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영업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일이 아니다. 결국 고객이 선택하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다. 영업사원은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스스로를 신뢰하게 하고 그 신뢰로 구매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절제된 관계가 필요하다.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를 소모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켜내는 사람만이 오래 살아남는다.
P.5
선임 노 과장이 박 소장에게서 뭔가 지시를 받았는지 영업사원 모두에게 각자 목표를 재차 확인시키고, 다들 거래처로 빨리 나가라고 하면서 본인도 여기저기 오더 정리를 시작했다.
나는 어제 약속한 충주에 가서 카드값 받고, 오후에는 청주 북일에 가서 마지막으로 오더를 더 받을 생각으로 우선 충주로 가기 위해 청주로 출발했다.
P.21
의외로 강 대리는 소장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잘 버텼다. 구두에 술을 받아 먹으라는 것도, 소장이 건네는 술도 하나도 마다않고 먹어치웠다. 그날 소장은 이상하리만큼 평소와 달리 기분이 좋아 별다른 꼬장을 부리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술값을 두고 싸우고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보다가 소란까지 피웠을 텐데, 왠일인지 그날은 별 사고가 없었다.
P.42
그 일을 겪은 뒤로는 원칙을 세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산서를 정상적으로 발행하는 업체와만 거래하겠다는 것. 그리고 아내 몰래 진 빚을 갚기 위해, 이전보다 더 치열하게 일했다. 다행히 노 과장과 박 소장의 도움 덕분에, 그 대출은 다음 해 여름이 지나서야 겨우 정리할 수 있었다.
P.73
다들 마케팅 박 이사가 나에게 대단히 기대를 하고 있다는 식이었지만, 박 이사는 나를 별달리 대하지는 않았다. 대신 현장 영업에 대한 실태를 직접 들으려고 업무 시간에 간간이 부르는 정도였다. 서울 본사 출근 세 번째 날, 나는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점심도 먹지 않고 군터 사장과 미팅을 마치고 나온 듯한 마케팅 박 이사가 보자며 나를 불렀다.
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