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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 계엄과 탄핵을 넘어 견디는 시간이 필요한 시대에

1장 일상
공감의 경로|청각장애|나를 잃고 있어|도시락|정전|체로키족 인디언|흰 꽃|항문에 가시|유럽 배낭여행|스승의 날|축사|명절증후군|빵집 당堂|똥배|늦은 점심

2장 정치
펭귄당|말벌들|립 반 윙클|정치의식|현실 사회주의 로드맵|주권을 행사했다고?|윤석열|체포되기 릴레이|힘들면 쉬자고|지랄같이 피는 꽃|여기는 대한민국|사회통합|길을 잃기 바라|국가에 대하여|분노하는 게 애도다|월성 핵발전소|새소리|생태|지리산 자락|중간이 죽었다|변화|시인의 강연|대안적인|교실 이데아|수능일에|운동을 묻는다|단 한 사람

3장 사랑
동행|상사화|조건 없는 사랑|나는 왜 이소라가 좋을까?|워리, 월.E|누디즘 개론|송광사|날이 너무 화창해서|상심傷心|연극|나는 슬픔|꿈은 현실의 비약|연결되어 있다|나무 평전|봄에 끝나는 이야기|단골 빵집|달과 6펜스

연대의 글 환대 버스를 타고

부록
평등·생태·평화를 향한 발걸음
평등: 평등한 세상 환대와 연대
생태: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평화: 인간의 존엄 인류의 평화

먼저 읽은 독자의 감상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는 멋진 글’ 외
저자 소개
저자 : 박지호
정부 출연기관인 신용보증기금에서 정년퇴직했다. 여러 해 산청 간디학교(대안학교)의 학부모 노릇을 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거쳐 노동당의 당원으로 지내며 녹색당에도 후원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서울에서 자랐고 이후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산다. 지금은 순천에서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순천’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태, 동물권을 포함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천 행동에 관심이 많다. 연대는 연대자의 총체성에서 나온다. 승리는 당면한 과제의 성취가 아니라 나와 너의 질적인 변화, 싸울 수 있는 우리가 되는 것이다. 내미는 손과 맞잡은 손의 결합, 연결이 혁명이다. 밀양송전탑 반대 투쟁을 시작으로 여러 투쟁 현장에 연대한 경험을 살려 2024년에 《연대와 환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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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일상, 정치, 사랑 : 불안에 동승하는 우리의 연대

정권은 바뀌어도 평등·생태·평화를 향한 투쟁의 현장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일 년 내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수많은 시위·집회 시공간에 동승하는 연대 시민들.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연대자 한 명 한 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그들은 춥고, 배고프고, 고달픈 그 자리를 찾는 걸까? 따뜻한 양지를 바라보는 음지(사람들)의 떨림을 외면하지 못한 걸까, 무명의 헌신이 현실과 미래의 자양분이 되리란 믿음 때문일까. 공감과 불신 그리고 의심과 확신을 오가는 메트로놈의 떨림, 그사이 어딘가에 서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일상, 정치, 사랑’ 3장으로 나눠 ‘세상과 나’에 대한 생각을 짧고 담백하게 기술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비롯하여 다년간 사회 운동에 연대하면서 그동안 꺼내지 못하고 묵혀두었던 저자의 아프고 시린 사연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길어 올렸다.

“연대 다니느라 탔던 버스를 희망버스라 부른다.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불안하다. 비정규직, 정리해고에 만연한 산재 사고, 청년 일자리 감소는 일하는 사람 모두를 힘들게 한다. ‘끝까지 웃으면서 투쟁’이라는 구호는 세상이 그만큼 힘들고 불안하기 때문에 나온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도 불안에 탑승한다. ‘불안버스’를 타자.”
_〈시작〉 중에서(7쪽)

이 책의 제목과 본문에 나오는 ‘불안버스’는 ‘투쟁의 확장으로 향하는 희망버스가 되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되지 못한, 앞으로는 되어야 할’ 연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투쟁 현장의 연대가 희망의 근거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희망 고문이 아닌 불안이란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일상과 정치 그리고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 더 많은 연대, 더 높은 연대를 통해 투쟁의 확장을 바라는 한 연대 시민의 사유와 정체성 찾기를 따라가 보자.

