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Day 1
황금빛 저녁노을 속
비행기 아래로 펼쳐진 언덕은
벌써부터 황금빛 저녁노을 속에서
그림자를 새기고 있었다.
들판은 한없는 빛으로 가득했다.
이곳의 들판에는 겨울이 지나고도 눈이 남아 있듯
황금빛 노을이 그 자리에 머무르곤 했다.
《야간 비행》 중에서
--- p.8
Day 12
엄습하는 불안
불안감이 느껴졌다.
힘든 밤이 될 예정이었다.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함락시킨 영토들을
다시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
통신기사는 조종사의 전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벽에 부딪히듯
짙은 밤에 가로막힐 것 같았다.
《야간 비행》 중에서
--- p.30
Day 23
거친 파도를 넘는 운명
계기판 곳곳에 발라진 형광 물질이
별빛처럼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바늘과 숫자들 틈에서 파비앵은 헛된 안정감을 느꼈다.
이곳은 거친 파도를 넘는 배의 선실 같았다.
밤은 물론 밤하늘이 품고 있는 암석과 표류물과 산들이
신비한 운명처럼 비행기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야간 비행》 중에서
--- p.52
Day 32
숙명이 생겨나는 순간
숙명이란 것은 외적인 것이 아닌,
내적인 것들을 통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약하게 여기는 순간이 오면,
수많은 실수들이 현기증처럼 우리를 에워싸는 것이다.
《야간 비행》 중에서
--- p.70
Day 40
대가를 치른 무거운 승리
리비에르가 겪어야 했던 오늘의 이 패배는
어쩌면 진정한 승리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줄
하나의 약속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이다.
(…)
위대한 리비에르, 승리자 리비에르는
묵직한 승리를 짊어졌다.
《야간 비행》 중에서
--- p.86
[목차]
Day 1 황금빛 저녁노을 속 08
Day 2 마음의 경계를 허물다 10
Day 3 지상의 눈부신 신호들 12
Day 4 꺼져 가는 별의 비밀 14
Day 5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16
Day 6 경이로운 임무를 맡은 전령사 18
Day 7 심판자로 산다는 건 20
Day 8 삶에 가르침을 주는 규칙 22
Day 9 의미 있는 삶이란 24
Day 10 투명한 하늘, 불투명한 밤 26
Day 11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 28
Day 12 엄습하는 불안 30
Day 13 고통의 역할 32
Day 14 우편기의 신호 34
Day 15 어둠에 맞서는 이들 36
Day 16 야간 비행을 지켜보는 일 38
Day 17 막연한 힘에 주어진 책임 40
Day 18 만들어지는 것들 42
Day 19 삶의 모순 44
Day 20 바다를 잠재우는 손이 있다면… 46
Day 21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 48
Day 22 두려움에서 구해 내야 하는 이유 50
Day 23 거친 파도를 넘는 운명 52
Day 24 안정된 세계 54
Day 25 패배의 허울에 묶이는 이유 56
Day 26 기이하게 반짝이는 밤 58
Day 27 목숨보다 큰 가치를 찾는 사람들 60
Day 28 산산조각 나 버린 행복 62
Day 29 인간에 대한 연민 64
Day 30 급류를 밀어붙이는 밤하늘 66
Day 31 세상의 기원 같은 어둠 68
Day 32 숙명이 생겨나는 순간 70
Day 33 폭풍우의 다른 얼굴 72
Day 34 보물 창고에 갇혀 버린 도적들 74
Day 35 영원의 세계 76
Day 36 절망이 빚어낸 가장 순수한 소리 78
Day 37 고장 난 범선 80
Day 38 핏방울이 흐르는 시간 82
Day 39 도착을 알리는 무전 84
Day 40 대가를 치른 무거운 승리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