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커뮤니티 누적 조회수 35만여 회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체스의 역사’
출판사 입장에서 말해 보자면, 어쩌다 보니 체스 책 5권을 낸 출판사가 되었지만 통합적 관점에서의 커리큘럼의 아쉬움이 한편에 계속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낸 책들이 주로 체스의 기술에 관한 책들이었고, 체스의 문화를 다루는 책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체스 역사 책을 위한 좋은 원고를 찾아 다녔으며,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바로 본인 또한 열정적인 체스 플레이어인 김길후 작가가 체스 갤러리에 연재한 '체스사 시리즈'였습니다.
'체스사 시리즈'는 체스 갤러리에 연재되면서 체스 갤러리 내에서의 인기도 인기지만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로도 자주 올라가는 바람에 전체적인 누적 조회수가 대략 35만여 회를 기록한 인기 시리즈가 됐습니다. 작가 특유의 글 센스가 주는 유쾌함은 즐겁게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거니와, 단순히 재미에만 치중한 게 아니라 다양한 참고 문헌을 동원하여 교차, 대조하며 쓴 글이어서 내용의 신뢰성이 보장된다는 점이 강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저자에 의한 체스 역사 콘텐츠라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체스의 기술 외의 체스 관련 지식은 척박했던 우리나라에서 충실하게 다듬어진 체스의 역사에 관한 연재 글이 탄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 모습은 그 자체로 체스 문화의 한국화라고 볼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체스의 이면에 있는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그걸 즐기는 문화가 자생적으로 탄생한 이 결과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이 그만큼 올라왔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에 대해 검증을 마친 후, 추가적인 원고를 더하고 책으로서의 편집을 가하여 마침내 국내 최초의 체스 역사서인 『체스의 역사 입문』을 만들게 됐습니다.
1500여 년 전부터 21세기까지
체스의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탁월한 입문서의 탄생
『체스의 역사 입문』은 제목 그대로 체스의 방대한 역사에 대한 입문서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500여 년 전으로 추정되는 체스의 탄생에서부터 현대 체스에까지 이르는 시간 동안 중요한 이슈들 위주로 정리한 이 책은 체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자들의 궤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세 체스의 양상과 체스의 변화, 프랑스와 영국의 체스 대결, 제국주의 시대의 체스와 제1대 세계 체스 챔피언의 탄생, 체스와 현대 미술의 관계, 러시아 혁명부터 2차 대전에까지 이르는 현대사 격동의 시대와 체스, 소련 체스와 미-소 냉전 시대, 끝으로 AI시대의 체스까지, 입문서지만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사적 내용들을 다량의 각주, 140여 장에 이르는 도판과 함께 빼곡하게 담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체스 장르가 가진 깊은 문화와 역사를 담으려 노력한 이 책을 체스의 또 다른 매력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길잡이의 하나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