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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1부, 라인 강변에 핀 무궁화
개나리가 피었다 12
노래 부르며 일하는 가나 할머니 14
K-큰딸 17
라인강의 평화가 드네프르강에도! 20
해외 대학동창회 24
세 가지 이름 29
40년 지나 만난 대학교수님 32
유형유산과 무형유산 36
17년 만에 만난 소설가 K 선생님 40
깐부 치킨집에 몰려드는 사람들 45
만남과 축제의 광장, 독일 성탄 시장 48
라인 강변에 핀 무궁화 52
다정다감한 정거장 표어 55
AI 사용 체험기 59

2부, 바람개비 도는 꽃길 오르막길에서
어머니 구순 생신 깜짝선물 66
외동딸의 결혼 72
쉬는 시간 75
손녀의 초등학교 입학식 79
친척 언니의 정성에 감동하다 82
명동 고모 85
수호천사를 보내드리며 88
이민 생활과 모국어 95
첼로 배우기에 도전한 60대 남편 101
바람개비 도는 꽃길 오르막길에서 105
라벤다 꽃밭에 들다 109
첫눈 내리는 날에 띄우는 편지 115
새집에서 보낸 십 년 118

3부, 진실을 본다는 것
영화 〈벤허〉 이야기 124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 128
천상병 시인의 찻집 〈귀천〉 132
진실을 본다는 것 137
한국의 나폴리, 통영과 박경리 기념관 141
지하철 문에 쓰인 시 작품 146
K-드라마의 힘 149
올림픽은 글로벌 인생 배움터 152
라이벌이란 무엇인가 155
프리다 칼로의 경매 최고가 작품 159
내 창작의 산실 163

4부, 몽블랑에 오르다
코로나를 뚫고 스웨덴까지 168
꿈의 몽마르트르 언덕 173
39년 만에 찾아간 제주 바다 178
역사와 예술의 도시, 독일의 카셀 184
영원의 도시, 로마 189
프라하의 카프카 박물관 195
독일의 크나이프 숲길 200
포츠담 상수시 궁전 206
년 문화와 역사의 도시, 진주 211
남해와 독일 마을 215
몽블랑에 오르다 220

에필로그 226
저자 소개
저자 : 유안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대학원 졸업(1983)
《문학과 창작》 시 등단(2008)
《한국수필》 수필 등단(2012)
민초해외문학상 대상(2021)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2)

시집 『바람개비 도는 꽃길 언덕에 서 있네』(2023) 등 4권
수필집 『라인강에 뜨는 무지개』(2021) 등 6권
번역시집 『Koreanische Moderne Gedichte한국현대시』(2005)
번역시조집 『150 Sijo-Gedichte 세계인이 알아야 할 한국의
시조』(2022)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평신도 선교사(1986~ )
격월간 《그린에세이》 유럽지부장(2014~ )
《유럽한인문학》 편집인(2017~ )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아카데미 시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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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온 세상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온라인 모임, 재택근무가 우리 일상의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되었고, 인공지능 시대가 활짝 열리기 시작하였다.
2024년 11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ChatGPT가 출시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였고 2025년 11월에는 구글이 개발한 제미나이(Gemini) 3.0이 더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였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생성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이 스마트폰 안에 들어와서 우리와 날마다 함께 생활하고 있다. 올 1월에는 라스베이거스 CES 전시회에서 인간처럼 움직이고 달리며 춤추고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여 세상을 더 놀라게 하였다. 이처럼 인간의 기술 문명이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반면에 자연 질서의 파괴로 생긴 지구 온난화로 자연재해는 해마다 커지고 있고, 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위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 삶에도 지난 5년 동안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2022년 9월에 세 자녀 중 막내인 딸이 결혼하였다. 독일에서 태어나 27년 동안 우리와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던 외동딸이 부모의 둥지를 떠났다. 그리고 65년이라는 세월을 헌신적인 사랑과 기도로 지켜 주셨던 어머니가 2024년 6월에 소천하셨다.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나를 가장 사랑해 주셨던 수호천사가 떠나셨다. 상실과 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새겨야 했다.
60대 중반이 되면서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활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 감사한 일이며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었을 때, 건강할 때는 절실히 깨닫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도 아직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고, 두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섬길 남편과 가족, 이웃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지고 있어서일까? 눈 뜨면 햇살처럼 활짝 내게 안겨 오고, 하얗게 뻗어있는 눈길처럼 내 발 아래 고요히 펼쳐지는 하루하루가 고맙고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저자의 말에서

