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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전환의 시대, 언론은 어디에 서야 하는가 ─ 박성호

서문. 한국 언론, 걸림돌이 될 것인가, 신작로가 될 것인가 ─ 제정임
1. 주차장 태양광발전소를 좌초시킨 ‘괴담’
2. 에너지 전환의 장애물 된 언론, 바꿀 수 있을까
3. 국내외 취재 현장에서 발견한 가능성과 교훈
4. 대안과 희망을 보여주는 협업 저널리즘

1장. 에너지 전환과 언론, 어떻게 만나야 할까 ─ 윤순진
1. 에너지 전환, 왜 중요한가
2. 에너지 전환, 왜 어려운가
3. 언론 보도의 사회적 기능
4. 시대적 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언론의 역할과 도전

2장.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응 그 이상 ─ 박상욱
1. 지구 온난화의 시대를 넘어 끓는 지구의 시대로
2. 모든 것의 원천, 에너지
3. 전기화의 시대, 새로운 에너지 패권 투쟁
4. 온실가스 감축 그 이상인 에너지 전환의 효과
5. 기후 문해력의 필요성

3장. 덴마크와 일본의 에너지 전환,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다 ─ 송원일
1. 제주의 재생에너지 보급과 발전 현황
2.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
3. 일본,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재생에너지 확산 정책 추진
4. 기후위기 해결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언론의 역할

4장. 한국과 영국의 에너지 전환은 어떻게 다른가 ─ 서승신
1. 문제 제기: 사과나무가 비닐하우스로 들어간 사연
2. 영국 에너지 전환 현장을 가다
3. 한국의 에너지 전환을 생각한다

5장. 수소 혼소와 기후 도박: 화력발전소의 출구인가, 그린워싱인가 ─ 조원일
1. 쫓기던 정부가 집어 든 카드, 수소 혼소 208
2. 부풀려진 용인 반도체 산단 ‘수소 발전’ 평가서3. 에너지 80% 낭비,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소 혼소 발전
4. 정부의 ‘희망 회로’로 전락한 ‘수소 혼소’ 계획
5. 정부의 입찰 중단과 남은 질문들
6. 에필로그: 나는 왜 자꾸 서문을 쓰는가

6장. 에너지 전환기의 한국 언론: 진단과 상상 ─ 신우열
1. 에너지 전환 보도에 관한 문제 제기
2. 한국 언론의 에너지 전환 뉴스 프레임
3. 한국 에너지 전환 보도의 구조적 문제4. 에너지 전환기 한국 언론의 재구성 방향
5. 에너지 전환기, 새로운 저널리즘 접근을 위하여

7장. 전환의 시대, 해외 언론의 기후·에너지 보도 혁신 ─ 진민정
1. 해외 언론의 기후·에너지 보도 변화와 새로운 흐름
2. 기후·에너지 보도의 실천: 새로운 저널리즘의 모색
3. 기후·에너지 보도의 재구성: 전환의 시대를 위한 제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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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제정임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교수. 《경향신문》과 《국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KBS, MBC 등에서 경제 해설을, SBSCNBC에서 〈제정임의 문답쇼 힘〉 진행을 맡았다.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중재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역임했고, 《한겨레》 자문위원장과 열린편집위원장,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경제뉴스의 두 얼굴》, 《동네북 경제를 넘어》 등이, 편저로 《벼랑에 선 사람들》, 《마지막 비상구》,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등이 있다.

저자 :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장과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장,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초대 민간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한국환경사회학회 회장,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환경, 에너지, 기후변화 관련 국내외에서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국영문 단행본에도 50여 편의 공저 작업에 참여하였다. 환경,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 인식과 실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 관련 다양한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자 : 박상욱
JTBC 기자. 정책 분야를 취재하며 2019년부터 〈〔박상욱의 기후 1.5〕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를 매주 월요일 연재 중이고, 다큐멘터리 〈농촌과 태양광, 상생의 이야기〉, 〈녹색장벽 너머로, RE100〉, 〈바다, 에너지 안보의 시작〉을 기획, 제작했다.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에서 에너지환경정책을 전공하고, 환경부-교육부 공동 발간 기후변화 중등 교재의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저서로는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 《기후 블랙홀》 외에 공저로 《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 《탄소중립은 가능한가》, 《기후테크 코리아》 등이 있다.

저자 : 송원일
제주MBC 기자.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1995년 1월 제주MBC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취재기자로 활동 중이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거쳐온 정치민주화, 사회민주화에 이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의 대규모 관광개발 대신 주민 참여형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찾는 〈관광의 종말, 마이크로 투어리즘〉, 〈대규모 관광개발 전수조사 기획보도〉, 〈공유지의 희극〉을 제작하였다. 또한 전력시장의 독점 구조를 해소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을 모색하는 〈출력제한, 전력시장의 비밀〉, 〈덴마크의 녹색 전환〉, 〈기후위기, 열에너지를 잡아라〉, 〈기후위기, 녹색건축의 도전〉을 제작하였다.

