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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금 이 감정은 어디로 흐르는가

1 예술가의 꿈

이해받고 싶은 마음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직업
간직하고 싶은 그림
나만의 방식을 찾아서
내가 그리고 싶은 얼굴
나만의 선을 생각하며
평생의 숙제
철학적인 삶의 순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시선의 화살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의 에이미에게

2 당나귀의 짐

예술가의 숙명
왜 당나귀를 그리는가
정말 사랑하는 걸까
심도를 유지하는 일
예술의 역할

3 감정과 표현

무엇이 좋은 그림인가
그림에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다
다른 삶에 대한 가능성
그림에 고스란히 담기는 질문들
감정은 나를 어디로 이끄는가
겉모양이 아닌, 감동을 그리고 싶다
아날로그적 방식의 매력
내가 꿈꾸는 전시장

4 상상과 현실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림은 ‘보는 것’이다
불신에서 시작된 질문들
‘보이지 않는 벽’을 전시하다
연극 아닌 연극
형식이 아닌 태도, 방법이 아닌 방향
부담을 덜어내는 단어
에필로그: 언어적 표현은 언제 완성되는가

5 작가에 대하여

예술가의 도전 김동훈(철학자)
존재의 존재다움을 여는 것! 고충환(평론가)
‘존재론적 편집 행위’로서의 전시 김노암(미술평론가)
‘표현’의 근원에 대한 성찰 김최은영(예술감독)
마음의 흔적 우정아(미술사학자, 포스텍 교수)
‘나’를 찾아가는 예술 여정 김한식(불문학자, 중앙대 명예교수)
작가의 카리스마 양희정(편집자)
저자 소개
저자 : 박신양
한국의 현대 표현주의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화가. “생명력의 본질은 움직임에 있다. 형태든 선이든 색이든 면이든 모두 움직이고 생명에 가득 찬 춤을 춰야 한다. 나에게 정확성이란 오히려 눈의 현혹으로부터 벗어났을 때 더 뚜렷해진다.” 십 대 때 한 편의 영화에서 받은 감동에 이끌려 배우가 되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에 모스크바 유학을 택했다. 소련 붕괴로 세계관의 혼란을 겪는 사회에서 예술가들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목격하고자 러시아로 향했으며 처음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러시아어 알파벳을 외우기 시작했다. 전통 깊은 쉐프킨 국립연극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우연히 관람한 슈킨 대학의 졸업작품 공연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는 현대적인 슈킨 국립연극대학교로 옮겼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또 한 편의 그림에 사로잡혀 감동의 힘을 깨달았다. “오랫동안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왔는데, 그 순간 나를 짓누르던 그 무거운 고민이 한순간에 해결되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영화 「유리」(1996년), 「약속」(1998년) 등으로 청룡영화상(신인남우상), 백상예술대상(남자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였고, 「범죄의 재구성」(2004년), 「달마야 놀자」(2001년) 등을 통해 한국 대표 배우가 되었다. TV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년), 「쩐의 전쟁」(2007년), 「바람의 화원」(2008년), 「싸인」(2011년) 등을 흥행시킨 주역으로서,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치밀한 배경 연구로 유명해서 ‘믿고 보는 연기 장인’으로 통하게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 유학 때 오직 순수하게 예술에만 집중했던 시절이 그리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개인전으로 150점을 선보인 mM아트센터 초대 기획전 ‘제4의 벽’(2023년)에 유료 관객 3만 명이 방문하여 국내 전시 문화에 혁명적인 기록을 세웠고, 오사카 한국문화원 ‘K-ART와 만나다’의 초대 작가(2025년), ‘인천아트쇼’ 초대작가(2025년)로 특별전이 개최됐다. 202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에서는 화가 자신이 미술감독, 무대감독,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평면적인 회화 전시를 4차원의 연극과 결합한 혁신적인 무대를 펼친다.
저서 『제4의 벽』(2023년)에서 표현의 본질,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작가의 창작 노트와 철학자의 해설을 통해 예술철학을 피력했다.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제4의 벽’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제4의 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그에게 예술은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며, 그것은 진실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또한 진정으로 사람들을 위하는 것이다. 『에곤 실레, 예술가의 표현과 떨림』(2025년)에서는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화가 에곤 실레의 자기 탐구가 현대인에게 갖는 의미를 짚어 준다.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작가, 그런 화가가 바라본 대상을 표현한 결과 속에서 우리는 그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진실한 감정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다움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인간적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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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신만의 감정 사용법을 찾는 작가!” -고충환(미술평론가)

