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어릴 적 연필을 잡고 또박또박 글씨 쓰기를 배운 이후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글씨체를 가지고 있다. 또 하나의 지문으로 불리기도 하는 글씨체는 단순히 문자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느끼게 한다.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자’를 뜻하는 캘리그라피는 글자 획이 만들어내는 미(美)를 통해 우리가 문자를 읽기보다는 느끼게 해주는 기술로, 마치 그림을 보듯 문자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기술’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캘리그라피는 글씨체를 바꾸고 교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법을 익히고 능숙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연습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노하우와 스킬을 제공받는다면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통 캘리그라피의 어려운 규칙과 도구들을 벗어던진 모던 캘리그라피,
쉽고 친숙한 브러시펜으로 위아래로 물결치는 영문 서체를 익혀 본다.
『쉽게 배우는 모던 영문 캘리그라피』는 캘리그라피 분야가 다소 생소했던 시기부터 독학으로 영문 캘리그라피를 공부해 온 저자가 이런 노하우와 스킬을 친절하게 제공하는 책이다. 처음부터 생소하고 낯선 펜촉을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구하기 쉽고 친숙한 브러시펜을 이용한 연습을 유도한다. 온?오프라인 강좌와 각종 행사에서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둔 수강생과 대중을 꾸준히 만나 온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 있는 대목이다. 같은 모양의 획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드릴 획 연습에서 시작해 소문자, 대문자를 쓰는 방법을 상세하게 코치하고, 일상생활에서 영문 캘리그라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위아래로 물결치는 영문 서체를 통해 단조로운 일상에 단비를 내려주고 싶다는 저자, 그의 상세한 노하우와 스킬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