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innocent, 미숙함 - 내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 무언가를 처음 대할 때 미숙하지만,
그 설렘과 긴장감을 좋아했습니다.
그 설렘과 긴장감은 저에게 있어 언제나 그리움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나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누구도 사회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숙명을 타고났고, 솔직히
나는 그것이 싫지도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자유는 그런 종류가 아니
니니까요.
내가 원하는 건 자유롭게 생각할 나만의 자유, 경계 없는 나만의 세계,
나만이 이해하는 나만의 유머였습니다. 그 안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다면, 나는 충분히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그 호기심이
무례함으로 보일까봐 스스로를 억눌러왔습니다. 억누르다 보니 어느
새 사람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 없어
진 게 아니라, 일부러 없애려 노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작은 생명들을 키우면서 깨달았습니다.
말이 달랐고, 생각이 달랐지만, 그 아이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알아봐
주었습니다. 억누를 필요도, 눈치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
서 나는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자유로워졌습니다.
이 시들은 그 자유로웠던 시간들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 자유를 가르쳐준 작은 생명들에게 바치는 편지입니다.
끝이 있는 사랑을 한 당신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닿기를 바랍니다.
책 속에서
1년이 지나자
깨닫게되었다.
신이 겨울을 만든 이유는
강인함과 인내심을 키우기 위한 과정임을...
죽은 줄만 알았던 풀은 땅 속에서 추위를 견디며
뿌리를 더욱 깊고 견고히 하고 있었고,
땅 속에 묻힌 나의 병아리는 양분이 되어
그 식물에게 힘이 되어준 것
나의 병아리는
나에게도 잊지못할 사랑을 주었고
땅과 식물들에게도 사랑을 주었구나
신은
나의 소중하고 연약한 병아리를
추위에 더이상 떨지않게하고,
생명체를 지지하는 강인한 존재로 변모시켰다.
아프지 않은 마음은 없다
아파보지 않은 마음도 없다
누구나
각자의 아픔을 갖고있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으려 하거나
잠재의식 속에 잠들어 있을 뿐
숨겨진 아픔은
서서히 곪거나
어느 순간 터진다.
나의 아픔은
빛으로 터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