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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 어쩌다 손실
나는 그렇게 코인판에 섰다
드디어 투자를 시작하다
돈복사, 가즈아!
존버와 돔황차 사이
패닉셀, 그렇게 손절자가 되다
손실을 만회하기로 결심하다
손실의 늪에 빠지다

2장 · 상실의 강을 건너다
손실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불안해지는 순간 손실이 시작된다
시세가 폭락하면 공포는 폭등한다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다
투자 실패라는 낙인, 수치심으로 물들다
내 손이 한 일이니, 나를 미워하는 수밖에
비로소 슬퍼할 수 있게 되다
희망의 상실은 우울로 흐른다

3장 · 감정을 잃으면 그때부터 진짜 손실이 시작된다
손실의 감정 버티지 않고 견뎌내기
반대로만 하면 손해는 없다
감정의 시세창을 닫아라
‘한강 가즈아’를 외치는 당신에게
차라리 신용 불량자가 되라
빚투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깔끔하게 돈만 잃는 방법

4장 · 손실을 딛고 성장하기
손실의 악몽에서 깨어나라
알 수 없는 알고리즘 무시하기
다들 말은 안 해도 손실을 안고 살아간다
투자 실패라는 수업에서 배워야 할 것
한계에 부딪혀야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
슬퍼 보니 슬픔이 보이네
손실의 끝에서 다시 시작하는 법

5장 · 로 리스크 하이 리턴, 행투하라
행복, 얼마면 되니?
로 리스크 하이리턴, 행투하라
CEO 리스크 관리하기
행복을 잃지 않는 습관
넘치는 ‘자기애’로 행투하라
사라코너 말고 마크와트니처럼 살기
후회 없는 선택하기
‘지금-여기’ 행복이 있다
당신의 행복 치트키는 누구인가?
의미와 재미를 더하면 ‘이미’ 행복
손실이 종결되다
저자 소개
저자 : 김형준
심리학자 겸 자살예방교육전문가
전남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문가 수련을 마친 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자살예방교육전문가로서 12년간 수많은 직장인의 무너진 마음을 돌보았다.
2015년부터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 개발 및 교육에 참여해왔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는 심리학자로서 조직문화 혁신 및 변화관리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업의 AI 활용을 통한 업무 혁신을 돕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이용한 심리 치유와 성장에도 관심을 가지며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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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손실의 늪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이어주는 회복 심리학

《손실의 심리학》은 손실 이후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의 흐름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손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 원금을 회복해야 한다는 강박, 남들과 비교하며 더 깊어지는 불안, 그리고 실패에 대한 수치심과 자기 비난까지.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지를 설명하고, 그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이해하고 견디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손실의 시간을 지나며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왜 그렇게까지 돈을 벌고 싶었는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는지를 말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깨닫는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 마음의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사실을.
그렇다고 투자 실패를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손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손실은 분명 아픈 경험이지만, 그 경험이 삶의 끝이 될 필요는 없다.
투자 실패 이후에도 삶을 이어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남들은 다 돈 번 것 같은 세상에서 나만 뒤처진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 원금 회복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지쳐버린 사람들, 그리고 손실 이후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위로를 건넨다.
투자로 잃은 돈은 단번에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너진 일상은 지금 당장 복구할 수 있다. 이 책은 투자 실패라는 상실의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진짜 삶’에 투자할 수 있는 용기와 기술을 전하고자 한다.

책 속에서

나는 ‘만회’의 정의를 다시 내려 보고 싶다. 투자로 잃어버린 돈을 다시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라, 손실의 늪에서 빠져나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오는 것,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소소한 기쁨을 다시 발견하는 것. 그렇게 안온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바로 읽어 버린 마음을 되찾는 진정한 의미의 만회일 것이다. 투자는 그렇게 흔들리는 마음을 일상에 딛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실패를 통해 깨닫게 되는 돈 말고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 저마다의 의미 있는 투자처를 찾았으면 좋겠다.
만약 당신이 투자 실패로 괴로워하고 있더라도 당신의 삶은 여전히 상장 유지 중이며, 충분한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이 당신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촉촉한 빗줄기가 되길, 그리고 다시금 삶이라는 가장 가치 있는 곳에 기꺼이 투자할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자, 이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다시 시작하자. 지금이 바로, 당신의 삶을 리로드(Reload) 할 시간이다. _본문 8∼9쪽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몸에서 힘을 빼야 하는데, 나는 오히려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쳤던 것이다. 그렇게 손실을 만회해 보겠다는 욕심이, 잃어버린 것을 영영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더 깊은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제주도로 향하는 날, 휴대폰에서 코인 거래 앱을 삭제했다. 비로소 나는 늪에서 벗어나 세상에 발을 디디듯 자유로웠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아이는 비행기를 타러 간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 자기 가방이라며 손바닥만 한 핸드백에 과자와 머리핀, 어린이날에 사준 아날로그 게임기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삶에서 필요한 것이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행기에 올라 제주도로 향하는 길. 창 너머로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높은 산을 보고 있자니 손에 잡히지도 않는 수익에 현혹되어 무엇이 중한지도 모르고 지내온 지난 몇 달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나는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원했던 것이다. 결국 욕심이 손실로 이끌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똑똑한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지식을 쌓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한다고 해서 똑똑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지식이 많을 뿐. 지식은 많지만 어리석은 사람도 많다. 다른 것은 알아도 자신을 알지 못하면 어리석은 것이다. 내 능력의 한계를 알지 못해 겸손하지 못했고, 자만심이 넘쳐 욕심을 냈으니 어쩌면 손실은 필연적이었던 셈이다. _본문 59∼60쪽

세상에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완벽한 삶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기준 미달일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들 행복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착하고 이쁘고 성격 좋은 사람, 너무 평범하죠?’라고 답하는 것과 같다.
너무 엄격한 기준으로 행복 여부를 판단하면 결국 자신을 무능력하고 형편없는 존재로 인식할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감을 상실하고 자존감 역시 곤두박질할 것이 자명하다. 파괴적인 자기 충족적 예언은 언제나 소름 끼치게 정확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불행의 악순환에 자신을 가두게 된다. 물론 자기 삶과 수행에 대한 자기평가는 필요하다. 실수나 실패의 경험이 있었다면 잘못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과거의 실패에 매달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쓰디쓴 실패의 기억만 곱씹는다. 그러니 우리는 무엇보다 행복을 생산하는 데서 ‘나’ 자신이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_본문 190∼191쪽

어떤 이들은 행복은 즐겁고 기쁜 순간에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괴롭고 슬픈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나 역시 이번 경험을 돌이켜보니 무척 괴롭고 힘겨웠지만 분명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 내 얘기를 들어주며 나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었노라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이들과 함께할 때,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말을 마주할 때가 바로 그랬다. 행복은 괴로움의 풍랑에서 벗어나 잔잔한 바다 한가운데 있을 때, 그리고 저 멀리 배를 정박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러니 누군가 삶의 위기, 역경으로 힘겨워할 때 나를 위로하듯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동안 의미와 재미를 더하고, 괴로움을 줄이는 행동을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아무리 재미있는 활동을 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괴로움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면 행복해지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 나를 위로할 때 위로받을 수 있고, 위로가 필요한 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다. _본문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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