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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난 교실에서
감히 귀신 놀이를?
투명한 토끼 롭이어
거슬리는 녀석, 녀석들?
투롭과 유나 그리고 새봄
골칫덩이는 어디에 있을까?
백 년 파티는 신나게!
나다울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해
뒷이야기_ 쉿, 비밀이야!
작가의 말 _ 교에 깃들어 사는 기록자들
저자 소개
글 : 황선미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표작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습니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하며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외에 《내 푸른 자전거》 《샘마을 몽당깨비》 《아무도 지지 않았어》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찰랑찰랑 비밀 하나》 《강아지 걸음으로》 〈백년학교〉 시리즈 등의 작품을 펴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아동문학 평론 신인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림 : 김정은
그림을 그릴 때 느꼈던 즐거운 마음이 보는 이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오늘도 수줍은 차마니》 《여름이 반짝》 《분홍 문의 기적》 《찰랑찰랑 비밀 하나》 《쥐눈이콩은 기죽지 않아》 《레고 나라의 여왕》 《나는 진정한 열 살》 〈백년학교〉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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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백년학교〉 시리즈 전 4권 완간!
보름달이 뜨면 열리는 지붕 속 세모 교실,
지붕 위 기록자들이 모여, 학교의 백 년을 기록하는 비밀 회의가 시작된다!
투명한 손님이 나타난 순간,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학교가 사라지면, 이야기도 사라질까?

학교의 시작과 함께 태어난 기록자의 ‘기록’과 ‘존재’의 의미
더불어 오늘날 아이들이 겪는 고립과 관계의 문제
『백년학교 (645) 세모 교실의 이상한 손님』은 보름달이 뜨는 날에만 열리는 비밀 교실, 그리고 그곳에 모이는 기록자들이 학교의 역사를 지켜보며 아이들의 마음과 사건을 기록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핵심 설정은 ‘기록자’라는 존재에 있다. 기록자는 학교의 시작과 함께 태어나, 아이들이 남긴 흔적과 감정을 묵묵히 지켜본다. 이 장치는 단순한 판타지적 장치를 넘어, 학교라는 공간이 지닌 시간성과 기억의 층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학교는 단순히 수업이 이루어지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의 기쁨과 상처, 외로움이 켜켜이 쌓이는 공간이며, 그 모든 순간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작품은 은유적으로 보여 주었다.
또 학교 100주년을 앞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시리즈 전체를 관통해 온 ‘기록’과 ‘존재’의 의미는 한층 깊이 있게 드러난다.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세모 교실에는 토끼, 고양이, 장지뱀, 쥐 등의 동물 기록자들이 모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기록자들 역시 자신의 존재를 되묻게 된다. 이 가운데 학교에서는 100주년을 기념한 ‘백 년의 날 파티’와 함께 ‘귀신 놀이’가 계획되고, 기록자들은 이를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인다. 동시에 길을 잃은 ‘투명한 토끼 롭이어’와 교실 속에서 외톨이처럼 흔들리는 아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 오늘날 아이들이 겪는 고립과 관계의 문제로 확장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특히 ‘귀신 놀이’를 둘러싼 긴장은 겉으로는 놀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과 소문, 그리고 관계의 균열이 자리하고 있음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시간과 감정이 쌓이는 곳
아이들의 시간이 학교를 만든다
〈백년학교〉 시리즈는 학교를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닌, 수많은 시간과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기억의 장소’로 그려 낸다. 특히 보이지 않는 존재인 ‘기록자’ 설정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경험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정서적 위로를, 어른 독자에게는 관계와 기억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황선미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아이의 삶과 마음은 기록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해 왔다. 〈백년학교〉는 사건의 속도감보다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문학적 동화로, 외로움과 관계 회복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4권 완간으로 시리즈는 하나의 완결된 세계를 이루었으며,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상황 속에서도 이야기가 존재하는 한 기억은 계속된다는 메시지가 전편을 관통한다.
기록자들은 직접 개입하지 못하는 존재이지만, 그 자체로 ‘지켜보고 있다’는 상징이 된다. 이는 아이들에게 ‘너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안정감을 전하며, 학교라는 공간이 여전히 살아 있는 곳임을 환기한다. 공동체 속에서 기억과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황선미 작가는 이 작품에서 사건 중심의 속도감보다는 공간의 상징성과 존재의 은유, 그리고 여운 중심의 결말을 통해 정서적 밀도를 구축했다. 학교 100년이라는 시간의 스케일과 개인의 외로움을 병치함으로써, 아이 한 사람의 마음 또한 역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드러냈다.
결국 이 동화는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오래 기억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기록하는 존재가 있는 한 아이들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답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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