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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유청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요와 그림책을 쓰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이 남기는 이야기를 생각하며 <고래 낙하>를 썼습니다. ‘모든 순간은 이야기가 된다’라고 믿으며 오늘도 일상의 사소함을 특별함으로 가꾸어 나갑니다.
쓴 책으로 <봄에도 첫눈이 올까?>, <손톱>, <학교에 가지 않을 거야!>가 있습니다.

그림 : 최산호
선명한 태도로 일상과 환상, 꿈 어딘가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좋아서 그래>,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에 그림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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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넓은 바다 한가운데 고래 하나가 떠 있습니다. 고래의 꿈은 별이 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죽음을 맞은 고래는 마지막 숨을 삼키고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낙하하면서 수십에서 수백 년 동안 바다 생물들에게 살을 내어 풍부한 먹이가 되어 주고, 남은 뼈는 심해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어 거대한 바다 정원을 이룹니다. 그리고 다시 수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잔여 뼈마저 분해되어 바다 그 자체가 되는 아름다운 소멸을 하지요. 바다에 깃들어 있는 고래의 생명 조각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반짝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탄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100톤이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는 거대한 덩치만큼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탄소량을 몸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수명이 100년이 넘는 고래는 그 존재만으로 탄소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게다가 고래는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먹고 수면 위로 올라와 배설을 하는데, 이때 배설물이 식물성 플랑크톤의 중요한 비료가 됩니다. 플랑크톤이 잘 자라면 이를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부터 더 큰 포식자들까지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게 되고 이는 곧 건강한 바다 생태를 이루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요.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고래가 죽은 뒤에 일어납니다. 거대한 고래가 죽음을 맞이하면 엄청난 양의 탄소를 몸속에 가둔 채로 깊은 심해로 떨어지는데, 일명 ‘고래 낙하’라고 부르는 이 같은 현상으로 고래 한 마리가 33톤의 탄소를 수천 년간 해저에 가두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고래의 뼈는 80년 이상 먹이 공급원이 될 수 있고, 고래 사체는 심해 생태계에 중요하게 기여한다고 하지요. 이처럼 고래는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지구 환경 보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고래 낙하>의 이야기는 한 고래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시선을 돌리니 전혀 다른 죽음을 맞이한 고래가 눈에 들어옵니다. 핏빛 하늘 아래, 파도에 휩쓸려 온 죽은 고래의 입속이 인간이 만들어 낸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몸속에 쌓인 플라스틱으로 인해 죽은 뒤 낙하하지 못하고 해변으로 떠밀려 온 것이지요. 이야기는 어긋난 자연의 섭리를 보여 주며 우리에게 던져진 숙제와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쉘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의 감동적인 결말을 예상하며 책장을 넘긴 독자들에게 <고래 낙하>의 마지막 장면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줍니다.

유청 작가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의 뿌리에 가치 있는 양분을 만들기 위해 그림책을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손톱>, <봄에도 첫눈이 올까?>, <학교에 가지 않을 거야!> 등 그림책에 담아내어 어린이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는데요. <고래 낙하> 역시 머지않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향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고래 낙하’라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을 통해 영원히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파괴되는 생태 환경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어 경각심을 주고,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고찰해 보도록 이끕니다.

한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우면서도 이면의 잔혹한 현실을 담은 이 이야기는 최산호 작가의 그림이 더해지며 우리를 더 깊은 심해 속으로 이끕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질감 있는 붓 터치와 강렬한 색채 대비는 고요한 심해 속에 감춰진 생명의 강인한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하지요. 대담하게 클로즈업한 고래는 손에 닿을 듯 생생하게 표현되어 독자와 캐릭터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고래 낙하>는 세로로 넘기는 그림책으로, 심해를 향해 점차 아래로 낙하하는 고래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보여 줍니다. 특히 고래가 죽은 뒤 고요히 그리고 한없이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깊고 깊은 심해가 느껴지도록 아래로 날개가 펼쳐지는 폴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림책의 말미에는 부록을 구성하여 ‘고래 낙하’ 현상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고, 독후활동책과 독서지도안이 함께 제공되어 독서 후에 가정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래의 죽음에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봅니다. <고래 낙하>는 차가운 심해 속에서 피어나는 가장 따뜻한 생명의 온기를 전하며,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와 우리가 지켜 내야 할 푸른 별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단 한 권의 아름다운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추천사]

별이 되고 싶었던 고래가 바다의 별이 되지 못한 채 해변으로 밀려온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해 묻습니다. 자연의 섭리대로 가라앉아 수천 년간 탄소를 가둘 수 있는 고래의 여정을 가로막은 것은 우리의 일회용품 플라스틱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고래의 숭고한 희생을 배우는 동시에 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바다를 약속하는 지구의 수호자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약속 6. 바다를 부탁해
2학년 2학기 국어 1. 장면을 상상하며
2학년 2학기 국어 8. 나도 작가
3학년 2학기 국어 6. 감상과 표현의 즐거움
5학년 2학기 국어 3. 추론하며 읽어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요
4, 5, 6학년 독서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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