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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진방
맛의 고장 전북에서 태어났다. 연합뉴스 전북본부 사회부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국제부, 북한부를 거쳐 2017년 1월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해 6년간 북한과 중국 정치, 외교를 취재했다. 대학 시절 중국에서 교환학생과 인턴 생활을 하면서 중국 요리와 차, 술 등 식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며, 본격적으로 베이징 특파원 생활을 시작하며 중국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을 찾아 맛 기행을 다녔다. 미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 중국 문화 중 특히 식문화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맛 기행을 다니면서 만난 중국 셰프들을 비롯해 차·술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얻은 지식을 글로 풀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돼지테리언 금진방’과 유튜브 채널 ‘쭝화반점’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식당 또는 미식 자체를 소개하는 맛 블로거가 아니라 특정 요리나 식재료에 얽힌 이야기를 취재하듯 소상하게 파헤쳐 들려주는 맛 이야기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중식 3연작 『중식에 빠지다』(마르코폴로), 『중국의 맛』(도서출판 따비), 『나의 첫 차수업』(얼론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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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베이징, 제국의 부엌
베이징의 음식은 단순히 지역 요리라고 부르기 어렵다. 이 도시의 식탁에는 중국 전역의 맛이 모여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베이징은 오랫동안 중국 제국의 수도였기 때문이다.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동안 이 도시는 정치 권력의 중심이었다. 황제가 있는 곳에는 제국의 모든 것이 모인다. 각 지역의 특산물과 요리 기술, 지방의 식재료와 조리법이 베이징으로 흘러들었다. 그 결과 베이징의 음식은 특정 지역의 음식이라기보다 중국이라는 대륙이 만들어 낸 거대한 식탁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식탁을 따라가며 베이징 음식의 역사적 배경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거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중식은 궁정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도시의 진짜 맛은 거리에서 태어난다. 골목을 가득 채우는 노점, 오래된 시장, 새벽부터 문을 여는 작은 식당들. 그곳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함께 나눈다. 김진방은 이러한 거리의 풍경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음식은 단순한 요리법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은 노동자의 하루를 시작하게 하고, 어떤 음식은 가족의 저녁 식탁을 완성하며, 또 어떤 음식은 여행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음식 속에 담긴 역사
베이징의 음식은 역사적 사건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왕조의 흥망, 북방 유목 문화와의 교류, 상업의 발달, 근대 도시의 형성. 이러한 변화는 식탁 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어떤 요리는 궁정에서 시작되어 민중에게 퍼졌고, 또 어떤 음식은 지방에서 올라와 도시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음식은 시대와 함께 이동하며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중식에 빠지다』는 바로 이러한 음식의 이동과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 과정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음식으로 읽는 베이징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음식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다. 김진방은 단순히 맛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의 풍경 속에서 먹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덕분에 독자는 음식 자체뿐 아니라 그 음식이 존재하는 공간까지 함께 상상하게 된다. 시장의 소음, 골목의 냄새, 식당의 따뜻한 불빛. 음식은 그 풍경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이 책은 베이징이라는 도시를 오감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여행서이기도 하다.

대륙의 식탁이라는 은유
책의 제목인 “중식에 빠지다”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섞이며 새로운 음식이 탄생해 왔다. 베이징은 그 모든 흐름이 모이는 중심이었다. 그래서 베이징의 식탁은 단순한 도시의 음식이 아니라 대륙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된 장소가 된다. 한 그릇의 음식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 그리고 시간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 복잡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음식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중국 문화의 깊은 층위까지 들어가게 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읽는 책
『중식에 빠지다』는 여행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문화 에세이다. 이 책을 읽으면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관광 명소가 아니라 식당과 시장, 골목과 식탁이 도시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여행자는 더 이상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그 도시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탐험가가 된다.

맺음말
베이징은 거대한 도시다. 그 역사는 수백 년에 걸쳐 이어지고, 그 문화는 수많은 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진방의 『중식에 빠지다』는 그 거대한 도시를 한 끼의 식사라는 가장 인간적인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음식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도시의 기억과 문화를 맛보는 일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아마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베이징의 골목 어딘가에서 이 책 속의 음식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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