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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사람 이야기
2. 만들어지는 인간
3. 자연은 인간에게 무엇일까?
4. 이성은 만능키
5. 인공지능이 바꿔 놓을 미래
6. 언어에 기대할 수 있는 것
7. 문화와 상징
8. 기술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
9. 인공지능 사회와 공공가치
10. 철학의 위기와 실천
11. 우리 안의 폭력성
12. 전쟁을 이길 힘
13.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와 자존감
14. 타인에 대한 의무
15. 두려움과 근심에 대처하기
16. ‘왜’라고 질문할 권리
17. 배움의 힘
18. 사랑과 돌봄의 리더십
19. 낀 세대로써 공감하기
20. 회복과 연대에 대하여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임채광
독일 카셀대학교 철학박사, 대전신학대학교 철학교육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사 학위 논문인 Institution-Befreiung-Kommunikation(2001), 『아놀드 게엘렌의 문화철학』(2006),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읽기』(2015), 『인격』(2007, 공저), 『양심』(2012, 공저), 『사랑』(2020, 공저),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읽기』(2022), 『인문학 속 민
주시민교육』(2022, 공저), 『역사와 고전의 창으로 본 21세기 공공리더십』(2023, 공저), 『프랑크푸르트학파 100년: 비판이론의 과거, 현재, 미래』(2025, 공저), 아르놀트 겔렌의 『인간 1: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 『인간 2: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2025, 공역) 등 다수의 저·역서와 연구논문이 있다.
주 연구 분야는 철학적 인간학과 문화 철학, 기술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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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문학은 삶을 설명하는 학문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살아 보게 만드는 사유의 연습이다.

인문학의 힘은 질문의 능력에서 나온다. 생각의 깊이가 질문의 수준을 결정한다. 질문할 수 있는 만큼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소책자는 정해진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것보다 질문하는 훈련을 위한 것이다. … 그 자신의 삶에서 문제를 찾고 스스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물음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더 깊은 불안과 상실감을 경험한다. 성과와 효율, 속도와 경쟁이 삶의 기준이 된 시대에 우리는 왜 아픈가, 무엇을 잃어버렸느냐는 질문 앞에 자주 멈춰 선다.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서 출발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문학의 오래된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 철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저자는 인간을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끊임없이 형성되고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삶의 문제를 추상적 이론이 아닌 구체적 현실의 장면 속에서 사유하도록 이끈다.

책은 인간, 자연, 이성, 언어, 문화, 기술, 인공지능, 공동체와 같은 핵심 주제들을 따라 ‘산책하듯’ 전개된다. 각 장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기술사회가 낳은 소외,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 자연과의 단절, 폭력과 갈등, 두려움과 불안―를 인문학적 질문으로 풀어내며, 고대 철학부터 현대 사상까지의 논의를 삶의 맥락 속에 자연스럽게 엮어 낸다. 저자는 인문학이 해답을 즉각 제공하는 처방전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유의 훈련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정적인 결론 대신, 독자가 자신의 삶을 비추어 사유할 수 있는 질문과 여백을 남긴다.

특히 각 장 끝에 배치된 ‘생각해 보기’는 독서를 수동적인 이해에 머물게 하지 않고, 독자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호출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는 인문학을 학문적 교양이나 지식 축적이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타인과 연대하기 위한 실천으로 회복시키려는 저자의 의도를 분명히 보여 준다. 인문학의 위기가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시대에, 이 책은 인문학이 여전히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필요한 이유를 조용하지만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인문학 산책』은 복잡한 이론서도, 가벼운 교양서도 아니다. 오히려 삶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잠시 속도를 늦추고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묻자고 손을 내미는 책이다. 개인의 성찰이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이 책은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단단한 주체로 성장하고,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도록 돕는 인문학적 동반자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p.7
함께 생각하며 연대함으로 우리 자신을 더욱 단단히 하며, 공동체를 바꿔 나갈 밀알이 되길 소망한다.


p.12
철학 하는 행위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한다. 거기서 던지는 다양한 질문과 문제의 범위를 주제로 관점이 연결된다.

p.32
가시적 대상으로 보이는 자연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재주가 늘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확인했듯이 자연은 아직도 종종 무섭고 두려운 대상으로 돌변한다.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자연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쉽지 않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되었다.

p.52
슬픔과 고통, 공감과 연민 등 인간의 몸이 부여하는 감각기능과 직결된 느낌이 인공지능 장치에 존재할까? 사유 능력이 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할지라도 드러나지 않으며 기능하는 수백, 수천, 아니 수만 가지의 기능들이 인간의 몸에 숨겨져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p.114
모든 인간은 각자의 삶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다. 누구나 평화롭게 살아야 하고 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전쟁은 약자들이 강자에게 짓밟히고 생명을 구걸하는 잔인한 현실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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