독일에서 4년도 아니고 40년을 살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광야의 삶을 살았던 시간이 40년이다. 광야에서 쓴물을 마시고 날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나를 먹으며 천막을 치고 살다가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을 따라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던 고된 날들이었으나 그 광야에서 애굽의 노예였던 삶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점점 변화되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고 하던 말에 의하면 40년이면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는 시간이다.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든 요즘은 더 많이 변하고도 남는 시간일 것이다.
그 40년을 독일에서 살고 있다. 우리 부부가 빈손으로 독일에 와서 숨 돌린 후에 시부모님이 2년 동안 맡아 키워주시던 만 4살 첫아들을 독일로 데려왔다. 그 어렸던 아들이 독일에서 대학까지 교육받고 결혼하여 네 자녀를 둔 학부모 가장이 되었다. 독일 사람들 보는 것이 한국 사람들 보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고 독일어로 말하는 것이 한국어로 말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우리 세 자녀이고 네 손주들이다.
1986년 9월, 결혼 3년 차 새댁으로 독일에 왔던 나는 독일에서 40년 살면서 세 아이의 어머니에서 시어머니, 할머니, 장모님으로 점차 승진(?)하였다. 독일에서 두 발로 서기 위해 남편과 나는 노동 비자가 없는 유학생 신분으로도 할 수 있던 청소일을 하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일에서 세 자녀를 키우며 평신도 선교사로 살았다. 남편은 마인츠에 살면서 날마다 자동차 혹은 기차로 프랑크푸르트까지 출퇴근하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1996년 1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프랑크푸르트 KOTRA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노동 비자와 독일 국적을 받은 후, 어린 세 자녀 교육과 선교 일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2002년에 재외동포 문학상 시 부문, 2003년에 수필 부문에 입상하면서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이 되고 2008년에 시인으로 등단하고 2012년에 수필가로 등단하여 그동안 시집 네 권과 수필집 여섯 권을 펴냈다. 2005년에는 한국 대표 시인 25인의 시 50편을 독일어로 번역한 『Koreanische Moderne Gedichte 한국 현대시』로 PEN 번역 문학상을 받았다. 재외동포재단 번역 지원금을 받아 한국 대표 시조 150편을 독일어로 번역한 『150 Sijo-Gedichte 세계인이 읽어야 할 한국의 시조』가 2022년에 독일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유럽에 사는 한국 문인들의 창작 작품을 모아 펴내는 〈유럽 한인문학〉도 7호까지 발간하였다.
내가 아직 한국에 있을 때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던 일이다. 목마름과 배고픔을 겪으며 순례길을 걸어야 하는 광야 생활에서 보고 겪고 생각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고국에 계셨던 어머니와 가족 친지를 생각하며 시를 쓰고 수필을 썼다. 그리고 독일에서 살고 있는 2세 3세들이 부모, 조부모의 모국인 한국과 모국어를 잊지 않도록 한국어로 글을 썼다. 그리고 외롭고 고단한 광야의 삶을 살면서 모국어로 창작 활동을 하는 유럽 문우들의 작품을 모아서 〈유럽한인문학〉을 펴내고 있다.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살았던 삶의 발자국을 시와 시조, 수필, 소설이라는 문학의 그릇에 담아내고 있다.
30대, 40대의 세 자녀는 우리와 함께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독일에서 태어난 네 명의 손주는 어느덧 김나지움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되어 미래의 희망으로 자라고 있다. 자녀와 손주들에게 좋은 신앙 유산, 정신 유산을 남겨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독일에서 산다는 것은 유럽과 세계로 이어지는 세계 시민으로 산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교육받는 우리 자녀들은 독일어와 영어는 자유자재로 말하고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등 제2 외국어까지 학교에서 배워서 보통 4개 혹은 5개 외국어를 말하고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글로벌 인재들로 자라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언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됨이다. 이들에게 부모를 공경하고 윗사람에 대한 질서를 지키며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의 기본적인 자세를 어려서부터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성경의 핵심 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그리고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라’는 계명이다. 독일과 유럽에서 자라는 2세, 3세들이 개척자의 삶을 살았던 1세대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들을 존경하고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며 독일과 유럽,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큰 인물들로 자라길 바라고 바란다.-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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