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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혁명의 유산
전쟁의 여파 | 나폴레옹 이후 | 빈회의 | 시간의 사슬을 다시 만들기 | 반란과 억압 | 유럽의 헌병 | 그리스의 독립 | 7월 혁명 | 유럽의 반향 | 정치 양상의 변화

2. 자유의 역설
영주와 농노 | 대해방 | 승자와 패자 | 농민반란 |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 굶주린 40년대와 그 후 | 직물 혁명 | 석탄과 철 | 철도, 증기, 속도 | 유럽 노동계급의 형성 | ‘사회문제’의 지도를 그리기

3. 유럽의 봄
기계시대의 비전들 |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 1789년의 유령 | 혁명이 무너져 내리다 | 급진주의자들과 반동주의자들 | 변화의 한계 | 크림전쟁 | 민족적 대의의 성공과 실패 | 시간의 흐름 위에서 방향을 잡기 | 혁명의 메아리

4. 사회혁명
귀족계급의 몰락 | 새로운 엘리트들 | 세계의 공장 | 제2차 산업혁명 | 새로운 예루살렘 건설하기 | 부르주아계급의 승리 | 프티부르주아계급 | “사슬 말고는 잃을 것이 없다” | ‘위험한 계급’ | 대탈주

5. 자연의 정복
야생을 길들이기 | 자연력을 지배하기 | 공간의 축소 | 근대적 시간의 형성 | 대역병의 종언 |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 원초적 욕구를 통제하기 | 고통의 관리 | 광기와 문명 | 규율과 형벌

6. 감정의 시대
현재에서 과거로 | 낭만주의와 종교 | 이견, 의심, 불신앙 | 기독교와 그 너머 | 바벨탑 오르기 | 지식에 대한 열정 | 감정의 젠더화 | 행복의 추구 | 사실주의와 민족주의 | 봄의 제전들

7. 민주주의의 도전
최후의 프런티어 | 복지국가의 대두 | 제2인터내셔널과 그 경쟁자들 | 대중의 시대 | 자유주의의 위기 |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 불안정의 환상 | “전속력으로 전진!” | 극단의 정치 | ‘세계의 아메리카화’

8. 제국의 대가
탐험가들 | 제국의 부활 | 제국주의 시대 | 착취와 저항 | ‘백인의 짐.’ | ‘동방 문제.’ | 인종주
의와 민족주의 | 발칸전쟁 | “우리 모두가 바라는 대전쟁” | 대재앙 카운트다운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삽화 및 지도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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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리처드 J. 에번스 Richard J. Evans
19세기와 20세기 유럽을 연구하는 영국의 역사학자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컬럼비아대학교와 런던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재직했으며 영국 학술원 회원이다. 2012년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최고의 역사 저작에 수여하는 ‘울프슨 상The Wolfson History Prize’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독일 나치의 제3제국 3부작(《제3제국의 도래The Coming of the Third Reich》, 《제3제국의 집권The Third Reich in Power》, 《제3제국의 전쟁The Third Reich at War》)과 《히틀러의 사람들Hitler’s Pepople》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에릭 홉스본 평전》, 《역사학을 위한 변론》이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김남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러시아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사는 스탈린 시대의 소련사이며, 최근에는 냉전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세계화 시대의 서양 현대사》, 《러시아의 민족 정책과 역사학》, 《세계의 과거사 청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유럽 1949-2017 : 롤러코스터를 타다》, 《러시아사 강의 1 · 2》, 《아시아 1945-1990 : 서구의 번영 아래 전쟁과 폭력으로 물든》, 《스탈린의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에서 냉전까지, 스탈린은 소련을 어떻게 이끌었나》, 《우리는 주인이 될 것이다 : 표트르 대제에서 푸틴까지 러시아 동진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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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힘의 추구와 보통 사람의 생애사

