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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1. 왕정 시대 (BC 753년~BC 509년)

1-1 건국 신화와 일곱 왕 BC 753년∼BC 509년
아이네아스(Aeneas) / 왕이 다스린 시대 / 로물루스(Romulus) 탄생의 전설 / 건국의 전설(BC 753년) / 겁탈당한 사비니족 여인들(BC 751년) / 타르페이아(Tarpeia)의 반역(BC 750년) / 사비니족 여인들의 호소 / 신이 된 로물루스(BC 715년) /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의 등극(BC 715년) / 베스타(Vesta) 여사제의 순결 / 누마력과 역의 변천 / 누마 정책의 퇴색과 의미 / 식언한 자에 대한 처벌과 알바롱가 합병(BC 667년) / 로마시(市)의 형성과 일곱 언덕 / 제6대 왕 세르비우스(BC 579~534년) / 로마의 은장도(BC 509년)

2. 공화정 시대 (BC 509년~BC 27년)

2-1 이탈리아 반도에서의 팽창 (BC 509년∼BC 264년
2-2 제1차 포에니 전쟁과 그 이후 (BC 264년∼BC 218년)

브루투스(Brutus)와 공화정의 실시(BC 509년) / 공화정 창시자 브루투스의 비극(BC 509년) / 로마의 가부장권 / 콜라티누스(Collatinus)의 실각과 발레리우스(Valelius)의 입각 / 발레리우스의 결단과 상소권의 시초 / 무키우스(Mucius)의 용기(BC 506년) / 평민들의 분노와 호민관 탄생(BC 494년) / 코리올라누스(Coriolanus)의 논리 / 코리올라누스 어머니의 애원(BC 491년) / 독재관 킨킨나투스(Cincinnatus)(BC 439년) / 팔레리이 교사의 배반과 처벌(BC 394년) / 평민들의 수도 분할 요구와 카밀루스(Camillus)의 식언 / 갈리아인들의 로마 침공(BC 390년) / 브렌누스(Brennus)의 규칙과 카밀루스(Camillus)의 원칙 / 로마 재건 / 마르쿠스 만리우스(Marcus Manlius) 재판(BC 384년) / 집정관직 개방(BC 367년)과 카밀루스의 무기 개량 / 폼포니우스(Pomponius)의 맹세(BC 363년) / 프리베르눔 시민의 답변(BC 329년)과 카우디움의 굴욕(BC 321년) / 애정에 빠진 자들 / 파비우스(Fabius)의 요구(BC 296년) / 피로스(Pyrrhos)의 승리(BC 280~275년) / 벌금형에 처해진 풀케르(Pulcher)와 파피리우스(Papirius)의 판단 / 하밀카르 바르카(Hamilcar Barca)의 속임수(BC 241~238년) / 사르디니아와 코르시카 획득(BC 238년) / 패장(敗將)에 대한 처분과 태도

그리스 신화 │ 연대표 │ 로마시
저자 소개
저자 : 윤홍렬
서울시(재무국, 문화관광국,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주택정책본부, 안전총괄실 등)·서울시 각 자치구·국민고충처리위원회(現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건축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비전공자인 저자가 이 글은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진실을 파고드는 탐구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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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로마의 역사는 곧 인간의 선택과 결정의 역사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제국이 되지 않았다. 그 출발은 신화와 전설 속 작은 도시였다. 로마의 건국 신화에는 형제의 갈등과 폭력, 납치와 전쟁, 배신과 화해가 뒤섞여 있다. 그러나 로마는 그 혼란 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사비니족과의 충돌을 동화의 정치로 바꾸었고, 알바롱가를 정복한 뒤에도 패자를 시민으로 받아들였으며, 왕정의 폐해를 겪은 뒤에는 공화정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세웠다. 로마의 힘은 단순히 강한 군대에 있지 않았다. 위기와 갈등의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내리고, 그 선택을 제도와 국가 운영의 원리로 바꾸어 낸 데 있었다.

작은 도시 로마를 제국의 출발점으로 만든 것은
무력이 아니라, 위기 앞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로마의 선택과 결정 ① 도시의 창건』은 로마사를 단순한 사건의 흐름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 책은 로마가 마주한 결정적 장면들을 하나씩 따라가며, 그 선택이 이후의 역사에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를 살핀다. 로물루스의 건국, 누마의 종교 제도와 평화 정책, 타르퀴니우스의 폭정과 공화정의 탄생, 평민들의 분노와 호민관 제도의 등장, 갈리아 침공 이후의 재건, 포에니 전쟁을 둘러싼 로마의 대응까지, 각각의 사건은 로마라는 국가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했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장면이 된다.
이 책의 특징은 방대한 로마사를 대중 독자가 따라갈 수 있도록 사건별로 정리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정치적·도덕적 의미를 함께 짚어 낸다는 데 있다. 각 장은 역사적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이어 인물들의 판단과 행동, 그 결과가 남긴 의미를 풀어 간다. 전쟁, 법, 종교, 제도, 가족, 시민권, 배신, 명예, 책임 같은 주제들이 로마사의 구체적인 장면들과 함께 펼쳐지기 때문에, 독자는 로마사를 읽으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공동체의 작동 방식, 지도자의 판단과 제도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오래된 로마의 장면들은
오늘의 사회와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개정판이라는 점도 의미 있다. 저자는 초판 이후 발견한 오류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신화와 역사, 전승과 사실의 경계에 놓인 로마 초기사를 더욱 신중하게 다루고자 했다. 고대의 기록은 때로 불확실하고, 하나의 사건에도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러한 한계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한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태도로 로마사를 다시 살핀다.
로마사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 안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권력은 어떻게 타락하는가. 국가는 위기 앞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시민의 분노는 어떻게 제도로 바뀌는가. 패배와 치욕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는가, 아니면 더 단단하게 만드는가. 『로마의 선택과 결정 ① 도시의 창건』은 로마의 시작을 통해 선택과 책임, 권력과 인간성, 국가와 시민의 의미를 묻는 역사 교양서다.

