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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책을 시작하며 - 상처의 시대에 말하고 듣기

제1부 | 트라우마의 메커니즘

제1장 정신분석과 트라우마 - 프로이트와 카디너의 외상 이론
프로이트와 카디너의 트라우마 이론 연구의 필요성
트라우마의 메커니즘 - 기억과 정동, 해리와 억압
트라우마 원인의 경계 - 전쟁신경증, 반복강박, 죽음 욕동
치유의 과정 - 행동화, 극복작업, 불안
치유의 공간과 방법 - 분석가와 환자, 자아의 강화
프로이트 트라우마 이론의 의의
프로이트와 카디너 - 본능(욕동)과 행동체계
트라우마 - 적응의 파괴
카디너와 생리신경증

제2장 해리와 적응의 경제학 - 피에르 자네의 트라우마 이론
자네의 재발견
심리적 자동현상
의식의 해리와 잠재의식
고착된 표상과 트라우마
분해와 종합, 의식의 축소
의식의 재통합, 기억의 회복과 망각
적응 - 기억의 서사화, 현재화, 동화
정신적 청산 - 정신적 에너지의 절약과 재투자
자네심리학의 의의와 현재성 - 자네와 신경과학

제3장 신경과학과 트라우마 - 트라우마, 감정, 주체
신경과학적 전회와 트라우마
안과 밖, 억압과 해리
외현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
트라우마의 신경학적 메커니즘
트라우마 치료의 변화
신체체험치료
둔감화와 재처리
요가와 내면 가족체계 치료
정신운동치료와 뉴로피드백
정신분석과 신경과학 사이
“나”는 “뇌”인가?

제2부 | 생존과 증언

제4장 생존의 상처
생존과 죽음
죽음의 각인
삶과 죽음의 경계 - 무젤만과 탈상징화
비인간화와 윤리 - 베틀하임과 아감벤
생존의 도덕
생존자의 특권
생존의 의미
생존과 증언 - “아버지 제가 타고 있는 걸 보지 못하세요?”

제5장 상처의 외침 - 트라우마의 증언
증언과 증인
증언의 사실과 진실
수페르스테스와 테스티스, 담론적 진리와 체현된 진리
증언의 진리
증언의 위기
증언의 안과 밖 - <쇼아> 증언의 영화
“실재의 픽션” - 란즈만의 <쇼아>
증언의 공동체

제6장 트라우마의 재현
침묵과 공백
주체성과 탈주체성
말할 수 없는 자와 말하는 자 - 아감벤의 증언 이론
아카이브와 증언
증언, 진정성, 재현
재난과 악 - 볼테르와 아도르노
칸트의 숭고 미학
포스트모던 숭고
쟁론과 아우슈비츠 - 리오타르와 홀로코스트
망각의 정치학과 무감각의 미학
재현 불가능의 미학과 그 불만

제3부 | 트라우마의 감정과 서사

제7장 역사와 허구 - 랑시에르와 리쾨르의 재현과 서사이론
예술의 재현적 한계
미학적 예술 체제와 현실의 재현
리얼리즘과 증언의 언어
역사와 서사 - 미메시스와 뮈토스
일치와 불일치 -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적 플롯
역사적 현실과 서사 - 비판적 리얼리즘
역사와 상상, 사건과 구조
시간과 서사 - 아우구스티누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서사적 정체성

제8장 트라우마와 정동
스피노자의 정동 이론
신경과학과 감정 - 다마지오와 스피노자, 감정과 느낌
정동 이론과 신체 - 톰킨스와 마수미
(트라우마) 정동의 물질성과 사회성
트라우마 정동(감정)의 일상성
정동 이론적 트라우마 연구의 비판
죄책감과 수치심, 행동과 존재

제9장 트라우마의 감정
무감정
공포와 분노
죄책감과 양심
생존자 죄책감
죄책감과 동일시
죄책감과 책임
죄책감과 수치심
수치심의 존재론 - 아감벤과 레비나스
수치심과 가시성
수치심과 연대감
수치심과 서사

제10장 서사와 치유
서사와 반-서사
트라우마의 무시간성
“상처받은 시간”과 파편적 글쓰기 - 랭거와 블랑쇼
자아와 사건의 분열
이야기와 플롯 그리고 서사적 변형
서사적 욕망의 공간 -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 삶과 죽음
상처 말하기의 주체성
서사와 치유
기억과 진리의 서사적 창조
이야기의 사회성과 현재성

