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문해력을 가르치는 일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과업이다”
학교와 가정, 사회를 연결하는 문해력 연구의 집대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해력 연구자인 저자는 외국인 최초로 미국의 차세대 국가교육발전평가(NAEP)의 개발위원으로 참여했으며, 2029년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읽기 평가 검토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EBS 〈당신의 문해력〉 총괄 자문을 비롯하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그는, 이 책을 통해 이제 미래 세대의 문해력에 주목한다.
저자는 학교 교육에서 교과 지식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문해력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아이들이 평생 학습자이자 독립적인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이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아이들의 배움을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로 연결되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교실과 가정, 나아가 사회를 연결하는 문해력 교육의 핵심 방향을 제시한다.
문해력의 개념부터 평가 항목까지, 교실에서 바로 쓰는 실전 수업 가이드
이 책은 문해력의 개념과 이론부터 수업 모델, 실제 사례, 평가 방법까지 총 5부 25장에 걸쳐 체계적으로 풀고 있다.
1부 「문해력의 가치를 살리는 질문들」에서는 왜 지금 시대에 문해력이 중요한지 물으면서, 문해력을 단순한 독해 능력이 아니라 삶의 핵심 역량으로 정의한다.
2부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 교실을 위하여」에서는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읽는 교실’의 모습을 제시한다. 또 읽기 부진과 난독의 차이를 다루면서 모든 학생이 소외되지 않고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교실 공동체의 조건을 탐색한다.
3부 「효과적으로 문해력을 기르는 교실 활동」에서는 본격적으로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 유창한 읽기, 어휘 학습, 독해 전략, 다문서 읽기, 교과 읽기, 쓰기 활동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업 전략을 제안한다.
4부 「교사의 평가가 아이들을 자라게 한다」에서는 문해력 평가를 단순한 시험이나 서열 매기기가 아니라 학습을 돕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더불어 교사의 전문적인 관찰과 다정한 언어가 어떻게 아이들의 학습 주도성을 깨우는지 설명한다.
마지막 5부 「AI 시대, 읽기는 어떻게 지성이 되는가」를 통해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읽기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특히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비판적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AI 시대에 스스로 읽고 쓰는 힘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여기에 각 장마다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 질문과 주요 키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또 국어뿐 아니라 다른 교과에서도 사용 가능한 수업 모형,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평가 자료들도 수록해 교사들의 수업 구성을 돕는다.
전례 없는 인공지능 세상에서 문해력 교육에 헌신하는 이들에게
이 책에서 정의하는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기술을 넘어,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시민의 권리이자 인권이다. 저자는 AI가 모든 읽기와 쓰기를 대신하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의미 구성, 비판적 사유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추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공동체를 위한 책임감을 지니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가 매일의 읽기 환경을 세심하게 가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읽는 교실』은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교사를 비롯해 가정에서 자녀의 읽기를 지도하는 학부모, 문해력 교육 방향을 고민하는 정책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기준서이다. 그뿐 아니라 청소년의 발달 단계와 성장에 관심 있는 어른들이 읽는다면, 어린 독자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이 교실과 가정, 나아가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읽는 사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