책 속에서

역사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이란 어리석음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역사서를 접할 때마다 격앙된 느낌을 가지며, 책을 덮었을 때 무엇인가 보태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록 나만이 아닐 것이다. 역사 서술은 고된 훈련과 폭넓은 시야를 통해 인간의 이성을 자극하여 일깨우는 과정이므로 지식과 생각에 균형을 잡아 주고 판단의 그르침을 막아 주는 것은 역사서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어리석은 자는 경험을 해야만 깨닫지만 현명한 자는 남의 경험으로부터 깨닫는다고 하는 만큼 역사란 과거를 되짚어 미래를 지향하는 분야다.
-10쪽, 〈시작하며〉 중에서

로물루스 왕이 저지른 범죄가 두 부족의 동화로 마침표를 찍은 후, 동화 정책이 로마를 이끄는 국가 정책의 주요 이념과 지표가 되었다. 로마의 동화 정책은 한번 동맹으로 맺어진 국가들이 훗날 로마의 적들이 내미는 강력한 유혹에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이유가 되곤 했으며, 국가 팽창 시대에는 몇 개의 군단보다도 가치 있는 정복의 무기가 되어 주었다.
-21쪽, 〈건국 신화와 일곱 왕〉 중에서

선왕의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여 권력을 가진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던 로마인들은 왕정 시대조차도 민회의 선출을 거쳐 원로원의 승인을 얻어야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본받을 만한 로마의 이러한 관습도 한 사람에게 아부하여 재물과 안위를 지키고자 하는 인간의 속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권력이 한 사람에게 귀속되어 부자 계승이 서서히 확립되려고 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로마 사회는 부패와 국력의 쇠퇴를 가져오고 몰락의 징후가 나타났다. 결국 로마가 새롭게 완성시킨 국가 체제는 공화정이었다. 왕정에 종지부를 찍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화정 제도를 탄생시킨 것은 고대 국가로서는 보편적인 생각을 넘어선 대단한 일이었다.
-43쪽, 〈왕이 다스린 시대〉 중에서

그럼에도 누마의 일생에서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웠을 뿐 아니라 실로 보통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은 점은, 그가 이방인이었음에도 왕위에 앉도록 요청받았고, 그 자리에 올라 설득의 힘만으로 포악하고 잔인했던 도시의 본성을 바꾸고, 평화와 정의에 공감하게 만들어 복종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무기 없이 그리고 폭력 없이 이루어 냈고, 지혜와 의로움만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화합하게 했다.
-87쪽, 〈누마 정책의 퇴색과 의미〉 중에서

로마군은 알바롱가에서 꼬드겨 로마에 대항하게 된 인접 부족들을 먼저 모두 굴복시켰다. 그런 다음 알바롱가로 쳐들어가서 메티우스 왕을 사로잡았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알바롱가의 메티우스 왕은 두 대의 사두마차에 다리가 묶인 다음 서로 반대 방향으로 채찍질이 가해져 몸이 찢기는 참혹한 방법으로 처형당했다. 이로써 로마는 배신한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노선을 확립했다.
-91쪽, 〈식언한 자에 대한 처벌과 알바롱가 합병〉 중에서

그러나 왕의 아내인 타나퀼라는 여느 아낙네들처럼 집안일이나 돌보는 호락호락한 여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국가 권력을 거머쥔 후, 자신이 낳은 친아들이 2명이나 있었지만 왕이 살해되었으니 즉시 왕위를 계승하라고 세르비우스에게 요구했다. 시민들에게는 왕이 부상만 입었으니 왕이 회복되는 동안 세르비우스가 임시로 국정을 맡을 것이라고 선포하며, 시민들은 세르비우스에게 절대 복종하고 항명하여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97쪽, 〈제6대 왕 세르비우스〉 중에서

왕의 전제 정치에 신물이 난 브루투스와 로마 시민들은 이참에 왕이란 제도를 아예 없애고 1년 임기인 2명의 집정관이 국가를 다스리는 공화정을 열었다. 이때가 BC 509년이었다.
-34쪽, 〈건국 신화와 일곱 왕〉 중에서

무키우스는 시뻘겋게 불타고 있던 화로에 자신의 오른손을 올리고는 살이 타들어 가는 데도 대담한 눈빛으로 포르센나를 응시했다. 그것은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조차도 적의 왕을 죽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기도 하며 암살에 실패한 자신의 오른손을 응징한 것이기도 했다. 포르센나는 포로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운 눈빛으로 보았다. 무키우스의 용기를 높이 산 포르센나는 그의 행동을 멈추게 하고서는 그를 풀어 주었을 뿐 아니라, 그 자리에서 그의 검을 돌려주었다.
-154쪽, 〈무키우스의 용기〉 중에서

로마인들이 이에 격분하며 따지자, 브렌누스는 비웃으며 자신의 검과 허리띠를 비롯해 온갖 것들을 천칭저울에 올려놓았다. 이를 보고 있던 로마의 술피키우스가 “대체 무슨 짓입니까?”라며 따졌다. 그러자 브렌누스는 후세까지 남기는 유명한 말로 즉답했다. “무슨 짓이겠소? 패한 자란 가엾은 거지!(바이 빅티스Vae victis!)”
-200쪽, 〈브렌누스의 규칙과 카밀루스의 원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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