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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재고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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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랠프 월도 에머슨
자연 1
자연 2
나의 정원
월든
사월
로도라
산딸기를 따 먹으며
루비
물
나날들
일용할 양식
파도
종소리
눈보라
집
시험
변명
각자와 모두
음악
예술
문화
바쿠스
멀린
멀린의 노래
사랑에게 다 주어라
사랑과 생각
엘렌에게
부적
당신의 눈은 늘 빛났지요
브라마
찬가
문제
콩코드 찬가
정치
우화
잘 있어라
숲속의 정적
숲의 선율
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음속의 아침
자연
만물이 바로 지금
봄철의 개구리매에게
연어 개울
연기
안개
월든, 그래 너니?
월든에서 쓴 시
대지의 무엇이 이 달콤한 냉기를 누릴까
여름비
나는 가을 햇살
큰 암브로시아
추수꾼의 손길이 스쳐 간 들판에
이윽고 달이 솟아 절대통치에 들어가니
달
겨울 풍경
겨울 회상
해빙기
아는 사람이 있다
우정
진정한 친절
양심
나는 허망한 온갖 분투 보따리
세상에 새긴 비문
사람들은 많은 일을 안다고 그런다
어부의 아들
모든 운명이 매정함을 드러내겠지만
동녘의 소녀에게
나에게 철도란 뭘까?
지상에서 나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시인의 지연
영감
기도
한 영혼처럼
아이올로스 하프의 풍설
강물의 노래
뱃노래
존경할 만한 사람들
나의 삶은 시였다
저자 소개
저자 : 랠프 월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현대 미국 정신의 근간을 세운 사상가이자 시인. 1803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교리와 제도가 인간의 영혼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1832년 스스로 교회 강단을 떠났다. 그 선택은 한 직업을 내려놓은 사건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정신적 독립 선언이었다.
매사추세츠 콩코드에서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 운동의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통해 진리를 발견하려 한 이 사상은 미국이 유럽 사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에머슨 사상의 중심에는 ‘자기 신뢰’가 있다. 그는 인간이 타인의 승인이나 제도에 의존할 때 영혼의 힘을 잃는다고 보았다. 에세이 〈자기 신뢰(Self-Reliance)〉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한다. “너 자신을 신뢰하라. 모든 심장은 그 강철의 현에 공명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그의 곁에서 자립의 삶을 실험했고, 월트 휘트먼은 그의 격려 속에서 새로운 미국적 시를 창작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에머슨을 형제 같은 영혼으로 여기며, 그의 글을 평생 곁에 두었다. 비록 시공간은 달랐으나 두 사람은 같은 질문을 붙들고 있었다. ‘인간은 스스로 설 수 있는가?’
타인의 시선이 삶의 기준이 되어 버린 이 시대에 에머슨은 묻는다.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인가? 아니면 타인의 기준에 충실한 연기자인가?” 그의 질문은 우리의 눈을 외부에서 내면으로 조용히 옮겨 놓는다.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1837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을 처벌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형 존 소로 주니어와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열어 성공을 거두었으나 형의 건강 악화로 오래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의 가업 연필제조업을 돕거나 측량사, 목수, 가정교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당시는 미국 건국 후 혼란기라 문화적 자산이 빈곤한 지식인들의 새로운 사조인 초월주의 태두 랠프 왈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었고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 투옥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쓴 『시민불복종』은 훗날 간디, 마틴 루터 킹 등의 비폭력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요 초월주의자로는 랠프 월도 에머슨을 비롯하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인 윌리엄 엘러리 채닝, 월트 휘트먼 등이 손꼽힌다. 이는 소로의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의 가치를 인지하는 사상 체계의 기초가 되어 자연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소로는 또한 ‘나는 자연인’이라고 외친 사람들의 원조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제안을 몸소 실험하게 된다. 이는 하버드 동창이며 초월파 문우였던 찰스 스턴스 휠러가 1841-1842년 콩코드의 플린트 호수 오두막에서 몇 달의 고적한 명상 치유의 시간을 보냈는데, 휠러의 은둔처를 다녀온 다음 소로는 새로운 체험을 자신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소로는 직접 오두막을 짓고 독립기념일에 입주했다. 그는 오두막에서 “한 주일에 하루는 일하고 엿새는 정신적인 삶에 정진하는 삶이 가능한지” 실험에 착수하여,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자연인의 삶을 궁금해하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소로는 1846년부터 『월든 숲속의 생활』을 집필했으며, 그의 오두막은 자연을 관찰하는 집필실이 되었다. 초월주의자 소로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대학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폐결핵으로 1862년의 45살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며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편역 : 김천봉
영미 시 전문 번역가.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는 섬 소안도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숭실대학교 영문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 깊은 생태주의자로서 셸리』가 있고, 2000년 초부터 2016년까지 숭실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영어와 영시를 가르쳤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19세기와 20세기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서정민요』, 『고독의 축복: 워즈워스 시선』, 『사랑의 철학: 셸리 시선』, 『각자와 모두: 에머슨 시선』, 『나의 노래: 휘트먼 시선 1』, 『우연: 하디 시선』, 『비극적 황홀: 예이츠 시선 3』, 『우리는 전달자다: 로렌스 시선 3』, 『황무지: 엘리엇 시선 2』, 『무늬: 에이미 로웰 시선』, 『이미지스트 시인들』과 『여성을 위한 시: 영미 여성 시인선』을 비롯한 백여 종의 영미 시선집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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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영문학계의 주요 시인들을 선별하고, 시를 선별하여 모아 낸 ‘소명출판영미시인선’ 시리즈이다. 『홀로 바르거나 선한 것은 없다』은 그 열한 번째 책으로, 랠프 월도 에머슨·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를 담았다.

자연에서 기쁨을 얻고자 한 에머슨과, 그에 영향을 받아 저작을 쓴 소로의 유기적 세계관

에머슨은 하버드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잠시 유니테리언 교파의 목사로 활동하였다. 사회보다는 개인을, 이성보다는 직관을, 지식보다는 행동을 중시하고 자연에서 기쁨을 찾으라고 역설하는 저작들로 후학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추겨서 19세기 미국 르네상스를 이끈 큰 인물이었다. 한 권 같은 두 권의 시집에 편수도 그리 많지 않지만, 흔히 자연, 개인, 공공사회, 철학으로 분류되는 에머슨의 시 세계 역시 그의 초월주의 사상과 철학을 실현하는 또 다른 문이었다.

소로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는데 학위증 수령에 필요한 5달러를 내지 않아서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에머슨이 결성한 초월주의 클럽의 기관지 『다이얼』을 통해 시인-수필가로 데뷔하고 성장한 소로는 에머슨의 사상과 소망을 새로운 글로 전파·확산하고 그것을 몸으로 살았던 인물이다. 무엇보다, 1845년 3월부터 에머슨의 집에서 약 2.5km 떨어진 월든 호수 근처에 손수 작은 오두막집을 짓고 7월 4일에 입주해서 1847년 9월 6일에 나올 때까지 2년 2개월 2일간의 긴 은둔생활을 기록한 수상록 『월든 혹은 숲속의 삶』(1854)이 그 방증이다. 소로는 마흔넷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교사, 초월주의 철학자, 시인, 반-노예제 투사, 자연과학자, 생태학자, 인디언문화 연구자이자 전달자로서 분야마다 주목할 만한 족적을 남긴 위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멋진 항해’에 비유했는데, 그것은 어쩌면 그 부끄럽지 않은 마흔넷 짧은 인생에 대한 자평이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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