“연극의 실재성을 예술 전시로 도입한 도전적인 예술가!” -김동훈(철학자)

“화려하지만 텅 빈 수사와 현학적이지만 알맹이 없는 그런 글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진솔한, 그리고 거친 박신양의 글과 그림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김한식(불문학자/중앙대 명예교수)

“박신양 작가의 그림은 결핍이 밀어 올린 동력으로 존재의 극적인 순간을, 존재의 우연하고 무분별한 생명력을, 그러므로 어쩌면 육화된 파토스를 열어놓는다.” -고충환(미술평론가)

“박신양 작가는 고정화된 일방적인 감동에 ‘저항’하라고 말한다!” -김동훈(철학자)

“개인적 서사가 어떻게 타자의 경험과 공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최은영(인천아트쇼 예술감독)

“그림을 직접 눈으로 보니, 어떤 서늘한 경외감이 엄습했다. 그는 ‘장전된 총’이 주인을 만나 기쁨을 뿜어내는 것처럼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정은귀(영문학자/한국외대 교수)

“배우로 지낸 시간은 그림에도 영향을 줬다. 장면 하나에 집중하던 습관, 감정을 밀어붙이던 방식이 여전히 손끝에 남아 있다. 무대 위에서 ‘제4의 벽’(무대와 관객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을 넘나들며 상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던 날들이 자꾸 겹쳐진다. 그 벽은 연기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무대에선 상상을 현실처럼 만들어야 했다. 맞은편엔 늘 관객의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을 외면한 채, 오직 순간을 몰입해야 했다. 배우는 관객을 잊어야 하고 관객은 자신을 감춘 채 지켜본다. 그 긴장 위에서 연기가 완성됐다. 잊으려 했던 거리감이 지금은 자꾸 눈에 밟힌다. 그림을 그리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예전엔 넘어서야 했던 그 경계와 시선을 다시 들여다본다.” -박신양, 『감정의 발견』에서

박신양 작가는 어떻게 배우에서 화가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하게 되었을까? 『감정의 발견』에서 그는 자신의 치열한 예술 여정에서 펼쳐지는 내적 분투를 매우 차분하게 기술함으로써 오히려 그 울림에 무게를 더한다. 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졸업반일 때도 매일 새벽에 나와 연습실에서 청소로 하루를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40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매일 발성 연습을 하는 등 평생 예술가로서 처음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반면 학생 때 매주 연극을 보고 쓴 평론 200편을 졸업할 때는 모두 찢어버렸는데 자꾸 비판적으로 변해가는 시선이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그래서 지금은 20년째 ‘박신양FUN장학회’를 통해 후배를 응원하고자 한다. 무엇이 변해야 하고 무엇이 변하지 말아야 하는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선택들 가운데서도 예술가로서 변함없는 기준은 바로 본질을 향한 집중력일 것이다. 그의 책이 우리에게도 무거운 감동을 전하는 이유는, 이것이 예술가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에게도 무엇이 가장 소중한 가치인지 각자 생각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집중만 잃지 않으면 된다. 가끔 곁길로 빠질 때가 있어도 중심은 잃지 말자. 그러면 어느샌가 그것들을 이루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뜻과 의지는 절대 스스로를 배신하지 않는다. 세상은 한계로 가득하고 나 자신은 유한할지라도,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날 달라져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게 얼마나 오래 걸릴지라도, 나는 매일 변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박신양, 『감정의 발견』에서

· 우리는 모두 ‘나만의 감정 사용법’을 실험하는 예술가다!

무엇이 좋은 그림인가? “보는 사람의 상상력이 가능한 한 무한히 작동되면서 이성 또한 최대한 작동하도록 단초를 제공하는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박신양 화가는 무엇보다도 그림에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화가다. 그 감정은 순간의 감상주의가 아니라 진심을 향한 끝없는 추구다. 목소리 전문가들은 AI가 100퍼센트 재현할 수 없는 목소리로 박신양 배우를 꼽는데 그 이유는 그의 목소리만큼 감정이 풍부하게 표현된 배우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배우로서 추구해온 길이 명품 연기를 만들어냈듯이, 화가로서도 그의 선택은 변함이 없다.

