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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기억도 레몬맛 사탕처럼
떠나지 못한 이유
종소리 같고 구슬 소리 같은
관찰자 시점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
거울에 비친 얼굴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
낮잠 숲
보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다면
자꾸만 어긋나는 날
손에 쥔 풍선은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
남겨진 자리에서
바람을 앞지를 수 없다면
날개는 날기 위한 것
네잎클로버 찾기
여름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저자 소개
저자 : 장아미
어렸을 때 하늘을 나는 꿈을 종종 꾸었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키가 자랐다. 장편 소설 《마음 수거함》《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오직 달님만이》, 단편 소설집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를 썼다. 그 외에 청소년 소설 앤솔로지 《자꾸만 끌려!》《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등을 함께 썼다. 수도권의 섬에서 사람 둘, 고양이 둘과 같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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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신도시 한복판, 저마다 외로움을 품은 아이들의
달콤 쌉싸름한 성장기

언니 보름을 교통사고로 잃은 이레는 어느 날 언니가 만났다고 이야기했던 유니콘 클로버를 발견한다. 그런데 클로버는 보통의 유니콘들과 달리 날개가 돋지 않아 떠나지 못한다. 계절이 바뀌어도, 다른 유니콘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홀로 남아 같은 자리를 맴돈다.

그런데 클로버를 만난 뒤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클로버가 나타나는 곳마다 돌풍이 불고, 입간판이 쓰러지고, 현수막이 찢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희승의 친구 은호가 돌풍을 피하려다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한다. 희승은 그 모든 일이 클로버와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레는 점점 위험해지는 상황을 목격하면서도 클로버를 포기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클로버에게 마침내 날개가 돋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돌풍과 함께 도시 한복판에 싱크홀이 생기는데…….

작품 속 유니콘은 단순한 판타지적 존재가 아니다. 계절이 바뀌면 떠나야 하지만 떠나지 못한 클로버의 모습은 언니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레의 마음과 겹쳐진다. 과연 클로버를 둘러싼 돌풍과 사고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레는 클로버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날개가 있는 존재는 날아야 하니까”
떠나보내지 못하는 존재와 떠나야 하는 존재의 교감

이레는 언니 보름을 잃은 뒤, 언니를 완전히 잊어버릴까 두려워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이 슬프고, 언니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붙잡고 싶다. 그런 이레 앞에 언니가 만났다고 이야기했던 유니콘 클로버가 나타난다. 이레는 혼자 남은 클로버에게서 자신과 닮은 외로움을 발견하고 점점 더 강한 애착을 느낀다.

한편 희승에게는 클로버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클로버의 존재를 믿으려 노력하며, 이레가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곁을 지킨다. 때로는 이레와 부딪히고 다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이레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쓴다.

《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은 이들의 관계를 통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과 떠나보내는 일이 결국 같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보여 준다.

“왜 모든 기억은 희미해져야 할까?”
인생의 첫 슬픔을 건너는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상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슬픔을 빨리 잊거나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기억은 점점 흐려지고 계절은 바뀌지만, 떠난 사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 사람을 기억하는 마음은 우리 안에 오래 남아 또 다른 형태의 사랑으로 피어난다. 장아미 작가는 슬픔 역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소중한 감정임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그 여름날 언니를 떠올릴게. 기뻐하면서 슬퍼할게. 나는 언니를 영원히 그리워할 거야.” (160쪽)

《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은 떠난 사람을 잊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리움을 품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처음으로 상실을 경험한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해 본 모든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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