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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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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제5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심사평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이강원
1964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 지금은 백제의 고도 부여에 살고 있다. 원광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21세기 부여신문〉에 『아버지의 첫 노래』를 연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아버지의 첫 노래』, 충청남도, 충남문화재단 지원 도서로 선정된 『소년의 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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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제5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아프지만 통쾌하다. 웃음 속에 비수를 감춘 듯하다.”
예리한 시선으로 첨예한 갈등을 다루는 섬세한 작품
역사적 사실과 가족의 상처와 치유를 연결한 ‘이야기의 힘’

제5회 고창신재효문학상을 수상한 『만금빌라』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고창신재효문학상의 심사위원인 김종광, 박영진, 이병천, 이성아, 정지아 작가는 당선작에 관해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두려움 없는 응시”이며 “각별하고 인상적인 이야기”라고 평했는데, 작가의 시선은 “어떤 감상적인 표현도 없이 학살 현장을 신랄하게 보고”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예리하고, “현대사의 첨예한 갈등을 냉정하게 객관화하면서도 특유의 재치 덕분에 풍자적인 웃음을 맛볼 수 있다”라며 극찬했다.
수상자 이강원 작가는 〈21세기 부여신문〉에 『아버지의 첫 노래』를 연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소년의 강』으로 충남문화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 권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소설집을 출간한 이강원 작가는 글을 끌고 나가는 힘을 가졌다. 긴 분량의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독자가 한번 책을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흡입력을 지녔다. 특히나 다른 세대의 가족 서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몰입을 선사한다.

1950년 택동마을 민간인 희생 사건
이념 대립으로 쑥대밭이 된 한 마을
그곳에, 잠들지 못한 넋이 묻혀 있다

『만금빌라』는 한국전쟁 시절 처참한 기억을 지닌 ‘고창 민간인 학살사건(택동마을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같은 시기에 똑같이 가족을 잃은 두 소년, ‘정만’과 ‘재동’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뒤바뀐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만금빌라』는 가족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억울한 죽음을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 안에 상흔이 생기고, 그것이 개인의 생애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그렇게 남은 상흔은 고향을 떠나 정만처럼 서울에서 성공과 돈을 좇으며 살아가건, 재동처럼 고향에 남아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건, 지워지지 않는다.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 모두 무고하게 희생되어 ‘땅’에 묻혔으므로, 지역이 바뀌었다고 해서 ‘땅’을 밟고 살아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땅 위로 집을 짓는 아버지와 땅 아래 유물을 발굴하는 아들
비극적 사건을 겪은 자와 세대를 건너 겪지 못한 자
어쩌면 예견된 세대 간의 갈등

정만은 재동과 결혼할 사이였던 미금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 함께 가족이 된다.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두 사람이지만, 재동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미금으로 인해 두 가문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된다.
정만은 건설업에 종사하며 건물을 짓는다. 미금과 가족을 꾸려 ‘만금빌라’에서 살아간다. 번듯하게 고급 자재로 지어진 빌라, 정만이 서울에 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공간이다. 정만은 그곳에서 이 땅 아래 무엇이 묻혀 있는지 잠시 잊고 살아간다. 보기에는 과거의 상처를 모두 극복한 듯 성공한 삶으로 보이지만, 정작 정만은 땅을 팔 때마다, 그곳에 묻혀 있던 동물의 사체를 마주할 때마다, 학살의 기억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한편 정만의 아들 ‘수열’은 땅을 파 유물을 발굴하며 옛것을 복원하고자 하는데, 죽은 것은 땅에 묻고 살아가야 한다는 아버지와 과거를 보존하고자 하는 아들은 대립하게 된다. 정만이 볼 때 아들 수열의 일은 그저 옛 기억과 넋을 불러오는 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만과 달리 수열은 전쟁을 겪지도, 눈앞에서 처참하게 희생당한 가족을 본 적도 없다. 그러니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의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라졌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아픔과 슬픔
이 땅을 밟고 사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그러나 『만금빌라』는 세대 간의 갈등을 단순히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전 세대가 마주하지 못했던 역사의 아픔을 다음 세대가 응시함으로써,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역사적 비극을 간접적으로라도 겪었던 세대부터, 짧게라도 직접적으로 겪었던 세대, 그리고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 희생을 밟고 살아가는 세대까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는 것을 전하고 있다.
이 소설은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담고 있다. 정만의 조부 생애까지 합친다면 120여 년의 세월이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해 온 역사와 함께 굽이치는 인물들의 생애를 구현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잊고 살게 되는 우리의 역사는 현재 눈앞에서는 사라졌지만, 분명 이 땅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역사적 사건으로 희생당한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이 존재했고, 이 땅 아래 묻혀 있다는 것까지 말이다. 현재까지도 그 시절 학살당한 희생자의 유해가 발견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땅에 묻혀 보이지 않지만, 역사는 명백히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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