세계적인 역사학자 리처드 J. 에번스는 유럽에서 펼쳐진 이 역동적인 100년의 역사를 책의 원제(The Pursuit Of Power)에서 분명히 드러난 ‘힘(power)’이라는 단어를 ‘핵심틀’로 가져와 탐구한다. 이를 통해 자칫 개괄적인 통사 집필에서 저지르기 쉬운 나열식의 방만한 서술을 극복하고자 한다. 에번스에 따르면, 유럽의 이 시기는 역사의 다양한 행위 주체들이 여러 방면에서 힘을 추구한 시기였다.
정당은 정부와 의회에서 정치권력을 장악하려 했고, 군대는 군사력을 증강하려 했으며, 은행가와 산업가는 경제적 힘을 확대하려 했다. 노동계급은 자본의 권력 독점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변혁할 수 있는 힘을 집단적으로 확보하고자 했으며, 농노 역시 지주 귀족의 횡포에 맞서 반란이라는 힘의 과시를 통해 해방의 길을 도모했다. 더 나아가 국가는 제국을 건설함으로써 세계 패권을 손에 넣고자 했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이 방대한 역사서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이른바 ‘위대한 인간(great man)’들에 그치지 않은 데서도 잘 드러난다. 물론 이 책에는 역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나폴레옹을 비롯한 각국의 황제와 군주들, 메테르니히나 비스마르크·카보우르·글래드스턴 같은 고위 정치인들, 가리발디·마르크스·루이블랑·조레스 같은 혁명가들, 그 외의 정치·경제·문화·사회·군사 등 각계각층에서 활약한 거장들이 곳곳에 등장하며 역사의 페이지에 자신들의 흔적을 굵직하게 남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에번스는 한껏 몸을 낮춰 우리가 잘 모르는 평범한 인간들의 삶과 운명에도 그에 못지않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것은 본문의 각 장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생애사로 시작하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집사이지만 본질적으로 비참한 농노로 살다가 자유를 찾아 평생을 거주하던 마을에서 도망을 친 뒤 기구한 역정을 거쳐 종국에는 설탕 상인으로 돈을 벌게 된 러시아의 사바 푸를렙스키나, 차력사 출신으로 마침내 고대 이집트의 유물 수집가가 된 이탈리아의 조반니 벨초니, 한국은 물론이고 출생지인 스칸디나비아 밖에서도 거의 잊혔지만 당대에는 상당히 유명했던 여성 작가 프레드리카 브레메르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생애를 통해 19세기 유럽의 주요한 사건들이 보통 사람들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매혹적인 인물들의 초상을 통해 서술에 활력을 더한 이 책은, 탁월한 역사학적 성취를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이 얽힌 100년

더불어 에번스는 양극단의 시각을 모두 배제하고 유럽의 이 시기를 희망과 절망, 평온과 불안이라는 대립적 가치가 서로 교차하며 충돌하는 양가적 시대로 총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에번스는 이러한 낙관과 비관의 분위기,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100년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풍부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통적인 역사학 탐구의 대상인 정치·경제·군사 분야는 물론이고,

20세기 후반부터 서구 역사학계가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한

사회와 문화 분야의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주의를 돌린다. 타임스(Times)가 “초국적 역사 연구의 정수”라고 평할 만큼, 하나의 국민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에서 벗어나 유럽의 여러 지역과 국가에 걸쳐 발생하는 상호작용이나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춘 초국적 역사(transnational history), 그리고 유럽 대륙 중심의 기술을 극복하고 사건의 세계적 맥락을 강조하는 지구사(global history)라는 두 최신 분야의 역사학을 적극 활용한다.

에번스의 이러한 야심찬 의도는 책의 구성을 보면 명확히 드러나는데, 먼저 책의 1, 3, 7, 8장은 연대기적 서술의 정치사다. 이 네 개의 장에서 에번스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친숙한 빈회의, 그리스 독립, 1830년 7월 혁명과 1848년 2월 혁명, 크림전쟁, 파리코뮌, 이탈리아와 독일의 통일, 오스만제국과 합스부르크제국의 해체, 제국주의 등을 이 시기 유럽을 기본적으로 규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술한다. 2장과 4장은 유럽의 사회와 경제 분야에서 숨 가쁘게 진행된 변화가 그 대상이다. 여기서는 농노해방, 기근, 산업화, 노동계급의 형성, 귀족계급의 몰락, 도시화, 유럽인들의 대규모 이주 등이 주요 주제로 다루어진다. 그리고 끝으로, ‘자연의 정복’, ‘감정의 시대’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을 달고 있는 5장과 6장은 문화의 역사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5장에서는 숲과 강 등 자연에 대한 통제, 운송 수단의 개선에 바탕을 둔 공간의 축소, 표준시의 채택에 의한 근대적 시간의 탄생, 미터법의 도입, 의학의 발달에 힘입은 대역병의 종식과 광기 및 고통의 관리가 다채롭게 기술된다. 6장은 문학과 음악, 미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조로 떠오른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 분야의 변화, 언어의 통일을 통한 국민적 정체성의 확립, 문자 해독의 진전, 초등 교육과 중등 교육, 대학교 교육의 확대, 감정의 젠더화, 신문과 잡지, 서적 등 대중매체의 보급, 여가 문화의 발달이 서술의 주요 초점이다.

근대화와 세계의 역동성을 이해하는 길잡이

에번스는 “이 모든 일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했는지, 유럽 내의 힘의 관계가 유럽·아시아·아프리카와 지구의 여타 지역들 사이의 급변하는 힘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또 그 힘의 관계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가 이 책의 중심 주제다.”라고 스스로 밝힌다. 방대한 분량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 김남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근대성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19세기 유럽과 세계의 역동성을 연구자와 일반 독자 모두가 선명하게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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