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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제1장 : 수단화되는 현대 사회
처음 다루는 칸트론 · 인프라에서 건축물로 · 낭비와 소비, 다시 ·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에서 남겨 둔 것 · 목적에 대립하는 기호품: 기호품이란 무엇인가? · ‘기호품’이라는 독일어 · 칸트의 담배론· ‘쾌적한 것’은 인간을 성장시키지 않는다 · 칸트의 세 가지 ‘비판’
· 일치의 관계: 『순수이성비판』(인식능력) · 인과관계: 『실천이성비판』(욕구능력) · 효과의 관계: 『판단력비판』(감정능력) · 쾌적, 아름다움, 숭고, 좋음: 네 가지 ‘쾌’ ·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친절하다?:
좋음에 대하여 · 선이기 때문에 선을 행한다 ·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 칸트의 ‘목적’ · ‘이 장미는 아름답다’: 아름다움에 대하여 · 쾌적한 것의 판단이 사람마다 다르지 않은 사회 · 구상력과 지성 · 역전되는 관계성 · 목적 없는 합목적성 · 불쾌에서 쾌로: 숭고에 대하여 · 목적으로부터의 자유:쾌적한 것 ·. 저차적 욕구능력 · 제4사분면을 제3사분면과 구별하는 것 · 수단화의 문제 · 전체 사분면의 관계 ·
제4사분면의 수단화: 건강에 대하여 · 향유하는 쾌의 소멸 ·
문제는 오히려 수단 · 불법 약물의 문제 · 의존증과
자기치료 가설 · 향유의 쾌를 박탈당한 삶

제2장 : 향유의 쾌―칸트, 기호품, 의존증
생존의 여백 · 소비와 낭비 · 즐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 기호품이라는 단어 · 독일어의 어떤 단어 · 기호품에 대한 철학적 고찰 · 근대에 등장한 기호품 · ‘기호품’이라는 조어 파고들기 · 칸트의 『인간학』에서의 담배론 · 기호의 낮은 지위 · ‘기호= 향유’라는 개념 · 향유의 대상으로서의 쾌적한 것 · 비판철학의 세 부문 ·
쾌의 대상 · 네 개의 사분면 · 좋은 것· ‘도덕적임’이 야기하는 쾌· 선행의 어려움, 부정의 가능성 · 목적을 자기 안에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 향유할 뿐인 삶 · 아름다운 것 · 쾌적한 것은 내가 선호하는 것이다 · 구상력과 지성의 일반적인 작용 · 구상력과 지성의 자유로운 유희· 목적 없는 합목적성(추가) · 숭고한 것 · 구상력의 좌절 · 구상력의 분발 · 숭고의 합목적성 · 쾌적한 것 · 쾌적한 것과 아름다운 것· 각자에게 고유한 취미 · 쾌적한 것과 좋은 것 · 욕구능력의 저차적 실현이란· 제3사분면과 제4사분면의 결합· 제3사분면과 제4사분면의 구별· 목적으로부터 자유로운 쾌적한 것· 네 가지 쾌의 대상의 관계 · 제4사분면과 제1·제2사분면의 관계 · 제4사분면과 제3사분면의 관계 · 제3사분면과 제4사분면의 구별, 다시 한번 · 향유의 쾌가 수단이 될 때· 병적으로 된다는 것· 목적에 사로잡힌 삶 · 병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두 가지 탈출구 · 기호품의 정의에 관하여 · 의존증의 문제 · 목적에
대한 저항, 수단으로부터의 해방 · 아도르노 등의 문화산업
비판 · 고유한 취미라면? · 일상의 수단화 · 칸트의 향유에 대한 이해·

참고문헌
나오는 말 :경험과 습관
옮긴이의 말: 그저 즐긴다는 것, 그 사소하고 소중한 힘에 관하여
저자 소개
저자 : 고쿠분 고이치로
일본의 철학자. 1974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파리 제10대학교와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DEA를, 도쿄대학교 종합문화연구과에서 스피노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같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서 철학과 현대 사상을 가르치며, 활발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문적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신문, 방송, 강연 등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제기하는 ‘행동하는 철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5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의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으로 2011년 ‘기노쿠니야 서점 인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출간된 주요 저서로는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책임의 생성: 중동태와 당사자연구』 『중동태의 세계 의지와 책임의 고고학』 『다가올 민주주의』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가 있다.

