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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법어]
무엇이 삶을 빈한하게 하는가

부처님과 선사들의 바른 법의 눈
삼계에 법이 없거늘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진리의 옛 바람은 항상 드날리고 있다
천언만어가 다하지 못하는 진리
역풍 속에서 키를 잡는 이는 드물다
같고 다름이 끊어진 자리
조주 선사는 무엇을 보았는가
부처님께서 전하신 심오한 살림살이
진리의 문에 드는 견성법
생활 속에 참나를 밝히는 선 수행
한 선사가 보인 무심도인의 길
이 땅에 면면히 이어진 선의 법맥
공을 깨쳐 참나를 보라
말 밖에 전해진 한마디
생사를 넘어 자유자재하다
절 한 자리, 차 한 잔
방과 할을 넘어선 자리
법맥 속에서 드러나는 살아 있는 진리

[부록]
종정 예하의 사상
불조 전법원류
저자 소개
저자 : 진제 대선사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953년 해인사에서 석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사미계를 수지하였다. 이후 1958년 통도사에서 혜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으며, 1959년 향곡 선사 문하에 입실해 본격적인 간화선 수행에 정진하였다. 스님은 오랜 참구 끝에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법을 인가받아 경허, 혜월, 운봉, 향곡 선사로 이어져 내려온 한국 선불교의 정통 법맥을 계승하였다(석가여래부촉법 제79대 법손).
1971년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한 이후 수행과 후학 양성에 힘써 왔으며, 1979년부터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로 주석하며 수많은 납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선학원 이사장과 중앙선원 조실, 팔공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역임하며 한국 선불교 수행 전통의 중심에서 역할을 이어 왔다.
진제 대선사는 국내외에서 수차례 무차선대법회와 간화선 대법회의 법주를 맡아 한국 간화선의 정신을 널리 펼쳐왔다. 1998년과 2000년 백양사 무차선대법회 초청법주를 비롯해, 2002년 해운정사 국제무차선대법회, 2009년 부산 벡스코 백고좌대법회,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 간화선대법회, 2015년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법회 등의 법주를 맡아 국내외 대중에게 간화선 수행의 핵심을 설했다. 특히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 간화선대법회와 2012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 및 국제지도자세미나 초청법문 등은 한국 선불교가 세계와 호흡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2003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했으며, 2004년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법계를 품수하였다. 2012년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으로 추대되었고, 2017년 제14대 종정에 다시 추대되어 오늘날까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다. 또한 2013년 제9교구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초대 방장으로 추대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부산 해운정사 금모선원과 남해 성담사 선림선원 조실로 주석하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진제 대선사는 평생 간화선 수행과 법문을 통해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의 화두를 설하며 참나를 밝히는 지혜의 길을 일러 왔다. 주요 저서로는 『돌사람 크게 웃네』, 『선 백문백답』, 『고담녹월』, 『석인은 물을 긷고 목녀는 꽃을 따네』, 『인천안목』 등이 있으며, 영문 법어집 『Open the Mind, See the Light』, 『Finding the True Self』와 한영대역 『참선이란 무엇인가? 마음의 고향에 이르는 길?What is Seon? The Path That Leads Hom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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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도서번호
373879
ISBN
9791172612740
출판사
품목정보
출간일
2026-05-26
페이지,크기,무게
304쪽, 152*225mm, 39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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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 갖추어져 있건마는 알지 못하므로 쓰지를 못한다.”

한국 선불교 정통 법맥의 상징이자 살아 있는 선지식,
진제 대선사가 전하는 지혜의 길. 참나를 밝히는 깨달음의 세계!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구하며 살아간다. 더 많이 알고자 하고, 더 많이 가지려 하며, 더 나은 삶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놓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성공과 실패, 칭찬과 비난, 욕망과 불안 속에서 흔들리다 보면 어느새 삶의 주인이 아닌 경계에 끌려다니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진제 대선사는 바로 이 지점을 향해 물음을 던진다.

