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글쓰기란 비참하고 끔찍한 작업이다.
그래도 계속해나가길.
그게 세상 어떤 일보다 나으니까.”
글쓰기라는 고독한 투쟁,
그 지독하고 성실한 사랑에 대하여
이 책에는 패칫의 삶을 이루는 다양한 순간과 테마들이 담겨 있지만, 그 삶을 이끌어가는 축이자 원동력은 다름 아닌 ‘글쓰기’이다. “나는 언제나 작가가 될 사람이었다. 내가 무언가를 알게 된 순간부터 내내 그 사실을 알았다”고 고백할 만큼, 그녀에게 작가라는 정체성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이었다. 글을 쓰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내 존재에 목적의식을 부여했고 삶의 우선순위를 알 수 있게 했다”고 패칫은 말한다.
그만큼 이 책은 한 사람이 분투하며 ‘쓰는 인간’으로 성장해온 시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머릿속으로 소설을 구상하던 나날들, 상상 속 아름다움을 활자로 옮길 때 마주하는 고통과 잔혹한 한계, 대학에서 만난 글쓰기 스승들의 가르침,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첫 장편소설을 완성하기까지의 여정까지.
이 모든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패칫의 한없는 헌신과 성실함이다. 그저 경찰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이유로 경찰대학에 지원하고, 경찰대학 체력 시험에 대비해 매일 6피트 담장을 뛰어넘는 훈련을 한 일화는 글쓰기를 향한 남다른 집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담을 넘듯 패칫은 매일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며 글을 써나간다. “예술은 기교의 어깨 위에 올라앉아 있다”는 그녀의 말처럼, 결국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매일 책상 앞에 앉아 몇 시간씩 묵묵히 써내려가는 훈련뿐이다. 지름길은 없다. 그렇기에 글쓰기는 고독하고 비참한 작업이지만, 그럼에도 계속 써야 한다고 패칫은 말한다.
앤 패칫은 지혜와 결단력, 관대함과 용기를 모두 갖춘 여성이다. 그녀는 결국 선한 쪽이 승리하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_엘리자베스 길버트(타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