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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열정페이는 끝났다! : 경제학으로 읽어낸 생태계 진실 -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89
일시재고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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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자연을 무단 취식하던 시대가 끝났다 7

1장 장부에서 누락된 거대한 청구서 11
1. 0원짜리 노동이 지탱해 온 식탁 13
2. 마트 진열대가 보내는 섬뜩한 시장 신호 18
3. 붕괴는 식탁에서 멈추지 않는다 24
4. 공짜 인프라가 끊길 때 벌어지는 연쇄 파산 27
5. 물가표는 생태계의 경고등이다 29
6. 우리는 왜 무단 취식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36

2장 극한 직업, 상업용 꿀벌의 탄생 41
1. 자연의 일꾼에서 자본의 부품으로 43
2. 대륙을 횡단하는 트럭 위 노동자들 46
3. 자연을 공장으로 개조한 아몬드 자본주의 52
4. 영양실조에 걸린 채 일하는 일벌들 55
5. 밀집 공장이 낳은 전염병의 경제학 57
6. 독성 근무 환경: 농약과 신경망의 붕괴 59

3장 비타민의 가격과 영양 불평등 67
1. 칼로리는 싸고 비타민은 비싸다 69
2. 건강이 사치가 되는 순간 76
3. 같은 마트, 다른 식탁 77
4. 가난한 지갑이 선택한 위험한 가공식품 80
5. 영양 양극화: 가난할수록 더 아픈 구조 85

4장 10만 원짜리 사과, 무임 노동의 복수 91
1. 꿀벌이 떠난 자리를 채우는 인간의 붓질 93
2. 자연의 무상 서비스 vs 가장 비싼 수작업 94
3. 10만 원짜리 사과라는 연체된 영수증 101
4. 생산량은 돈으로 메워도, 품질은 돈으로 살 수 없다 104
5. 예측 불가능성: 농업이 도박판으로 변할 때 106
6. 농업의 붕괴는 격차와 단절의 얼굴로 찾아온다 107

5장 기술은 답이 될 수 있을까? 113
1. 로봇 벌, 자본이 꺼내 든 마지막 생존 카드 115
2. 1센티미터의 생명 vs 수백억 달러의 기계 119
3. 기술 의존 사회의 위험: 문명의 플러그를 기계에 꽂을 것인가? 124
4. 왜 자연을 과소평가했을까? 129

6장 꿀벌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라 135
1. 꿀벌은 곤충이 아니라 인프라다 137
2. 자연 장부에 가격표를 매기는 경제학 141
3. 착한 소비를 넘어 시스템의 재설계로 145
4. 개인의 장바구니는 시장을 어떻게 바꾸는가? 148
5. 자본은 이미 꿀벌에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151
6. 꿀벌을 다시 고용하고 정당하게 대우하라 155
저자 소개
저자 : 이성엽
생명의 최전선인 병원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수많은 삶의 이야기를 목도했습니다. 그곳에서 길러낸 생명에 대 한 따뜻한 시선은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이어졌고, 현재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환경생태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산림문화작품공모전, 미래에셋생명 행복미래설계공모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서울 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으며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2025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명태의 이유 있는 가출》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 《꽃씨를 돌려줘!》, 청소년 소설 《이름을 훔치는 그림자》 등이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꿀벌을 단순히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밥상을 지탱하는 대체 불가능한 경제 인프라로 재정의합니다. 자연의 무임 노동에 기대어 온 낡은 시스템 을 비판하고, 생태계 위기를 경제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새롭고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지금도 자신이 쓴 책을 바탕으로 환경생태 보호와 탄소중립 그리고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인성교육을 전하기 위해 전국 어디든 독자들을 만나러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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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비타민은 사치품이 되고, 칼로리는 빈곤의 상징이 된다

이 책이 던지는 첫 번째 통찰은 꿀벌이 사라진다고 해서 당장 인류가 굶어 죽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우리는 ‘배부른 영양실조’라는 기형적인 재난을 마주하게 됩니다.

꿀벌의 열정페이가 멈추는 순간, 인류는 막대한 자본과 수작업을 투입해야 하며 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옵니다. 바람으로 수분하는 밀과 옥수수(탄수화물)는 싸게 공급되지만, 꿀벌이 빚어내던 사과, 딸기, 아몬드(비타민과 미네랄)는 초고가 사치품으로 둔갑합니다. 부유층은 비싼 돈을 치르고 ‘자연 수분’ 라벨을 독점해 면역력을 지키고, 가난한 사람들은 값싼 가공식품으로 배를 채우며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극단적인 생물학적 불평등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계 벌(RoboBee)이라는 환상: 기술 만능주의의 파산

인류는 늘 그래왔듯 기술(로봇 벌, 인공 수분 드론)이 꿀벌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오만한 생각, 이른바 기술 몽유병이 산산조각 나는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기계는 꽃가루를 옮기는 동작은 흉내 낼 수 있어도, 수백만 년간 얽혀온 생태계의 회복 탄력성은 결코 대체할 수 없습니다. 로봇 벌이 돈이 되는 상업용 사과꽃은 수분시킬지 몰라도, 돈이 되지 않는 이름 모를 들꽃까지 책임지지는 않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게다가 수분이라는 자연의 무료 인프라를 거대 테크 기업의 중앙 서버에 통째로 넘기는 순간, 우리의 식량 생산망은 단 한 번의 통신 오류나 전력망 마비만으로도 일거에 중단되는 치명적인 위협 앞에 내몰리게 됨을 지적합니다.

통쾌한 경제학적 역설: 꿀벌을 보호하지 말고 고용하라

저자는 ‘꽃을 심고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식의 순진하고 무력한 호소로 여느 책처럼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대신, 철저하게 자본주의의 원리 자체에 입각해 가장 현실적이고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꿀벌의 노동을 GDP 장부에 0원으로 기록하던 낡은 경제학을 폐기하고, 이들을 국가의 핵심 자본이자 인프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UN과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도입 중인 '자연 자본 회계' 시스템을 보여주고, 꿀벌이 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농부에게 꿀벌의 열정페이를 현금으로 대신 지불하는 유럽연합의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를 강력한 대안으로 소개합니다.

이 책의 진정한 백미는 결론에 이르러 도달하는 통쾌한 경제학적 역설입니다.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은 기술적 땜질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불가능한지 설파하며, 철저히 차가운 경제적 관점으로 분석해 보아도 결국 생태계를 복원해 꿀벌을 다시 자연에 고용하는 것이 인류에게 가장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임을 증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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