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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바르게 읽는 금강경
제2부 원전대로 읽는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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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정서
고전 번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번역가이자 소설가. 지은 책으로 『이방인』과 카뮈를 소재로 쓴 메타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의 목소리를 발견한 번역 과정과 숨은 뒷이야기를 담아낸 메타소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를 비롯하여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이방인』 『페스트』 『어린 왕자』 『1984』 『노인과 바다』 『투명인간』, 『위대한 개츠비』, 『타임머신』 등이 있고, 원전대로 새롭게 해석한 『수행자의 거울_선가귀감』, 『금강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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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도서번호
354010
ISBN
9788967451714
출판사
품목정보
출간일
2026-04-08
페이지,크기,무게
256쪽, 140*205mm, 35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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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 언어로 옮기다] “구마라집의 문장, 현대적 언어로 다시 태어나다.”

성경에 예로니모의 ‘불가타’가 있다면, 동양에는 구마라집의 ‘금강경’이 있다. 이 책 『이토록 명쾌한 금강경』은 구마라집이 산스크리트어의 정수를 한자로 옮겼을 때의 그 치밀한 논리 구조를 현대 한국어 문법에 맞춰 완벽하게 재현했다. 단순히 한자를 우리말로 옮긴 수준을 넘어, 붓다와 수보리가 주고받는 대화의 긴장감과 사유의 전개를 극대화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전의 권위에 눌리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지성으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논리적 쾌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1,6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주하는 가장 정교한 철학 서사를 만나보자.

[지혜의 문턱을 낮추다] “누구나 읽고, 누구나 깨닫는 우리 시대의 금강경!”

불교의 정수인 금강경은 오랫동안 ‘가장 많이 읽히지만,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경전’이라는 역설 속에 갇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본래 민중의 언어로 누구나 깨달음을 얻길 바라셨으나, 관습적인 번역과 난해한 해석들이 오히려 대중과 경전 사이에 장벽을 만들었다. 이 책 『이토록 명쾌한 금강경』은 그 장벽을 과감히 허문다. 이정서 번역가는 문법적 엄밀함을 통해 텍스트의 안개를 걷어내고, 붓다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상식과 논리로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명쾌한 언어’로 되살려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경전을 삶의 지침이 되기에 충분한 살아있는 말씀으로 되살려, 불교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 책이다.

[의문에서 번역까지] “수천 명이 듣고 감동한 말씀을 우리만 못 알아듣는다?”

금강경은 생전의 부처님이 수천 명의 승려와 신도들 앞에서 직접 하신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이를 들은 수천 명이 그 즉시 모두 크게 감동하고 찬탄했다는 내용이 금강경 본문에 나온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부처님의 설법은 당시의 일반 승려와 신도들이 그 자리에서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말씀 이면에 더 깊은 의미와 가르침이 있겠지만, 최소한 무슨 ‘말씀’을 하는 것인지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때 모인 수천의 승려와 신도들이 우리와는 격이 다르게 전부 득도한 사람들이어서 그랬을까? 그 반대, 그러니까 부처님의 ‘말씀’ 자체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평범한 언어였기에 그랬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더 상식적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또 다른 책 중 『오분율(五分律)』 제26권에는 아주 흥미로운 대화가 나온다. 두 승려가 부처님께 ‘불법이 비천한 속어인 프라크리트(Prakrit)로 전해져 더럽혀지고 있으니, 이를 격식 있는 범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정리하게 해달라’고 청하자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본국의 속어로 불경을 외고 익히게 하라(聽隨本國俗語 誦習佛經). 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만들지 말라(不得作 外道梵音語).”

쉽게 말해 각자의 방언대로 말하고 듣고 외고 배우라는 것이며, 특권 계급에서만 쓰는 격식 있는 언어로는 번역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불법의 대중화’를 의도하는 것이며, 부처님이 금강경을 설할 때 사용한 실제 언어 역시 그 당시 그 지방의 속어인 마가디어(Magadhi) 또는 프라크리트였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불법의 대중화를 염원하신 부처님의 뜻과 달리, 오늘의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은 심오하고, 심오한 건 당연히 어렵다’는 기괴한 논리를 전제한 채 금강경을 읽고 있다. 이는 우선 금강경을 잘못 옮긴 번역자들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잘못 옮겨진 말씀을 어떻게든 부처님의 가르침 일반에 맞게 풀이하려다 보니 수많은 해설서가 나오게 되고, 급기야 그 해설서를 해설하는 책까지 나올 지경이 되었다. 본말이 전도된 결과다.

[불교 대중화의 길을 모색하다] “현대화와 대중화는 금강경 새 번역부터”

오늘날 불교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불교 대중화다. 사찰과 불교 행사에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팝송에 힙합을 동원하고 각종 놀이를 도입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하지만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소의(所依) 경전 하나 없이 진행되는 대중화는 불법과 불교의 대중화가 아니라 불교 ‘문화’의 대중화 혹은 경박화에 지나지 않을수 있고, 나아가 사상누각이 될 우려도 있다. 금강경의 우리말 풀이에 파천황의 대오각성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외면한 채 신세대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감동적으로 전할 다른 방편은 없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한글세대 젊은이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이해시킬 다른 방법도 없다. 한문 원전을 강제로 외게 하고, 삼가해(三家解, 3대 전문가의 해설)니 오가해(五家解)니 하며 어려운 해설을 앞세운다면 아무리 신실한 보살이라도 손가락에서 달로 눈을 돌리게 할 수 없다. 이 책 『이토록 명쾌한 금강경』은 새로운 금강경 번역의 첫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적확하며 더 쉬운 한글 금강경이 나오게 될 것이고, 이로써 진정한 불교의 현대화, 한국화, 대중화도 서서히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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