역자 : 박영대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스피노자 철학을 좋아하여, 함께 공부하면서 삶에서 슬픔보다 기쁨이 많아지도록 노력한다. 옮긴 책으로 『책임의 생성: 중동태와 당사자연구』,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만든 생각들의 역사와 철학』이 있으며,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과학과 그 너머를 질문하다』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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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행동하는 철학자 고쿠분 고이치로가 묻습니다
“즐거움이란 무엇일까요?”

눈코뜰 새 없이 바삐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즐거움을 추구한다고 하면 그저 한가로운 소리를 한다고 여겨집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구체적인 수치의 목표를 달성하기도 바쁜데 삶의 즐거움을 찾는다니요. 요구되는 성과를 내고 목표를 달성하면 그게 즐거움 아니냐는 생각 역시 흔합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우리는 즐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은 아닐까요? 스스로 무언가를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태는 어떤 상태인지, 도대체 어떤 상태를 가리켜 즐겁다고 말하는 것인지 명료하게 답할 수 있는 이는 드물 겁니다.
행동하는 철학자로서 많은 독자를 만나 온 고쿠분 고이치로는 스스로 ‘즐거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천착해 왔다고 말합니다. 즐거움은 삶의 골자인 동시에 현대 사회의 병리를 해결할 힘이 즐거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즐거움에 관해 골몰하고 나름의 정의를 내린 철학자가 거의 없었다고 해요.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는 즐거움에 관해 연구하며 겪고 생각한 것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일례로 선생은 낭비와 소비 개념을 설명합니다. 낭비란 단어에는 쓸모없이 헛되게 헤프게 쓰는 것이라는 나쁜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낭비란 곧 ‘필요의 한계를 넘어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일종의 ‘풍요’이자 개인에게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인 셈입니다. 그래서 낭비하는 행동에는 즐거움이 있고, 그 끝에는 만족이 있습니다. 충만한 상태에 이르면 낭비는 멈추고요. 반면 소비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소비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소비라는 관념을 대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사물을 소유했다는 감각, 그 감각을 전시하는 행위에는 끝이 없지요. 이 행동에는 즐거움이 없습니다. 그러니 소비를 끊임없이 부추기는 현대 사회에서는 행동하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지적합니다. 이렇듯 일상에서 흔히 하는 행동에서 비롯된 질문을 거듭하며 선생은 우리 삶에 즐거움은 어디에 있고, 진정한 즐거움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찾아갑니다.

성과를 바라지 않고 ‘그냥 하는 행동’에서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고쿠분 선생은 즐거움에 관해 끈질기게 고민하며 칸트의 ‘쾌’ 개념을 분석합니다. 일상에서 흔히 하는 행동의 기저에 어떤 동력이 자리하는지 탐색하며 인간의 작동 원리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냥 하는 행동’, ‘성취를 바라지 않고 별다른 목적 없이 하는 행동’만이 온전한 즐거움을 준다는 결론을 도출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면 우리가 하는 행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운동은 내일의 노동력을 보전하는 수단, 독서는 스펙을 쌓기 위한 도구, 휴식은 다음 단계를 위한 잠깐의 재충전… 이 모든 행동이 목표를 달성하면, 나름의 성취를 해내는 것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니 현재 느끼는 즐거움은 뒷전이 되고 맙니다. 즐거운 삶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은 일상 도처에 가득한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즐겁지 않게 만들어 힘겨운 삶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행위 그 자체로 의미 있으며 그것으로 충분함을 인지하는 것이 선생이 말하는 ‘이유 없이 즐거운 삶’이 가능한 방법입니다. 운동은 운동 그 자체로, 독서는 독서 그 자체로, 휴식은 온전한 쉼 그 자체로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니까요.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는 쓸모와 의미를 찾느라 혈안이 되고 눈에 보이는 성과와 성취에 몰두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냥’ 행동하는 즐거움에 관해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무엇을 해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삶을 꾸리는 첫 단추를 이 책으로 꿰어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사

철학은 삶으로부터 태어난다. 삶이 주는 생생하고 구체적인 먹이를 받아먹으며 철학은 고도의 추상적인 개념과 이론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철학은 결코 추상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삶으로 회귀해야 한다. 그리하여 삶에 몰아치는 폭풍우의 정체를 이해하고 견디게 해주는 인간의 벗이 되어야만 한다. 이번에 출간되는 ‘고쿠분 고이치로의 철학 강의‘ 두 권은 바로 이러한 모습을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들을 통해, 철학이 추상성을 벗어나 삶에 밀착해 우리의 절실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장면과 만난다.
-서동욱(서강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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