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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 결제 버튼을 누르는 '보이지 않는 손님'
1장 | 비서를 넘어 주인으로 진화하는 AI
2장 | 세상을 바꾸는 0.0001원의 AI 경제
3장 | AI들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장터
4장 | 은행과 카드로는 AI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
5장 | AI에게는 새로운 화폐가 필요하다
6장 | 스스로 움직이며 집행하는 계약서, 스마트 컨트랙트
7장 | 여권 없이 전 세계를 누비는 AI 경제
8장 | 은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바뀔 뿐이다
9장 | 2030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가며 | 변화는 늘 기회를 가져온다
부록 | 꼭 알아야 할 AI 경제 용어


저자 소개
저자 : 진교문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IT 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39년간 연구원, 마케터, 사업부장, CEO를 거치며 코스닥 상장을 두 차례 이끌었다. 현재는 AI와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주)와이즈레이크의 대표이사로서, 첨단 기술이 전통 산업을 바꾸는 현장을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
KAIST, 한양대, 중앙대, 농협대학 등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강의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비롯해 장관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2025년부터는 네이버 블로그 '진교문의 미래자산 해석노트'와 유튜브를 통해 AI 경제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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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장 쉬운 언어로 설명한 ‘AI 경제의 모든 것’]

뉴스에서 'AI 경제', '스테이블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같은 단어가 흘러나올 때 대부분의 사람은 비슷한 경험을 한다. 분명 중요한 흐름인 것 같긴 한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작정하고 알아보자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기분에 휩싸인다. 결국 채널을 돌리고 기사를 닫으며, “나중에 공부해야지” 하고 미뤄두기 일쑤다. 이 책은 바로 그 ‘나중에’를 위해 쓰였다. 읽는 내내 저자는 기술 용어의 장벽에 독자가 가로막히지 않도록, 설명의 눈높이를 철저하게 '오늘 처음 이 단어를 접한 사람'에게 맞춘다.
이 책이 생소한 개념을 독자의 머릿속에 안착시키는 방식은 명료하다. 바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 위에 새로운 지식을 포개어 놓는 것이다. 매달 빠져나가는 전기요금 자동이체를 통해 AI가 대신 결제하는 구조를 이해시키고, 조건부 주식 매매라는 현상을 빌려 낯선 ‘스마트 컨트랙트’의 실체를 손에 잡히게 한다.
특히 '건물의 1층과 2층'이라는 비유는 이 책의 백미다. AI 경제가 등장한다 해도 우리가 수천 년간 살아온 1층의 '사람 경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카드를 긁는 소소한 일상은 그대로인데, 그 위에 AI끼리 데이터를 사고팔며 서비스를 빌리는 새로운 층 하나가 조용히 올라서는 것이다. 이 비유 하나만 제대로 잡고 있어도, 'AI가 세상을 뒤엎을 것'이라는 과장된 공포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바라보게 된다.
숫자가 전하는 생생한 실감 또한 이 책이 가진 힘이다. 사람이 하루에 많아야 수십 번 결제할 때 AI는 수만 번을 결제하며, 우리가 천 원 단위로 지갑을 열 때 AI는 0.0001원이라는 미세한 단위로 거래한다. 1초에 수백 번의 거래가 교차하는 경제. "사람의 경제는 걸어가는 속도이지만, AI의 경제는 빛의 속도"라는 저자의 문장은 이 압도적인 차이를 단숨에 체감케 한다.
구글 검색창에 단어 하나를 입력하는 그 짧은 0.1초 사이에도, 수십 개의 광고주 AI가 나를 두고 치열한 경매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독자는 직시하게 된다. 이 변화는 머나먼 미래의 예고편이 아니라, 이미 내 손끝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라는 점을 말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전하는 책]

AI 시대를 다루는 대다수의 책은 '예측'을 판다. 몇 년 뒤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산업이 떠오를지, 그리고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주목한다. 독자는 그 긴박한 예언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책장을 넘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사뭇 다른 길을 택한다. 저자는 분명하게 밝힌다.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찰할 기준을 갖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이다.
왜 예측이 아닌 '기준'인가. 내일의 날씨를 완벽히 맞히기는 어렵지만,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울 때 우산을 챙겨야 한다는 판단은 누구나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AI 경제의 규모가 정확히 언제 얼마나 팽창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자본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그 맥락을 읽어낼 안목만 있다면, 우리는 변화의 길목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선의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자에게 당장 써먹을 정답을 투척하기보다, 거친 풍랑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돕는 '경제적 나침반'을 건네는 쪽에 가깝다.
이 나침반을 구성하는 부품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저자는 기술적 측면을 파고드는 대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일상의 풍경 위로 새로운 기술을 끌어올린다. 블록체인은 '마을 사람 전원이 함께 들여다보는 장부'로, API는 '맥도날드의 키오스크'로, 스마트 컨트랙트는 '자판기'로 치환된다. 기술서가 놓여야 할 자리에 이러한 생활 언어가 들어서면서, 복잡한 개념들은 비로소 독자의 인식 체계 안에 자리를 잡는다. 이러한 비유들은 단순히 이해를 돕기 위한 소모품이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수많은 신기술의 정체를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는 강력한 '판단 근거'가 된다.

[기준이 생기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기준이 생기면 비로소 세상의 이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글 검색창에 단어 하나를 입력하는 0.1초 사이에 수만 대의 AI가 광고 경매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화면에 뜨는 광고 하나도 예전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자국 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저축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도 그것이 먼 나라의 비극임을 넘어서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태동으로 읽히기 시작한다.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차비를 결제하는 풍경을 머릿속에 한 번 그려본 독자에게 냉장고나 자동차 광고는 단순한 가전 홍보가 아닌, 경제적 주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에서 2030년의 풍경을 담담하게 스케치한다. AI가 더 많은 일을 대신하고, 결제라는 감각 자체가 사라지는 세상. 하지만 저자는 독자를 불안으로 몰아넣지 않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결국 변화를 읽고 적응한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뿐이다. 거창한 결론이나 다급한 당부 대신, 관찰할 기준 하나를 독자의 손에 쥐여준 뒤 나머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쏟아지는 AI 뉴스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 혹은 내 자녀가 살아갈 세상의 윤곽을 미리 그려보고 싶은 부모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섣부른 예측은 시간이 흐르면 맞거나 틀리는 것으로 수명을 다하지만, 한 번 제대로 세워진 기준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삶의 방향을 지탱하는 단단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뉴스에서 AI 경제 이야기가 나와도 더 이상 채널을 돌릴 필요는 없다.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의 손에는 세상을 읽어낼 정교한 나침반이 들려 있을 테니까.

[저자의 말]

기술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기술로 돈을 벌어본 사람은 드뭅니다.
39년간 기술의 최전선에서 사업을 일궈온 저자가, AI가 우리 지갑을 여는 시대를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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