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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권23 예서(禮書) 제1
권24 악서(樂書) 제2
권25 율서(律書) 제3
권26 역서(曆書) 제4
권27 천관서(天官書) 제5
권28 봉선서(封禪書) 제6
권29 하거서(河渠書) 제7
권30 평준서(平準書) 제8
저자 소개
저자 : 이한우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나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매료되어 석사학위 논문으로 [마르틴 하이데거에 있어서 해석학의 문제]를 썼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1985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첫 작품으로 《헤겔 이후의 역사철학》을 냈다. 그 후 지금까지 평균 1년에 한 권 정도 번역 작업을 해왔다. 심지어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번역병으로 근무할 때에는 네 권을 번역해 계급마다 한 권씩 번역한 셈이 됐다. 번역은 나의 운명을 바꿔놓기까지 했다. 1990년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중앙일보]의 《뉴스위크》였다. 그때 정식기자로 일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번역하는 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삶은 점점 그쪽으로 몰고갔다. 1991년 《월간중앙》에 김용옥의 《대화》를 비판한 것이 계기가 돼 [문화일보] 학술 담당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번역하는 기자’에서 ‘기사 쓰는 기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문화일보] 기자 생활 만 3년째 되던 1994년 12월에 [조선일보]의 제의를 받았다. [조선일보] 학술 출판 담당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지식인 사회의 명암을 볼 수 있을 만큼 봤다. 2001년부터 1년 동안 독일 뮌헨에서 연수 생활을 하면서 촌티도 많이 벗었다. [조선일보] 국제부에서 일했고, 지금은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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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황제들이 탐독한,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통찰
공자를 계승하여 ‘군군신신(君君臣臣)’에 초점을 맞춘 역사 읽기

『사기』는 핵심적인 면에서 공자 사상과 맞닿아 있다. 즉, 군군신신(君君臣臣)의 원리를 밝히는 데 서술의 원칙을 두었다. 그 구성을 보면, ‘본기’는 황제, ‘세가’는 제후, ‘열전’은 신하의 기록이다. 여기서 제후는 신하인 동시에 임금이다. 이렇듯 사마천이 파악한 역사는 나라의 기록이며 군신(君臣)의 기록이다. 군신 간의 의견 충돌과 의견 합치 등을 빚어내는 인간 내면을 조명한다. 그래서 사기는 2000년이라는 시간 거리를 뛰어넘어 지금도 펄떡펄떡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사리(事理)와 사세(事勢), 정(正)과 중(中), 예(禮)와 명(命)의 차이를 분명하게 밝히며, 공자의 현실주의적 제왕학을 계승한다. 사리(事理)는 상도(常道)와 정(正)과 예(禮)로, 사세(事勢)는 권도(權道)와 중(中)과 명(命)으로 흐른다. 사마천은 역사 서술을 통해 임금이란 기본적으로 권도를 발휘하는 자리이고, 신하는 상도를 따르는 자리임을 분명히 드러냄으로써 공자 사상의 본질을 관통하고 있다.

「서(書)」: 제도와 문화 중심의 역사
역사 발전의 구조적 시스템과 토대 분석

「서」는 개별 인물의 삶이 아닌, 국가 운영의 핵심인 8가지 전문 분야의 제도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룬 일종의 사회 문화사이다. 단순한 사건 나열을 넘어, 당대의 경제 정책이나 하천 정비 같은 사회 인프라와 제도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는 점이 독특하다. 본기나 열전이 ‘누가 무엇을 했는가’라는 사건 중심의 기록이라면, 「서」는 ‘세상이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가’를 탐구한 기록이다. 특히 ‘평준서’와 ‘하거서’는 당시의 경제적 기반과 인프라를 다루고 있어, 현대 역사학에서도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예악(禮樂)과 율력(律曆)에서부터 천문, 제사, 그리고 운하와 경제 정책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제도적 틀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기록했다. 인물의 활약을 다룬 본기나 열전과 달리, 역사를 움직이는 구조적인 시스템과 물적 토대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현대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국가의 근간이 되는 예법과 질서를 다룬 예서(禮書), 예법과 짝을 이루는 음악과 무용을 다룬 악서(樂書), 군사 제도와 관련된 병법 및 음양론을 다룬 율서(律書), 시간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역법을 다룬 역서(曆書), 천문 관측과 별자리에 관한 천관서(天官書), 황제가 하늘과 땅에 지내는 제사를 다룬 봉선서(封禪書), 치수 사업과 운하 건설 등 수리 시설을 다룬 하거서(河渠書), 국가의 경제 정책과 물가 조절을 다룬 평준서(平準書)의 총 8권이며, 권23~권30권에 해당한다. 『이한우의 사기 (4)』는 「서」 전체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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