| 삶을 살아낸 자의 무게 : 납작한 연결을 도톰한 연대로

연대하는 마음자리 깊은 곳에 자리하는 사랑과 분노의 뿌리는 하나다. 사랑하기에 분노하고 그 분노의 저변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저자의 연대는 오늘도 불안 속에 평안이란 중심을 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저자 박지호의 ‘짧은 글’ 안에 스민 긴 호흡을 음미하다 보면 평화로운 일상을 파고드는 강퍅한 정치를 만나게 된다. 팍팍한 현실 속에 연대의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았을 터. 저자가 살아오며 느낀 고뇌와 사색 그리고 진심의 흔적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누구에게나 딱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이 시간, 소리 없는 모든 이들의 삶의 무게에 기대어 나도 산다.”
_〈동행〉 중에서(110쪽)

“나는 꽃이 없어도 외롭지 않고 당신은 잎이 없어도 충분하게 아름다워. 아프지 않아. 이게 더 사랑이 아닐까. 그러니 죽지 마. 삶을 살아낸 자의 무게로만 연대와 환대를 말할 수 있으니.”
_〈상사화〉 중에서(111쪽)

| 우리는 정직하게 통하는 길목에서 전체다

정권이 바뀌어도 노동자의 고달픈 현실은 좀체 개선되지 않는다. AI 시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증폭된다. 진보정당의 오랜 당원이고 지지자였던 저자는 지지부진한 진보 정치에 대해 견디는 시간이 필요함을 말하고, 자본주의 체제를 뒤집어엎을 불온한(?) 상상을 펼쳐낸다. 승리는 당면한 과제의 성취가 아니라 나와 너의 질적인 변화, 싸울 수 있는 우리가 되는 것, 내미는 손과 맞잡은 손의 결합, ‘연결이 곧 혁명’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지금은 맞는 얘기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견디는 시간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 우리는 살아낸다. 정치를 살고, 사랑을 싸우고, 일상을 지킨다. 일상과 정치와 사랑은 따로 있지 않다. 우리는 대단하지 않지만 정직하게 통하는 길목에서 전체다.”
_〈시작〉 중에서(7~8쪽)

“펭귄은 남극의 빙하 기후 위기와 기름때 묻은 노동자 군단의 제복을 상징한다. 뒤뚱뒤뚱 다녀도 생존력이 강하다.”
_〈펭귄당〉 중에서(51쪽)

| 감성을 깨우고 상상을 자극하자!

우리의 일상이 뉴스를 쫓던 조바심이 아니라 감성으로 깨어 있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저자의 고뇌와 사색이 배어 있는 글은 민주주의와 상식적인 사회의 회복을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연대의 현장에서 함께하자는 가슴 따뜻함을 선사한다.

“세상을 위해 필요한 뭔가를 하려면 먼저 뉴스를 통한 소식의 경로가 아니라 문학을 통한 공감의 경로를 찾아야 한다. (…)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런데! 우리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까? 같이 죽을까? 너는 그래도 사는구나! 나도 그래 볼까?”
_〈공감의 경로〉 중에서(13쪽)

| 사진으로 만나는 평등·생태·평화를 향한 발걸음

저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투쟁을 시작으로 여러 투쟁 현장에 연대한 시간들을 〈평등: 평등한 세상 환대와 연대〉, 〈생태: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평화: 인간의 존엄 인류의 평화〉 세 갈래로 나누어 사진으로 담았다. 점과 점이 만나고, 선과 선으로 잇고, 면과 면이 맞닿는 ‘연루, 연결, 연대’의 장으로 달려가자.

| 달콤쌉싸름한 우리들의 연대 : 곁을 내어주기

“저는 그저께 밤에 읽었는데, 산문시와 아포리즘 사이 어딘가에 있는 책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_박성훈(가수, 순천대학교 교수)

‘연대 시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혁명과 사회주의에 대해 생각하며 쓴 글이라니 반갑지 않을 수 없지요.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는 멋진 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_박수연(말벌)

문장이 명징하면서도 담백해서 술술 읽힙니다. 짧음 속에 깊이 자리한 고통과 생각들이 때론 은은하게 때론 번쩍하고… 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무기가 되길 기원합니다._신경현(시인)

삶을 살아낸 자의 무게로만 연대와 환대를 말할 수 있다는 그의 이 달콤쌉싸름한 글 모음이 연대 시민 불안버스가 아닌 환대 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그 버스의 앞자리 승객이 되어 기쁘다._일곱째별(다큐멘터리·르포르타주·에세이 작가)

재미있다. 두 번째 읽으니 더 좋았다. 언어가 아름다워 음미하게 된다. 특히 ‘공감의 경로’와 ‘똥배’, ‘펭귄당’이 좋았다._조지(영상활동가)

글이 시와 수필이 같이 있네요. 좋은데요. 아주.
_차헌호(노동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소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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