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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숨겨진 ‘욕망 서사’가 자본주의를 움직인다
제1장 출구 없는 욕망의 시대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거쳐온 시대의 세 가지 국면
제2장 ‘부를 창출하는 규칙’은 어떻게 다시 쓰여왔는가
: 이자의 탄생과 중상주의,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욕망의 경제사
제3장 ‘형체 없는 자본’이 시장을 활보할 때
: 현대 디지털 경제의 빛과 그림자
제4장 대중화가 욕망을 ‘선망’으로 뒤바꾸다
: 미국의 시대, 소비문화가 사회를 변질시킨 20세기
제5장 창조력이 상품이 되는 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
:허상과 실재를 넘어선 가치 창조의 본질
나오며 역설을 즐기며 사유의 모험을 지속하자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자 : 마루야마 슌이치 (Shunichi Maruyama)
NHK 엔터프라이즈 총괄 프로듀서, 릿쿄대학 대학원 특임 교수, 도쿄학예대학 객원 교수.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NHK에 입사해 교양 방송부 디렉터, 책임 프로듀서, 편성국 총괄 프로듀서로 일했다. ‘욕망’을 키워드로 현대 사회를 해석하는 다큐멘터리 〈욕망의 자본주의〉 〈욕망의 경제사〉 〈욕망의 시대의 철학〉 〈세계 서브컬처사―욕망의 계보〉 등을 만들었다.
저서로는 《돈과 나》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과의 공저 《욕망의 자본주의欲望の資本主義1~5》, 《탈성장과 욕망의 자본주의脫成長と欲望の資本主義》 등이 있다.

역자 : 김정환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를 발을 들여,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번역의 오묘함과 어려움을 느끼면서 항상 다음 책에서는 더 나은 번역,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공대 출신의 번역가로서 공대의 특징인 논리성을 살리면서 번역에 필요한 문과의 감성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이동 평균선 투자법》 《cis의 주식 투자 법칙》 《타인과 일을 한다는 것》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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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풍요로운 시대, 왜 우리는 더 불안하고 공허할까?
‘욕망’의 경제사를 통해 읽는 현대 자본주의 탐구
“자본주의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결국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으로 이어진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많은 사람이 구체적인 목표를 상실한 채 그저 돈을 모으기에 급급하며,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곤 한다. 또한, 미디어와 SNS가 연출된 이미지인 것을 알면서도 박탈감을 느끼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왜 현대인은 기술의 발전이 선사한 편의를 누리는 동시에 여전히 살기 괴로운걸까?
이 책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직면한 괴로움과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자본주의를 ‘욕망의 서사’로 읽어낸다. 시장은 냉철한 계산으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시장을 작동시키는 것은 사람들의 불안, 선망, 조급함 그리고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시대가 만들어낸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착각할 때 자본주의는 위험해진다.
저자는 2차 대전 이후 일본 자본주의 발전상을 욕망의 서사로 설명하며, 더 나아가 서구의 자본주의 발전 단계를 추적한다. 이자의 탄생부터 대항해 시대의 중상주의를 거쳐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과 함께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꿔왔다. 그동안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 인간의 욕망은 정말 자신의 욕망일까, 시대가 심은 환상일까. 이 질문을 피하지 않을 때, 현대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다.

시간, 감정,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는 시대
무형 자산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의 민낯
디지털 기술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사회 전반을 변화시켰다. 빅테크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며 소프트웨어, 브랜드, 아이디어와 같은 형체 없는 ‘무형 자산’이 오늘날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 정보와 지적 재산이 넘쳐나기에 인정 욕구나 자아실현 욕구처럼 사람들의 마음마저 상품화되고 있다.
감정은 콘텐츠부터 서비스까지 핵심 세일즈 포인트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감정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감동은 일상적인 소비재로 전락하고 오히려 피로감과 공허함을 낳는 역설적 결과를 초래한다. 한번 얻은 감동이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면서, 더욱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욕망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창의성 또한, 이와 같은 상품화의 함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끊임없이 창의성을 요구받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생산해야 하는 시대에서 창의성은 소모품으로 전락하기 쉽다. 자신을 갱신하고 차별화해야 한다는 부담에 본래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창의성이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주는 이점을 부정하기란 어렵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는 희망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그 이면에 역설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를 고루 살피며, 디지털 자본주의를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ZEN’ 자본주의로 제시하는 새로운 길
사람들은 더 이상 물질뿐 아니라 경험, 취향, 삶의 방식까지 소비한다. 그 과정에서 타인과 다르고 싶다는 차별화 욕망은 끝없는 경쟁을 낳고, 사람들은 필요가 아닌 소비 그 자체를 위해 일하도록 내몰리며 만성적 피로에 시달린다. 끝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에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칸트, 케인스, 매슬로, 마르크스 등 여러 철학자와 경제학자의 사유를 경유해 현대 자본주의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ZEN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동양 사상은 서구의 이원론적 사고와는 달리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감각을 기본 전제로 삼는다. 이제는 성장 지상주의도, 획일적 탈성장도 아닌 개인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ZEN 자본주의는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제 논리와 ‘충분함을 아는’ 정신을 대립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곳에서도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누구나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본주의의 진정한 의의를 되살리기 위해, 중심을 잃지 않고 자본주의에서 살아가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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