저자 : 서승신
KBS전주 기자. 전북대학교 졸업 뒤 KBS에 입사해 20여 년째 취재기자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환경, 농업 분야에 천착하며 이달의 방송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 한국방송대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2023년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 펠로우로 선정돼 애리조나주립대 등에서 기후변화와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연수 당시 기후변화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토착 선인장과 도마뱀을 다룬 다큐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연수 뒤 공영방송 애리조나PBS에서 한 달여 PD로도 근무하며 하원의원 후보 토론회 등 각종 선거 방송 제작에도 참여했다. 세 아이의 아빠로 기후변화 걱정 없는, ‘what a wonderful world’를 물려주는 것이 꿈이다.

저자 : 조원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기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졸업 후 《한국일보》 법조팀, 경찰팀, 정책팀을 거쳐 2019년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2018년 폭염을 계기로 기후위기 분야 취재를 시작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태동한 정부의 정책 검증과 에너지 기업의 ‘그린워싱’의 실체를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검찰 특활비 오남용’, ‘명태균 게이트 의혹’ 등 권력 감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저자 : 신우열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저널리즘을 이 시대의 맥락에서 연구하고 있다. 언론 혐오, 기자 괴롭힘 등 저널리즘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기자의 일상적 경험과 뉴스 조직의 대응 양상을 분석해 글로 써왔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보도와 언론의 책임, 저널리즘의 인식론적 기반에 주목하고 있다. 《저널리즘 선언》을 함께 번역했고, 언론 관련 정책 연구 및 시민 교육에도 참여하며 연구와 실천을 잇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저자 :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파리2대학 정보커뮤니케이션학 박사. 기후·환경 저널리즘과 솔루션 저널리즘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시대 언론의 역할과 보도 원칙, 미디어 교육적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기후저널리즘의 원칙과 교육 방안》(2023), 《기후·환경 저널리즘의 범주와 활성화 방안》(2022), 《국내 기후변화 보도의 현황과 개선 방안》(2021), 《솔루션 저널리즘의 현황과 가능성》(2019)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기후 보도의 제도적·실천적 조건을 제시했다.

기획 : 방송기자연합회
방송기자의 공정한 사회적 역할 수행과 방송보도의 발전을 위한 현직 방송기자들의 직능단체로, 2008년 3월 26일 창립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망라한 전국 55개 지회 소속, 3,000여 명의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 자유, 회원의 권익과 복지 증진, 방송문화 창달을 위한 국제 교류 및 학술 연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방송기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저널리즘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방송보도’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한국방송기자대상’과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후·에너지·환경 의제 확산과 기자들의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 책 《에너지 전환 시대의 저널리즘》은 한국 기후·에너지 저널리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 기자,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 저널리즘 학자 간 협업으로 집필되었다.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경험과 학계의 분석을 결합해 입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현장과 이론을 잇는 가교로서 향후 언론 보도 문화를 변화시키는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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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한국 언론은 어디에 서야 하는가
―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언론의 역할을 묻다

오늘날 기후위기는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은 여전히 비주류 의제로 취급하면서 기후 보도를 뉴스의 맨 끝자락으로 밀어내고 있다. 그동안 기후위기와 에너지 정책에 관해 양질의 보도가 나올 수 있도록 방송기자 역량 강화 교육에 힘써 온 방송기자연합회는 전문가와 현장 기자들의 연구·취재·토론을 토대로 한국 언론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이 책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단순한 기상 정보나 정치적 갈등의 프레임에 가두는 대신,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을 제안한다. 현장 기자,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 저널리즘 학자로 구성된 집필진은 언론이 우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재생에너지 등을 둘러싼 왜곡된 인식과 정파적 보도를 바로잡는, ‘거짓 정보 감시 및 교정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에너지 전환이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글로벌 패권과 국가 경쟁력,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임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현장 기자들이 취재한 선진국의 에너지 전환 사례는 ‘대안’과 ‘해법’을 찾아가는 기후·에너지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다. 또 저널리즘 학자들이 소개한 해외 언론의 혁신적인 시도는 한국의 기후·에너지 보도에 자극이 될 통찰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도전인 기후위기에 맞서 모든 언론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기후 관점’을 갖고 보도함으로써 ‘바람직한 사회 전환’에 기여할 것을 요구한다.

