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험난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오며 오랜 시간 펜을 내려놓아야 했던 저자가, 가슴 한편에 고이 접어두었던 시인의 마음을 마침내 세상에 꺼내놓았다. 『삶은 그리움』은 화려한 기교 대신, 사계절의 순환 속에 담긴 생의 빛과 그림자를 투명하고 다정한 언어로 담아낸 서정시집이다. 늙어감에 대한 담담한 수용, 잊히지 않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거친 세상을 버텨낸 이의 묵직한 내공과 만나 먹먹한 위로로 피어난다. “그리움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시인의 고백은,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면의 감정을 잊고 지낸 당신의 메마른 일상에 따뜻한 봄비처럼 스며들 것이다.
- 페스트북 편집부
책 속에서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문학에 대한 갈망이 남아 있었어요.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도 제안서를 쓰거나 글을 다뤄야 할 때마다 제가 원체 글을 좋아한다는 걸 느끼곤 했어요. 어쩔 수 없이 묻어두었을 뿐, 늘 문학이 그리웠어요.
- 작가 인터뷰
시를 품고 있다 보면 제 마음과 인생의 단면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시를 권하곤 해요. 메마른 마음이 조금이라도 촉촉해지기를 바라면서요.
- 작가 인터뷰
나이가 들수록 삶 자체가 하나의 그리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 지나간 인연들, 고향, 그리고 가지 못했던 길을 향한 그리움을 늘 품고 살죠.
- 작가 인터뷰
그럼에도 결국 필요한 것은 ‘용기’였어요.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확신이 없어도,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용기를 내보세요. 자신을 믿고 딱 한 걸음만 내디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인터뷰
나는 시인들이 열어젖힌 가슴속
그 깊은 뜨거움을 한 웅큼 가져와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낸다
이 새벽 느끼는 내 가슴의 희열이
그들의 마음에서도 솟아오르기를 바라며
- 시 찾기
라디오가 떠들고 있어도
나무들은 싱싱하고 찬란하다
해마다 돌아오는 여름처럼
늘 저렇게 푸르게 되살아난다면
무엇을 하며 살 수 있을까
- 여름 단상
봄 햇살이 처연하면
마음은 내 인생의 봄날을 기억하지만
내 모습은 나의 가을을 그려가는 것일 뿐
- 늙는다는 것
바람이 불면
작은 것들은 바람에 따라 흩날린다
아무런 미련이 없는 이들은
언제든 훌훌 떠난다
- 바람이 불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시의 틀을 만들어
만 번의 생각 끝에 조화로운 단어를 찾아 잘 나열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 같은 시를 쓸 수 있다면
시인의 가장 큰 행복이 되겠지
- 시에 대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