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우리는 각자 다양한 정체성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것은 성장 단계마다, 처한 상황마다 휙 바뀌기도 하고 꽤 오랫동안 하나로 고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이 온전히 통합된 존재 상태, 즉 아트만(참나)이야말로 우리 본질임을 내면 깊숙이 기억하고 있고 그리로 나아가려는 열망을 품고 있다. 결국 우리의 삶이란, 아트만을 향해 나아가려는 온갖 시도가 빚어내는 성공과 실패의 소동이다. 이 ‘아트만 프로젝트’의 전체 지도를 알면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 인습과 관조, 정통파와 신비주의를 하나로 응집시켜 단일한 틀로 통합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심리학서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모든 것이 미분화된 유아의 상태로부터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사고적 발달을 이루며 성인(成人)이 되고 그 후로는 큰 변화 없이 살아간다. 하지만 극소수는 거기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더욱 자신을 확장하고 통합하여 마침내 궁극의 존재 상태를 실현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는 그 의식 진화의 전 과정을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더없이 자세히 설명해준다.
켄 윌버는 『무경계』라는 실질적 데뷔작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나와 나 아닌 것의 경계가 어디에 그어지는가?’로 치환하여 전 세계의 영성인, 명상가, 구도자, 종교인, 의식 연구자들에게 격찬을 받았다. 『무경계』의 후속작인 이 책에서 그는 ‘우리의 본질이 무경계 상태라면, 그리로 가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서 더욱 성숙하고 치밀해진 답을 내놓는다. 이 책은 켄 윌버 초기 사상의 진수일 뿐만 아니라, 대단히 방대하고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기 시작한 이후 저술들을 접하기 전에 꼭 먼저 읽어야 할 입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