“사람들은 연기를 ‘보여주는 일’이라 말하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먼저 ‘하는 것’이었다. 감정을 믿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일. 그림도 마찬가지다. 기교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 담겨 있느냐는 점이다. 관객이 바라보는 것도 결국 그 진심일 테니까. 매일 묻는다. 지금 이 감정은 어디로 흐르고 있나? 표현은 무엇을 향하고 있나? 그렇게 생긴 조각들을 그림 안에 하나씩 담아낸다. (…) 결국 남는 건 선택이다. 받아들일 감정과 외면할 감정, 그 사이 어디쯤을 택할 것인지. 그 반복이 지금의 그림이 됐다.” -박신양, 『감정의 발견』에서

“표현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예술가에게만 해당하는 단어가 아니다. 평범한 우리도 각자 매순간 무언가를 표현한다. 그런데 표현과 감정, 더 나아가 이는 각자의 존재론적 의미와 깊은 연결고리를 갖는다. 감정과 감각은 결코 이성, 판단력과 동떨어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신양 작가는 “작가 자신과 자신의 관심사를 얼마나 깊이 탐구했는가”가 그를 예술가로 만드는 중요한 잣대라고 여긴다. “‘자신과 마주한다’는 말, 쉬워 보여도 가장 힘든 일 같다. 솔직히 피하고 싶을 때가 더 많다. (…) 그런데 그게 내가 선택한 방식이다. 연기도, 그림도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가봐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 그런 방식밖에 내겐 없었고 다른 길은 애초에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예술가의 고유한 자기 탐구가 그 자신에게만 의미 있는 거 아니다. 우리가 예술을 감상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예술가의 자기 탐구는 나만의 감정에 취해 있는 게 아니라 생명력과 죽음의 불안과 충동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작가는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자기 탐구가 낳은 예술은 그것을 보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순응되고 통제되고 억압해 온 감각들을 깨워 자기 안에 갇혀 있지 않게 만드는데, 그것이 곧 예술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고통스럽지만 감동적인 역할이다.”

우리 인생은 평생 품어온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가는 여정이다. 박신양 작가에게도 “배우로 지낸 시간은 그런 질문들을 안고 있었다. 어쩌면 연기보다 먼저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땐 꺼내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결국 삶이냐 죽음이냐를 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만큼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 바로 그 사람에게 가장 철학적인 순간이다. “내 삶을 통째로 고찰해야 하는 상황을 누구나 겪게 된다. 그래서 내가 겪는 이 특수하고 개별적인 고민들은 결코 내 가족, 독자, 내 그림과 연극을 보러 오는 관객 모두와 별개일 수 없다.”

·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한국 최초 ‘연극적’ 전시 “박신양의 전시쇼: 제4의 벽”

박신양 화가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1~2미터 대작 150점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파격적인 무대디자인, 화가 자신이 직접 미술감독, 무대감독,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평면적인 회화 전시를 4차원의 연극과 결합한 혁신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림과 함께 물감, 붓, 팔레트, 이젤 나이프, 의자 등 화가의 작업실을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시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적인 공간에서 특수분장 및 의상팀과 협업한 열다섯 명의 배우들이 작업실의 정령처럼 그림과 관람객 사이에서 연기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을 가르는 벽 ‘제4의 벽’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연출이 이뤄진다.

박신양 화가는 2023년 mM아트센터 초대전에서 유료 관객만 3만 명이 찾아 첫 번째 개인전으로서는 한국 미술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을 남기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국내 주요 언론들은 “마치 연극의 산물이 ‘제4의 벽’을 뚫고 관객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소개했다. 2025년에는 오사카한국문화원 초대 특별전이 개최되었고, 6만 명이 찾는 수도권 최대 아트페어 ‘인천아트쇼’ 초대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표현주의적 탐구를 통해 깊은 사유와 인생철학이 캔버스 위에서 다채롭게”(조정화 사진작가) 펼쳐진다. 그의 그림들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긴장감”(김최은영 예술감독)과 “캔버스를 뚫고 나올 것 같은 박진감”(김동훈 철학자)으로 인해 많은 예술 애호가들로 하여금 작품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오랫동안 머물게 만든다. 세종문화회관이 이러한 박신양 화가의 예술 여정을 높이 평가하여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이뤄지게 되었다.

『감정의 발견』에는 화가로서 박신양 작가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예술의 방향성을 지키기 위해 왜 연극과 전시를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기로 결심했는지 그 이유도 담았다. 이번 전시는 책에 담아온 그의 예술철학을 현시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한 종합예술이다. 배우로서 남다른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온 박신양 작가, 화가로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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