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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 서문
서문
머리말

1. 어린 시절
2. 초월적 세계를 경험하다
3. 파리에서
4. 무아(無我)를 만나다
5. 오해
6. 심리 치료사들
7. 스승들을 만나다
8. 텅 빈 충만의 거대한 물결
9. 그리고 깨달은 것들
에필로그

감사의 말
후기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수잔 시걸 (Suzanne Segal)
심리학 박사. 1955년 미국에서 이민자였던 부모의 딸로 태어났다. 대학교 1학년 때 비틀즈의 인도행으로 유명해진 ‘초월 명상’을 알게 되었고, 단체 수련회에 참가하여 집중 명상을 하다가 강력한 영적 체험을 했다. 한때 초월 명상 지도교사로 열심히 활동하기도 했으나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프랑스 파리로 가서 공부하며 지내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임신 4개월이던 어느 봄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다가 ‘보이지 않는 힘’과 충돌하는 체험을 했으며, 얼마 후 ‘나’라고 알고 있던 개인의 정체성이 사라진 무아(無我) 상태가 되었다. 나중에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무아 경험을 이해하지 못해 심리학에서 답을 찾으려 했고, 심리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적 세계를 알게 되었고, 여러 영적 스승을 통해 마침내 자신의 무아 경험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후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었다.

역자 : 심성일
어린 시절부터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방황했으나 기존의 철학과 종교로부터는 해답을 찾지 못하였다. 삼십 대 초반에 만난 재가의 선(禪) 스승들의 가르침을 통해 영적 체험을 하고 바깥으로 찾는 마음을 쉬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바로 이것』 『명상, 침묵의 향기』 『선(禪)으로 읽는 복음』 『이것이 선(禪)이다』 『이것이 그것이다』 『아쉬타바크라의 노래』 『깨달음의 노래』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 『자기에게 돌아오라』가 있고, 역서로는 『경이로운 부재』 『아디야샨티의 참된 명상』 『완전한 깨달음』 『현존의 행복』 등이 있다.

역자: 김 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안내하는 글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네 가지 질문』 『기쁨의 천 가지 이름』 『가장 깊은 받아들임』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 『나 자신, 영원하고 무한한』 『당신, 존재의 바다에게』 『지금 여기에 현존하라』 『고요한 현존』 『현존 명상』 『모든 것은 하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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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혼이 신을 알려면 자기를 잊고 자기를 잃어야 한다.”
_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중세 기독교 신비가

“이 사랑 안에서 너 자신을 잃어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발견할 것이다.”
_루미, 수피 시인

“죽기 전에 죽어라.”
_이슬람 전승 금언

영적 가르침의 핵심, 무아(無我)!
무아의 삶을 생생히 보여 주는 희귀한 영적 자서전

아디야샨티, 록 켈리, 라메쉬 발세카르 등 다수의 영적 지도자가 추천한 책!

종교 경전들을 비롯해 영적 스승들의 가르침에서는 명령형으로 보이는 말이 실은 진실을 가리키는 말일 때가 많다. 겉으로는 자기를 잃어야 한다거나 죽으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개인적인 자아가 없다는 진실, 즉 무아(無我)라는 진실을 분명히 알아차리라는 말인 것이다.

불교는 무아가 핵심 사상이니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주요 종교의 경전들과 영적 스승들의 가르침의 핵심에도 역시 무아가 있다. 우리가 ‘나’라고 굳게 믿는 개별적인 자아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실은 아무것도 나뉘어 있지 않고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무아에 관한 가르침은 많지만, 실제 자신이 경험한 무아를 자세히 묘사하는 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희귀한 책 『그날, 무아를 만났다』는 어느 날 개별적 자아가 사라져 버린 수잔 시걸이 무아란 무엇이고 무아의 삶은 어떠한지를 생생한 언어로 보여 주며,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전하는 영적 자서전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에는 삶을 관통하는 주제인 무아 체험과 이해뿐 아니라, 그녀가 경험한 명상 수련, 명상 단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과 문제, 사랑과 이별, 심리 치료사들의 관점과 접근 방식, 심리학의 한계와 보완점에 관한 견해, 무아 경험에 관해 여러 영적 지도자가 들려준 말들, 그녀가 결국 깨달은 진실들까지 다양한 재료가 흥미롭게 버무려져 있다.

