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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피지컬 AI 시대 중심에 서다

1장. 정의선, 피지컬 AI 미래를 열다
아틀라스가 보여준 로봇의 미래
정의선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거대 글로벌 기업을 다루는 경영 원칙
용병술, 기업의 운명을 바꾸다
정주영-정몽구-정의선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2장. 위기가 만든 조직의 힘
위기 때마다 더 높이, 점프업 비결
코로나19부터 관세 파고까지, 어떻게 버텼나?
인도에서 현지화의 답을 찾다
현대차와 기아의 브랜드 전략
제네시스의 성공 비결

3장. 소프트웨어 전환과 자율주행 도전
소프트웨어 전환의 시작, SDV란 무엇인가?
흔들리는 자율주행 전략
인재·규제·데이터 장벽, 그리고 자율주행이 더딘 이유
완전자율주행을 향한 기술 내재화

4장. 내부 위기와 구조적 한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진단
인력 재편을 둘러싼 딜레마
온라인 판매는 왜 더딘가?
부품 리스크와 생태계의 과제

5장. 더 치열해진 글로벌 무한 경쟁
미국에 쏠린 현대차 전략, 기회와 리스크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을 뚫을 전략
글로벌 합종연횡, 경쟁자의 손을 잡은 이유
토요타·테슬라·BYD와의 경쟁

6장. 에너지 대전환의 파도
하이브리드로 승부를 띄우다
E-GMP, 전기차의 판을 바꾸다
반도체·배터리도 직접 설계, 내재화 전략
현대차그룹, 수소를 놓지 못하는 까닭은?
세계 최대 수소 시장 중국, 현대차의 승부수

7장. 제조 DNA가 만드는 피지컬 AI의 미래
10년 후, 현대차는 어떻게 진화할까?
휴머노이드 로봇이 온다
한·미·중 휴머노이드 전쟁
에어택시는 언제 나올까?
기술 상상력에 한계는 없다

에필로그 | 제조기업을 넘어 미래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대전환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우수연
<아시아경제>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2년 경제지 기자로 입문해 14년째 산업과 금융, 정치 분야를 취재하고 있으며, 증권·금융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5년 이상 집중 취재했다. 현대차, 테슬라, BYD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변화와 기술 전략 등 기술 혁신과 기업 리더십 변화가 산업 지형을 바꾸는 과정을 꾸준히 추적해 왔다.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차, 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 역량을 축적하면서, KBS1 라디오 <주말 생방송 정보쇼>에서 자동차 뉴스 브리핑 코너를 맡아 1년 이상 어려운 기술·산업 이슈를 독자와 청취자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
한국외대 터키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금융경제를 전공했다. 산업 구조의 전환을 정책과 시장의 흐름 속에서 함께 살피며, 경제 현상의 맥락과 의미를 읽어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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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동차 기업 이후, 현대차는 무엇이 될 것인가?
정의선의 질문 그리고 그가 찾은 답

과연 한 기업의 성장에서 리더 한 사람은 얼마나 큰 무게를 갖는가? 정말로 한 인물이 기업의 운명을 흔들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영향력은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현대차 피지컬 AI 혁명》에서 저자는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의선’이라는 인물을 온전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의선 회장을 단순한 총수가 아니라, 선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거대 제조기업의 방향을 전환시킨 리더로서 조명한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전후 산업 기반이 거의 없던 시대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개척과 도전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과 내실, 글로벌 확장을 앞세운 집요한 실행력으로 현대차를 세계적 완성차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반면 정의선 시대의 키워드는 분명히 다르다. 저자는 그를 ‘연결’과 ‘소통’, ‘통합과 조율’의 리더로 규정한다. 완성차 제조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더 나아가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대에는 과거처럼 한 사람의 직관과 통제만으로는 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의선 리더십의 강점은 여기서 드러난다. 그는 정답을 미리 제시하기보다 조직 안팎의 의견을 듣고, 서로 다른 이해와 역량을 엮어 더 나은 해답을 찾아가는 쪽에 가깝다. 견해가 다른 인물과도 대화하고, 조직-국가-시장 사이의 균형을 조율하며, 시장 변화에 따라 전략 축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리더십이 바로 그의 특징이다. 이 책은 이를 경청, 균형, 유연성, 조직 역동성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압축한다.

이 점은 실패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정주영식 리더십이 개인의 도전과 위험 감수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면, 정의선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시도하고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수평적 문화를 만들려 한다. 중국 시장에서의 좌절조차 누군가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만회할 기회를 찾으면 된다”고 말하는 태도는, 문책보다 학습을 중시하는 그의 조직관을 잘 보여준다. 그런 리더십 아래 현대차는 더 이상 판매량 경쟁만을 좇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 기술 내재화를 중심으로 전략의 축을 옮겼고, 제네시스의 성공적 안착, 전기차 플랫폼 구축,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수소에너지에 대한 장기 투자 같은 결정들은 모두 그 방향 전환의 결과였다.

특히 이 책이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은, 정의선 리더십이 단순히 ‘좋은 경영 스타일’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의 미래 전략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사실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AI를 확장해 왔다면, 현대차는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데이터를 통해 AI를 구축하는 길을 택했다. 다시 말해 자동차에서 AI로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공장과 생산,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AI를 완성하는 전혀 다른 산업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정의선은 기술을 산업 운영 구조를 다시 쓰는 도구로서 바라봤고, 그 결과 현대차는 완성차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로보틱스·AI·에너지를 함께 설계하는 기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리더십의 성격과 힘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엔진의 시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의 시대로

책 《현대차 피지컬 AI 혁명》의 저자가 도달하는 가장 중요한 결론은 분명하다. 현대차는 더 이상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산업의 ‘기반’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전환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이곳에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로봇 생산 체계,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피지컬 AI 시대의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시도에 가깝다. 데이터(두뇌), 로봇(몸), 에너지(동력), 제조(현장)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이 구조는, 앞으로의 산업이 어떻게 작동하게 될지를 미리 보여주는 실험장이기도 하다.

이 책은 현대차의 이러한 전환을 구체적으로 해부한다.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미국에 구축 예정인 로봇 훈련소(RMAC),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현대차가 구축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는 단일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공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AI로 학습되고, 그 결과는 다시 로봇과 생산 현장에 반영된다. 이 순환이 반복될수록 시스템 전체는 스스로 진화한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미래 산업의 본질을 짚는다. 앞으로의 경쟁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하고,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이 ‘순환 구조’를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구축하느냐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구조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산업의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더 이상 개별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AI 시스템 위에서 연결되는 서비스로 재편된다. 현대차가 구축하는 AI 인프라는 공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차량, 로봇, 도시, 에너지까지 확장되며 ‘이동’과 ‘생산’의 경계를 허문다. 책 《현대차 피지컬 AI 혁명》은 단순한 자동차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를 내다보고 새로운 산업 질서를 조망하는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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