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텍스트 분석부터 소스 코드 추적까지
범죄 스릴러를 능가하는 벤저민 월리스의 지적 추리극
전작 《억만장자의 식초》로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입증한 저자 벤저민 월리스는 이 미스터리를 한 편의 범죄 스릴러처럼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단순히 소문만 좇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의 언어적 습관을 분석하는 문체 감식(Stylometry) 기법, C++ 소스 코드 분석, 그리고 전 세계를 넘나드는 대면 인터뷰를 통해 용의망을 좁혀간다. 〈뉴스위크〉의 오보로 곤욕을 치른 도리언 나카모토, 끊임없이 자신이 창시자라 주장하며 법정 공방을 벌인 크레이그 라이트, 비트골드의 창시자 닉 사보, 그리고 최초의 비트코인 수신자이자 사후 냉동 인간이 된 할 피니까지. 얽히고설킨 단서와 거짓말 속에서 진실을 발굴해내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단 한 장도 놓칠 수 없었다!“
미스터리를 넘어 우리 시대 금융의 핵심을 찌른 걸작
이 책은 단순히 '범인 찾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카모토를 추적하는 과정은 곧 중앙 통제가 없는 탈중앙화라는 비트코인의 본질과 그것이 현대 금융에 끼친 파장을 이해하는 여정이다. "21세기의 가장 큰 미스터리에 대한 지금까지 가장 심층적인 탐사다. 단 한 장도 놓칠 수 없었다"는 《신경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의 극찬이나, "방대한 조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비트코인이 현대 세계에 끼친 문화적·금융적 영향을 깊이 탐구한 걸작"이라는 브래들리 호프의 찬사는 이 책이 지닌 독보적인 가치를 증명한다. 〈월스트리트저널〉 추천과 전 세계 11개국 판권 판매가 증명하듯, 시대의 아이콘으로 남은 한 천재의 발자취를 완벽하게 해부한 역작이다.
책 속에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뒤에 숨어 있는 유령과 그 유령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열기 속에, 소송, 자동차 추격전, 현상금, 750억 달러에 달한다는 나카모토의 재산, 갈취 시도, 살해 협박, SWAT팀 투입, 자살, 도주 중인 무기 밀매상, 연쇄 위조범, 가명만으로 알려진 각종 편집증 집단, 병마와 싸우며 자기 몸에 갇혀버린 천재, 유럽의 지하 벙커, 애리조나주 사막에서 발견된 여러 구의 냉동 시신, 그리고 지퍼가 잠긴 더플백 속 영국 스파이 시신까지, 다양하고 해괴한 사건과 소문이 쏟아져 나올 거라고는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_1장 그 사람이야 13쪽
I-10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리던 라이언은 지금 경찰에 걸리면 일이 커질 수 있겠다 싶어 속도 제한을 철저히 지켰다. “과거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O. J. 심슨 추격전이 떠오를 정도로 정말 느리게 달렸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중 한 대에 타고 있던 기자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트윗했다. “일부 정체 구간과 신호등 몇 개를 지나, 저희는 다시 #나카모토 바로 뒤에서 #비트코인추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_16장 느린 추격전 136쪽
“그러고 나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비명이 들렸어요. 한 번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계속됐어요.” 매슈스가 회상했다. 라모나는 계단 꼭대기에 있었고, ‘완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매슈스는 급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라모나가 저를 욕실로 밀어 넣었는데, 샤워기는 켜져 있었고, 크레이그는 의식을 잃은 채 샤워기 아래에 누워 있었어요.” 신체 대부분은 샤워 칸 밖에 있었지만, 머리와 어깨는 물줄기를 맞고 있었다. “30센티미터가 넘는, 풀을 벨 때 쓰는 마체테 칼이 변기 위에 피범벅이 된 채 놓여 있었고, 다른 벽에 있는 세면대에서 시작된 핏자국이 바닥 전체와 크레이그의 셔츠에 묻어 있었으며, 샤워기 바닥 물에도 피가 섞여 있었어요.”
_28장 연속된 비명 202쪽
프랜은 문밖을 내다보았다. 집은 전술 장비를 착용하고 돌격용 소총을 든 경찰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지붕 위로는 헬리콥터도 맴돌고 있었다. 경찰이 프랜에게 전화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아들 제이슨과 간호사가 할을 데리고 나왔는데, 샤워 중이던 할은 인공호흡기를 쓰지 않고 있었다. 경찰이 집과 뒤뜰을 수색하느라, 할은 30분 동안 잔디밭에서 떨며 기다려야 했다. 할은 침을 삼키지 못했고, 프랜은 할이 침에 질식할까 봐 내내 불안에 떨었다. 나중에 프랜은 〈와이어드〉와 한 인터뷰에서 “침을 빨아내는 장비 같은 걸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정말 초조했어요. 인공호흡기마저도 없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_45장 누메로 우노 3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