그날 이후 무아로 살았던 여성, 수잔 시걸
자아는 없지만 삶은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갔다

1955년에 미국의 중서부에서 이민자 부모의 딸로 태어난 수잔 시걸은 어린 시절 혼자 집에서 이름에 관해 명상하다가 처음 무아를 체험했다. 개인적 자아 없음이라는 인간의 본래 상태를 평생에 걸쳐 체득하게 되는 긴 여정의 시작이었다.

“일고여덟 살 무렵, 거실에 있는 긴 하얀색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눈을 감고 내 이름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그 이름은 반복할 때마다 내 마음속에 울려 퍼졌는데, 처음에는 뚜렷하고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이름, 그게 나였습니다. 그 느낌은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할수록 점점 희미해지더니, 어느 경계선을 넘어서자 그 이름을 나 자신으로 여기던 정체성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 그 이름이 가리키는 사람도, 그 이름을 나 자신으로 여기는 정체성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었죠.” (25쪽)

나중에 대학생이 된 그녀는, 비틀즈의 인도 방문으로 유명해진 ‘초월 명상(TM)’을 수련하면서 신비한 체험을 했고, 그 단체의 지도교사로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나 이후 우여곡절 끝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곧 파리로 갔다.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그녀는 임신 4개월째던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다가 보이지 않는 힘과 충돌했는데, 그 후 깊은 잠을 잘 때도 늘 지켜보던 의식이 몇 달 뒤에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가 ‘나’라고 여기던 개인적 자아가 영영 사라진 것이다. 스물여덟 살 때의 일이었다.

“개인적 자아가 사라지면, 몸 안에는 당신이라고 할 만한 존재가 더는 없습니다. … 마음, 몸, 감정은 이제 어떤 특정한 사람을 가리키지 않았습니다. 생각하는 사람도, 느끼는 사람도, 인지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몸, 감정은 아무 차질 없이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 갔습니다. 그것들이 늘 하던 일을 계속하는 데는 ‘나’라는 개인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묻는 말에 대답하고, 운전하고, 요리하고, 책을 읽고, 전화를 받고, 편지를 쓸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이 완전히 정상으로 보여서 이전의 수잔이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93~94쪽)

하지만 자아를 중시하는 서구에서 자랐고, 무아에 관해 전혀 들어 보지 못한 그녀는 자아 없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했고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먼저 해답을 찾으려고 한 곳은 심리학 분야였다. 십여 년에 걸쳐 열두 명의 심리 치료사를 만나고, 직접 심리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결국 심리학에서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녀가 깨달은 것들,
나는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이다

결국 영적 세계에 눈을 돌린 그녀는 불교의 가르침과 여러 영적 지도자를 통해 마침내 자기의 무아 상태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상태를 평온하게 받아들이자 기쁨과 평화가 찾아왔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임을, 모든 것이 하나임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모든 것이 그렇듯이.

“늦은 오후에 명상원에 도착해 오두막에 짐을 풀어놓은 뒤, 주변 숲으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나는 나 자신이, 모든 창조물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전에는 그렇다는 것을 보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늘 내 앞에 있었습니다. 허공만큼 가까웠고, 허공만큼 비어 있었으며, 동시에 그만큼 가득 차 있었습니다. … 모든 것이 그 텅 비어 있음 속에서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자명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 말할 것도 없이, 그 후로는 어떤 것도 이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나’라는 것이 더는 존재하지 않고 어떤 개인도 없다는 사실은 마침내 그리고 완전히, 나 자신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아가 없을 때 남아 있는 것은 지금 있는 모든 것입니다.” (188~189쪽)

궁극의 진실을 알아 가고 체화하려는 구도자들에게 그녀의 삶은 배울 것, 생각해 볼 것이 많은 귀중한 사례이며, 그녀가 마침내 깨달은 진실들은 구도자들의 관점과 접근법을 180도 전환하게 할 잠재력이 있다. 번역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후기에 자세히 설명하여 이 책이 한층 더 유익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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