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돈과 인간의 본질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인류의 경제적 역사인 경제사에 관한 책에서, 인류는 ‘원시공산 사회→노예 사회→봉건 사회→자본주의 사회’를 거쳤으며,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사회로 발전하여 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나로서는 참으로 대단한 발견이었습니다. ‘아하, 지금과 같은 엉터리 사회는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 이 ‘역사발전단계설’을 마르크스가 처음 제시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과학기술이 놀랄 만한 수준에 이르렀고, 인간들의 지식과 능력도 전보다 훨씬 더 개발되었으며, 사회 전체의 부가 엄청난 규모로 축적되었는데도, 인간의 대부분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삶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자본주의 체제에 무슨 큰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르크스의『자본론』은 여러분에게 이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속 시원하게 알려줄 것입니다. <머리말_ 나와 『자본론』> 중에서
마르크스는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경제’를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하여 역사상의 구체적 사회들을 단순화시켜, 사회의 본질과 기본구조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생산양식이라는 개념을 창조했습니다. 노예적 생산양식, 봉건적 생산양식,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등이 그것입니다.
생산양식은 경제적 토대와 그 위에 선 이데올로기적 상부구조로 구성됩니다. 경제적 토대를 구성하는 항목들은, 생산력과 생산관계(및 교환관계)입니다. 생산력은 한 사회의 생산능력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어떤 노동수단으로 어떻게 생산하는가를 나타내는 생산방식, 과학기술의 발달 정도, 노동자들의 숙련과 지식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생산관계는 누가 토지·공장·기계·원료 등 생산수단을 소유하며, 누가 생산물을 처분하는가, 생산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어떤 위계질서 또는 계급관계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가 등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교환관계는 노동생산물이 유통하는 형태를 나타내는데, 물물교환, 화폐를 매개로 하는 상품교환, 상품과 화폐가 사라진 배급 형태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 교환관계는 생산관계 안에 포괄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경제적 토대 위에 서 있는 이데올로기적 상부구조에는 정치·법률·사상·문화 등이 포함됩니다.
1부 <카를 마르크스의 일생과 연구방법> 중에서
마르크스는, 현실 경제의 복잡하고 뒤얽힌 현상들 속에 숨어 있는 본질적인 관련과 법칙 들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분야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로 얻은 본질적인 관련과 법칙 들을 동원하여 실제의 복잡하고 뒤얽힌 경제현상을 설명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비로소 현대 자본주의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발견한 것입니다.
따라서『자본론』은 가장 깊은 곳의 추상적인 본질로부터 출발하여, 차례차례 더 구체적인 현상형태를 전개하면서, 끝에 가서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상품’과 상품의 ‘가치’로부터 시작하여 ‘화폐’로 나아가고, 그다음 화폐가 어떻게 ‘자본’으로 전환되는가를 설명한 뒤, 자본이 어떻게 이윤을 얻는가를 서술하고, 자본이 이윤을 재투자하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상태는 어떻게 변하는가를 마지막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2부 <잉여가치의 생산을 분석하기 위한 준비> 중에서
『자본론』에서는 자본가를 자본의 인격화 또는 화신이라고 부르는데, 자본이 사람의 형태를 띠고 나타난 것이 자본가라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을 ‘자기의 가치를 증식시키려고 운동하는 가치’라고 정의하여, 자본이 어떻게 자기의 가치를 증식시키는가를 고찰하며, 이런 가치증식과정에서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본가라는 인간의 존재 여부가 자본주의 사회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자본으로 기능하는가의 여부가 자본주의 사회를 규정하게 됩니다. 가치가 자기를 증식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며, 그 운동을 관리하는 주체가 개인인가, 국가인가, 주식회사인가는 부차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국영기업이 이윤을 추구한다면, 그 기업의 소유주가 비록 국가이더라도 그 기업은 자본주의적 기업입니다. 또한 일본의 기업집단이 기업 상호 간의 투자에 의해 성립하며, 기업의 소유주가 여러 기업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업이 가치증식을 도모한다면 자본주의적 기업임에 틀림없습니다.
3부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중에서
마르크스는 ‘인간노동이 인류의 정신적·육체적 진화의 근본이고, 모든 인간 사회의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노동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능력을 키우며, 분업과 협업을 통해 인간 사회의 정치·경제·문화의 수준을 점점 더 높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자본론』에서도 인간노동이 상품가치의 실체이고, 인간노동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고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의 노동만이 임금과 잉여가치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때문에 자본가 계급은 잉여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연장하거나 노동강도를 강화하거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자본가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잉여가치를 낳는 노동’이기 때문에 ‘어떤 노동이 잉여가치를 낳는가?’ 하는 의문을 풀지 않으면 안 됩니다.
4부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중에서
자본축적의 진행이 이윤율을 저하시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마르크스가 이야기하는 것은, 자본가가 더 많은 잉여가치를 얻기 위해 공장의 생산과정에서 잉여가치를 창조하는 노동자를 잉여가치를 창조하지 않는 기계로 대체하고 있다는 가장 단순한 이유 때문입니다. (…) 마르크스는 자본이 점점 더 축적되는 과정에서 노동자 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가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본은 상대적 잉여가치를 증가시키려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잉여가치를 창조하는 노동자를 점점 더 기계로 대체한다’라는 사실을 자본축적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점점 더 생산과정에서 해고되어 실업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노동자 계급의 ‘운명’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본가 계급은 이윤율 저하 경향과 상승 경향이라는 모순적인 경향들에 부닥치게 되고, 이 모순적인 경향들이 공황을 폭발시킴으로써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계속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 자본가 계급의 ‘운명’이 되는 것입니다.
5부 <자본의 축적과정과 새로운 사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