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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민주의 사물함 9 | 톡 친구 대행 25 | 이상한 서점 45 | 매드 사이언티스트 클럽 57 |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79 | 내 이야기라고 누가 그래? 95 | 돌말의 가시처럼 115 | 어떤 용기 135 | 만약의 끝에서 151
|| 작가의 말 174
저자 소개
저자 : 김영주
제17회 MBC 창작동화대상과 제1회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청소년 판타지 문학상을 받았으며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문학공모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반려 요괴』 『이불 귀신 동동이』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시리즈, 『피아의 선택』 『하얀빛의 수수께끼』 『30킬로미터』 등 다수의 동화와 청소년소설 『Z캠프』가 있다. 『푸른 수염의 딸들』 『붉은 여왕』 『오답 노트를 쓰는 시간』 등은 여러 작가들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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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공들여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너에게 알려줄게.”

서늘한 슬픔의 그늘을 비추는
봄날의 햇살 같은 성장소설

짝꿍 민주가 어디로 간 건지 아무도 말해 주지 않지만 모두 알고 있다. 단순히 사라진 게 아니라는 걸. 빵을 입에 달고 살던 아이였다. 누군가 괴롭히는 이가 있다거나 놀림을 받지도 않았다. “한가롭게 팥빵이나 좋아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그런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아니, 죽었다. 한순간도 죽을 아이처럼 보이진 않았다. 민주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성공적’으로 죽은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진 주인공 세미는 민주의 행적을 좇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주의 사물함에서 발견한 휴대폰에 날아든 뜻밖의 메시지와 민주의 ‘톡 친구’ 수현, 뜬금없는 담임의 아르바이트 소개, ‘매드 사이언티스트’들과 서점 주인 김선홍과의 만남, 어느 늦은 밤, 세미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버린 돌말들까지, 새로운 관계들이 연이어 세미의 일상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짝꿍 민주가 남기고 간 ‘수많은 만약에’들의 끝에서 세미가 마주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

“괜찮아. 아무 일 없어. 너를 흔들 수 있는 건 너뿐이야.
받지 않아도 될 상처까지 떠안지 마.”

혼자라고 느끼는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연대의 포옹

『돌말의 가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아 온 김영주 작가의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그간 동화와 앤솔로지로 꾸준히 활동해 왔지만 청소년 장편소설로는 『Z캠프』 이후 근 10년 만의 발표작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이야기가 자신의 자전적 경험에서 시작되었음을 고백한다. 움츠러들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소설 속 세미와 민주, 수현의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 선홍서점 주인, 엔젤 베이커리 사장 등 좋은 어른들의 따듯한 관심과 온기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담담히 들려준다.

돌말은 서로의 가시를 붙잡고 깍지를 껴. 그렇게 하나둘 모여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지. 보석처럼 빛나는 무늬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이 살 만해 보이더라. 그때부터야. 다른 사람들 따라 사는 걸 그만둔 건. 대신 나랑 비슷하게 생긴 가시를 가진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들이랑 깍지 끼고 살았어. 그랬더니 꽤 세상이 살 만해지더라.
(본문에서)

제목으로도 쓰인 ‘돌말’은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미생물로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주 중요한 상징물이자 매개체이다. 담임의 소개로 만나게 된 선홍서점 주인 김선홍은 어느 늦은 밤 방황하는 세미를 현미경 렌즈 앞으로 이끈다. 그리고 돌말에 대해 들려준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상대를 찌르는 보통의 가시와 달리 돌말의 가시는 서로를 붙잡아 주는 용도로 쓰인다. 그렇게 깍지 낀 수많은 가시들을 이용해 생태계를 살리는 돌말의 역설은 세미의 마음에 아름다운 무늬를 그리며 무겁고 어둡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기 시작한다. 죽은 민주의 흔적을 좇는 과정에서 맺어진 새로운 관계 속에 ‘마침내 길고 긴 항해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세미의 속삭임은 독자들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전한다.

【작가의 말】

어린 제게는 말해 줄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는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당신의 삶이 이제 막 반짝반짝 빛을 내며 시작되었다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돌말의 가시처럼 온기를 전하는 존재들이 우리 주위에 가득하다고요.
그래서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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