“어떻게 해야 나고 죽는 이 고통의 굴레에서 영구히 벗어나 세세생생 열반의 낙을 누릴 수가 있느냐?” _ 본문 중에서

이 물음은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든 이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진제 대선사의 깨달음의 세계』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ㆍ14대 종정을 역임한 진제 대선사의 법어집으로, 한국 선불교의 정통 간화선 수행과 조사선의 기풍을 오늘의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살아 있는 선맥의 상징, 한국 선불교 정통 법맥을 잇는 진제 대선사
‘남진제 북송담’으로 불리며 현대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진제 대선사는 향곡 선사의 법맥을 이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선지식이다. 현재도 부산 해운정사와 남해 성담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납자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 마련된 간화선 법회를 통해 한국 선불교의 정신을 널리 펼쳐 왔다.
오늘날 ‘선지식’이라는 말은 때로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진제 스님의 법문을 읽다 보면, 선지식이란 단지 교리를 설명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수행과 삶 전체로 법을 드러내는 존재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스님의 법문에는 선종 특유의 직절함과 단호함이 살아 있다. 말로 꾸미거나 설명을 덧붙이기보다, 대중의 분별심을 단박에 끊어내고 자기 본래의 자리를 돌이켜 보게 하는 선가의 기풍이 법문 곳곳에 배어 있는 것이다.

“다 갖추어져 있건마는 알지 못하는 고로 쓰지를 못한다.” _ 본문 중에서

이 말은 진제 스님의 법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사람은 본래 부족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갖추고 있는 자기 본래의 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번뇌와 망상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의 법문은 끊임없이 밖으로 향하는 우리의 시선을 자기 마음자리로 되돌린다.

무엇이 삶을 빈한하게 하는가? - 참나를 밝히는 지혜의 길
이 책이 가장 힘주어 말하는 것은 ‘지혜’다. 스님은 지혜야말로 인간 삶의 근본이며, 참선 수행은 결국 그 지혜의 눈을 밝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돈과 명예, 권세를 삶의 풍요로움이라 여기지만, 진제 스님은 그것이 참된 풍요가 아니라고 말한다. 탐욕과 분별에 끌려다니는, 지혜를 잃어버린 삶은 결국 빈한해질 수밖에 없다.
스님은 이 책에서 “부모에게 나기 전 어떤 것이 참나인가[父母未生前 本來面目]”라는 화두를 반복해 제시한다. 선종에서 가장 근본적인 화두 가운데 하나인 이 물음은 태어나기 이전, 이름도, 분별도 없으며, 성공과 실패 이전에 있는 자기의 본래 마음자리를 찾으라는 뜻이다.

“열심히 정진하여 화두가 일념이 지속되게끔 혼신의 노력을 다할지어다.” _ 본문 중에서

스님에게 수행은 현실을 떠난 관념적 세계가 아니다. 화두를 참구하고 자기 마음을 밝히는 일은 곧 삶 전체를 바꾸는 일이다. 깨달음 또한 단지 출세간적인 이상향이 아니다. 참나를 밝힘으로써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이며, 세세생생 어리석음에 끌려다니지 않는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이다.
그래서 진제 스님의 법문은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혼란, 경쟁과 갈등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무엇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삶의 중심을 붙드는 화두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한국 선불교의 정신과 법맥을 생생하게 증언한다는 점이다. 책 속에는 역대 조사들의 공안과 선문답, 법맥의 흐름은 물론 진제 스님의 실제 참구 경험이 담겨 있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선종 특유의 긴장감과 법거량의 세계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여기에서 스님은 단지 공안을 해설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안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으며 스스로 그 뜻을 참구하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간화선의 방식이다.
한편 이 책은 짧고 직절한 법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복잡한 이론 설명보다 핵심을 바로 드러낸다. 그래서 법문 하나하나는 길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때로는 주장자 한 번, 때로는 선사의 한마디가 우리의 마음을 오래 붙든다.
수많은 정보 속에 살아가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시대에서 진제 스님의 법문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스님은 끊임없이 묻는다.

“부모에게 나기 전 어떤 것이 참나인가.” _ 본문 중에서

이는 수백 년 전부터 전해온 조사선의 언어인 동시에, 자기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시대를 향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을 통해 오늘의 독자들을 자기 본래의 자리로 이끄는 살아 있는 간화선 법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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