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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저는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1 유년기
2 도제
3 홀로서기
4 밀라도
5 레오나르도의 노트
6 궁정의 예능인
7 개인적인 삶
8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9 기마상
10 과학자
11 새와 비행
12 기계학
13 수학
14 인간의 본성
15 「암굴의 성모」
16 밀라노 초상화
17 예술의 과학
18 「최후의 만찬」
19 개인적인 역경
20 다시 피렌체로
21 성 안나
22 사라지거나 발견된 그림들
23 체사레 보르자
24 수학공력자
25 미켈란젤로와 사라진 전투 그림들
26 밀라노로 돌아가다
27 해부학, 두 번째 라운드
28 세계와 그곳의 물
29 로마
30 길을 가리키다
31 「모나리자」
32 프랑스
33 결론
꼬리말 딱따구리의 혀를 묘사하라

자주 인용된 문헌의 약어
주석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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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월터 아이작슨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말할 정도로 레오나르도에게 푹 빠져 있다.
전기 전문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월터 아이작슨은 『타임』 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아스펜 연구소의 대표, CNN의 회장, 『타임』 지의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툴레인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레오나르도처럼 매일 매 순간 일상의 경이를 관찰하고 거기에 질문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티브 잡스』 『이노베이터』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키신저 전기Kissinger: A Biography』와 『현자들: 여섯 친구들과 그들이 만든 세계The Wise

역자 : 신봉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왜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걸까』 가 있으며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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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 창의력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각 작품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았고 레오나르도의 진품을 가려내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 또한 모자람 없이 소개한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을 기록한 수많은 전기 중에서도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코덱스 레스터’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를 소장할 만큼 그에게 큰 관심을 가진 빌 게이츠는 “수년간 레오나르도에 관한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나 한번도 그의 삶과 작품의 다른 면모에 대해 만족스러울 만큼 잘 살핀 책은 찾지 못했다”라며 아이작슨의 전기가 “독자들에게 레오나르도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를 알려줄 것”이라는 말로 책을 추천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전기가 흔히 빠지는 함정이 그 대상을 지나치게 독보적인 인간으로 정의하는 것인데 아이작슨은 오히려 “레오나르도를 가장 인간적이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할 때 가장 빛을 발한다”라고 평했다. 레오나르도는 천재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퇴화되어버리는 근육과도 같은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 그 기능을 잃고 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은 그가 작성한 방대한 양의 수첩에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월터 아이작슨이 그의 노트에 집중한 이유다.

그는 천재였다.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 뜨거운 호기심,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창의성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표현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레오나르도에게 ‘천재’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를 벼락 맞은 특별한 인간으로 만듦으로써 오히려 그의 가치를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은 인간적 성격을 띠었고 개인의 의지와 야심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한낱 평범한 인간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초인적인 두뇌를 타고난 게 아니었다. 레오나르도는 학교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다시피 했고, 라틴어를 읽거나 복잡한 나눗셈을 할 줄 몰랐다. 그의 천재성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종류, 심지어 한번 배워볼 수 있는 종류에 해당한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 이를테면 호기심이나 치열한 관찰력을 기반으로 한다. 레오나르도의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은 공상과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상상력 역시 우리가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키워줄 수 있는 부분이다. ―머리말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가 남긴 유명한 두 작품,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로 몇 세기에 걸쳐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기는 천재성, 즉 노력 없이 주어지는 능력에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걸작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지치지 않는 관찰과 연구, 그리고 경계 없는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미 잘 알려졌듯, 레오나르도는 많은 미완성작을 남겼는데 그것을 다만 그가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그에게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없었으며 진리는 늘 새로이 발견되는 것이었기에, 작품은 늘 완성으로 가는 과정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고,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이성적인 판단을 했으며, 종교적 사유도 거침없이 뒤집었다.


“상상력이 결여된 기술은 척박하다.”
그리고 상상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레오나르도는 몇 세기를 앞당겨 산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의학, 치과학, 해부학, 생물학, 지질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이룰 단초를 스스로 알아내 연구했고 또 기록했다. 그는 갈릴레이보다 1세기 앞서 과학혁명의 단초를 찾았고, 오늘날 사용되는 인체 해부도의 형식을 개척했다. 어쩌면 치과학의 선구자로도 기억될 수 있었을 만큼 인간 치아의 모든 요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고, 그의 노트에는 동맥경화증을 설명한 첫 사례로 볼 수 있을 만한 기록 또한 남아 있다. 또 레오나르도는 혈액계의 중심이 간이 아니라 심장임을 깨닫고 심장의 기능에 대해 알아냈는데 해부학자들은 450년 뒤에 가서야 그가 옳았음을 깨닫는다. 어느 날은 바다 생물의 화석이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것을 본 후 고심한 끝에 지각이 융기하면서 산맥이 형성되었음을 알아챘는데, 생흔학은 300년이 흐른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또 그는 당시 상식에 반하여 배아는 어머니의 손이나 발처럼 여전히 모체의 일부라는 주장을 펼쳤고 달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 빛을 반사한다는 것을 알아채기도 했다. 이런 그의 업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거나 출간되지 않았기에 이후 세기의 혁신가들이 다시 발견할 때까지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여 년까지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이 많은 분야를 파고들었다. 원근법을 연구한 덕에 인체를 해부한 후 각 신체 부위를 2차원 평면에 3차원으로 그려냈고, 해부를 통해 이미 한참 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인물의 근육 묘사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수정한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근육을 알아내기 위해 안면과 입술 근육을 집요하게 해부·관찰했는데, 아마 이것은 「모나리자」의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미소를 그려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걸작은 천재의 붓 끝에서 완성되었지만, 화가가 경이롭게 바라본 그의 일상에 이미 그 싹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것, 바로 그 자세가 그를 천재로 만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레오나르도가 “예술과 공학 양쪽에서 모두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며 그 둘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잘 알려져 있듯 잡스는 새로운 기술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해 IT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술은 상상력 없이 발전할 수 없다. 상상력이 결여된 기술은 그 누구의 이목도 끌지 못한다.


“다빈치는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였다.”
다름을 포용하는 문화가 천재를 만든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주 요구되는 핵심적인 자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그저 개인의 역량인 것처럼 자주 착각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욱 크게 발휘되며, 혁신은 바로 그 현장에서 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혼자 작업하기보다는 늘 동료와 제자,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그 분야에 더 박식한 사람을 찾아 질문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물리적인 회합 장소에서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난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건물에 중앙 아트리움을 만들었고, 젊은 시절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이 금요일마다 모이는 클럽을 열었다.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궁정에서 레오나르도는 서로 다양한 열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생각을 싹 틔울 친구들을 얻었다.” ―8장「비트루비우스적 인간」215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던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 가까이 일했고, 여유 시간에는 광장으로 몰려가 어떤 주제로든 토론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이질적인 분야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창의력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구텐베르크를, 콜럼버스를 있게 한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재능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 유명”했고 “동시대를 살았던 저명한 지식인 수십 명의 편지와 그에서 레오나르도는 소중하고 사랑받는 친구로 언급된다”. 그렇지만 그가 가진 생의 조건이 그다지 유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사생아이자 동성애자였고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또 이성적인 사고를 중시하다 보니 종교적인 시선에서는 가끔 이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그는 두루 사랑받고 존경받았으며 권력자들은 그를 후원했다. 현대에 필요한 것은 오히려 르네상스의 문화를 제대로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는 문화, 어느 분야에서든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 그리고 이질적인 것을 융합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용인하는 분위기. 그런 문화 속에서 천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혁신은 매일 새롭게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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