에너지 전환의 장애물 된 언론,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서문 〈한국 언론, 걸림돌이 될 것인가, 신작로가 될 것인가〉에서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태양광·풍력 확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국내에서 유독 높았던 것은 재생에너지와 경쟁 관계인 화석연료·원전 산업의 의도적인 정보 왜곡과 그들의 이익을 대변한 정치·언론 탓이 컸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미국 사례를 통해 기후위기를 부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방해한 화석연료산업과 청부 과학자, 정치인, 언론의 결탁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저자는 집필진 토론을 정리하며 ‘모든 언론인이 기후 관점을 갖고 보도하기’, ‘정치와 기업의 책임을 묻기’, ‘정파적·상업적 왜곡에 맞서 상호 감시하기’, ‘보도에서 희망과 대안을 보여주기’, ‘기후 정의에 주목하기’,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기’, ‘참신하고 흡인력 있게 전달하기’ 등이 한국 언론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장 〈에너지 전환과 언론, 어떻게 만나야 할까〉에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에너지 전환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의도적이고 목적의식적인 시스템 전환’으로 정의하며, 화석연료와 원자력 기반의 중앙집중형 체제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역분산적 체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국내 언론이 원전의 경제성과 위험성을 왜곡하거나 기계적 균형에 매몰되어 과학적 사실을 흐리는 현상을 비판하며, 언론은 단순한 중계자가 아닌 사실에 충실한 안내자이자 공정한 심판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언론이 정파성과 상업적 압력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정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의 올바른 공론장을 형성해야 한다는 묵직한 과제를 던진다.
2장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응 그 이상〉에서 박상욱 JTBC 기자는 에너지 전환을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글로벌 패권 다툼’과 ‘국가 생존 전략’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저자는 재생에너지가 이미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화석연료를 압도하고 있으나, 전 세계가 패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여전히 과거의 화석연료 의존 패러다임에 갇혀 재생에너지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이 국가 경쟁력 및 산업 리스크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언론이 앞장서서 사회 전반의 ‘기후 리터러시’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외 취재 현장에서 발견한
가능성과 교훈

이 책은 덴마크, 일본, 영국, 그리고 한국 등 국내외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후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교훈을 들려준다.
송원일 제주MBC 기자는 3장 〈덴마크와 일본의 에너지 전환,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한국의 8배에 달하는 덴마크와 이웃나라 일본의 성공 사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덴마크는 풍력 발전 수익을 주민이 공유하는 시민출자형 모델과 투명한 입지 선정 절차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으며, ‘원스톱숍’ 제도로 인허가 기간을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또한, 실시간 전기요금제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 및 히트펌프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 송 기자는 이러한 해외의 실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한국 언론이 갈등 중심의 보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한다.
4장 〈한국과 영국의 에너지 전환은 어떻게 다른가〉에서 서승신 KBS전주 기자는 2024년 10월 마지막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며 일찌감치 ‘탈석탄’을 완수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급격히 높인 영국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과거 석유산업의 중심지였던 에버딘이 해상풍력 단지로 변모하며 기존의 기술 인력을 ‘탈탄소 전문가’로 흡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과정은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위원회 활동을 통해 주민과 노동자의 소외 없는 참여를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에너지 정책 역시 특정 지역에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민주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지향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들려준다.
조원일 뉴스타파 기자는 5장 〈수소 혼소와 기후 도박: 화력발전소의 출구인가, 그린워싱인가〉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청정수소 발전 정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를 ‘기후 도박’에 비유한다. 저자는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수소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구체적인 실현 경로와 ‘플랜 B’도 없이 추진돼 ‘거대한 실패’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제로 ‘청정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CHPS)’ 입찰이 높은 가격 문제로 인해 사실상 실패했음을 고발한다. 그는 수소 혼소가 기술적 난도가 높고 안전성 문제까지 얽힌 경제성 없는 ‘그린워싱’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에너지 전환 공론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판돈 삼은 ‘도박판’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언론은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대안과 희망을 보여주는
협업 저널리즘

이 책은 한국 언론의 현주소에 대한 진단과 해외 언론의 혁신 사례를 통해 기후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변화의 방향을 논하고 있다.
6장 〈에너지 전환기의 한국 언론: 진단과 상상〉에서 신우열 전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 언론이 에너지 전환을 구조적 변화의 관점에서 설명하기보다 정책 갈등이나 비용 부담 같은 단기적 쟁점으로 축소해 왔다고 비판한다. 한국 언론이 에너지 전환을 거시적인 구조 변화보다는 경제적 부담이나 정책 갈등과 같은 단기적 프레임으로 축소 보도해 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특히 에너지 전환 보도가 ‘경제적 위협’이라는 서술에 갇히거나 정치적 진영 논리로 소비되면서 사회적 연대와 합의를 가로막고 언론의 공적 역할을 약화시켰다고 진단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단순한 사실 중계자를 넘어 변화의 맥락을 짚어주는 설명자이자 공론 촉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하며, 시민의 참여를 이끄는 솔루션 지향의 보도와 미래의 삶을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뉴스룸 내부의 가치 재정립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7장 〈전환의 시대, 해외 언론의 기후·에너지 보도 혁신〉에서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기후 보도가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소관이 아닌 ‘모든 기자의 책무’라는 글로벌 언론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하며, 언론이 위기 시대를 해석하고 사회적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는 공적 행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의 《가디언》이 화석연료 기업의 광고를 거부하고 모든 섹션에 기후 관점을 투영하거나,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와 같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하는 사례들은 뉴스룸 전체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해외 언론의 변화를 바탕으로 언론은 기후위기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그 피해를 경고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며, 기후와 에너지의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므로 개별 언론끼리 경쟁하기보다 연대하는 협업 저널리즘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국내 언론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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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4. 물품 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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