책을 맺으며 - 상처와 공감의 윤리
상처의 보편성
고통의 공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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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양석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 석사를 마치고 뉴욕주립대학교(SUNY Buffalo)에서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미국문학과 문학비평을 가르쳤다. 2003·2011~2012년에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캘리포니아대학교(UC Irvine)와 메릴랜드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에서 연구했고, 2018~2019년에는 캘리포니아대학교(UC Berkeley)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저서로 『욕망의 윤리-라캉 정신분석과 예술, 정치, 철학』(한국영어영문학회 제9회 학술상, 한길사, 2018), 『에로스의 두 얼굴-프로이트와 라캉의 성과 사랑 이론』(서강대학교출판부, 2019), 『미메시스, 시뮬레이션, 상상력』(공저, 연세대학교대학출판문화원, 2017) 및 기타 공저가 있고, 역서로 『영향에 대한 불안』(문학과지성사, 2012), 『주홍 글자』(을유문화사, 2011) 및 기타 공역서가 있다. 논문으로 「트라우마, 감정, 주체-정신분석과 신경과학 사이」(한국영어영문학회 제5회 이상섭·김정매 논문상, 2020), “The Anxiety of ‘Slighted Charms’ : The Hysteric’s Desire, Fantasy, and Affect in Henry James’s ‘The Turn of the Screw’”(2025) 등 미국문학과 비평이론 및 정신분석에 관한 다수의 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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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의 일부, 트라우마

『트라우마 말하기』는 트라우마의 메커니즘을 다루는 1부와 생존과 증언 및 트라우마 재현의 문제를 다루는 2부 그리고 트라우마의 감정과 서사를 다루는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에이브럼 카디너의 전쟁신경증과 생리신경증 이론, 피에르 자네의 심리학 그리고 신경과학에서 트라우마의 발생과 치유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파악하는가를 구체적으로 탐구하며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힌다. 저자는 트라우마의 기억이 무의식에 억압되었다거나 분열 또는 해리된 의식에 저장되었다는 전통적 해석이 트라우마가 비의식적 감정적 기억으로 신체에 기록된다는 신경과학적 해석으로 변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이런 변화가 트라우마 발생과 치유의 이론에 대한 논쟁의 문제를 넘어 인간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의 더 근본적인 문제와 관계한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2부는 생존자가 자신의 외상적 경험을 증언해야 할 필연성이 있지만 그 경험을 완전히 증언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역설을 중심으로 생존과 증언의 문제를 다룬다. 트라우마를 겪은 생존자의 신체적 정신적 죽음의 경험에 대한 증언은 단순히 사실에 대한 보고나 진술이 아니라 개인적 체험의 진실을 전달하는 행위다. 트라우마 경험의 실존적 차원은 트라우마의 증언이나 재현이 완전할 수 없다는 문제를 초래한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한 많은 트라우마 생존자의 증언에 존재하는 침묵과 서사의 파편화 그리고 재현 불가능에 대한 철학적 논쟁은 트라우마를 고백하고 증언하는 자서전과 트라우마를 재현하려는 역사와 영화에 내재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저자는 또한 증언과 재현이 철학적이고 인식론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상처를 말하는 증인과 듣는 청자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성격과 증언 공동체를 요구하는 윤리적 차원의 문제임을 논증한다.

3부는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서사의 특징과 트라우마 경험에 동반되는 정동 또는 감정의 성격을 논한다. 정동/감정을 다루는 부분에서 저자는 개인의 감정보다 탈개인적 신체적 정동을 강조하는 정동 이론이 트라우마 연구의 초점을 인식에서 신체적 정동으로, 예외적인 사건에서 일상적이고 구조적인 상처로 관심을 이동시키고 죄책감보다 수치심을 더 중요하게 다루게 만드는 변화를 논한다. 서사를 다루는 부분에서 저자는 트라우마를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는 어려움과 필연성을 서사 이론의 관점에서 논하면서 삶의 이야기로 동화되기를 거부하는 트라우마의 반서사적 비시간적 속성을 부정하지 않고 트라우마의 극복이나 해소에 대한 피상적 낙관론에 빠지지 않으면서 트라우마를 삶의 일부로 이야기하는 서사적 정체성을 얻는 방법을 모색한다. 과거를 다시 살 수 없지만 다시 이야기하는 과정은 트라우마의 기억을 수정하고 새로운 삶을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트라우마 치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누구나 상처의 경험에서 인간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타자의 상처에 공감할 수 있다는 확신을 토대로 “상처가 있는 곳에 말하기가 있을 것이고, 상처를 말하는 곳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응답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는 상처와 공감의 윤리를 제시하며 책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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