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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솔로몬과 예인의 첫 만남

제1장 관계의 기초

대화 1. 관계의 출발 “계획은 나, 경영은 하나님”
: 호모 프로포니트, 데우스 디스포니트
대화 2. 지혜의 원천 “하나님 경외가 곧 경쟁력이다”
: 독타 이기노란티아
대화 3. 물질의 주권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다”
: 페쿠니아 세르부스
대화 4. 마음의 성찰 “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 쿠스토디 코르 투움

제2장 관계의 언어

대화 1. 경청의 힘 “잘 듣는 귀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 레브 쇼메아
대화 2. 언어의 품격 “부드러운 입이 강함을 이긴다”
: 수아비테르 인 모드
대화 3. 비밀의 엄수 “입이 무거운 자가 신뢰를 얻는다”
: 수브 시길로
대화 4. 분노의 조절 “분노는 순간의 광기이자 짐승이다”
: 이라 푸로르 브레비스 에스트

제3장 관계의 거리

대화 1. 보증의 위험 “물질적 경계선을 명확히 지키라”
: 엠프토르 카베아트
대화 2. 우정의 온도 “친구를 분별하고 친할수록 선을 지켜라”
: 디스탄티아 아미코룸
대화 3. 타이밍의 미학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리라”
: 페스티나 렌테
대화 4. 포용의 가슴 “원수와 함께 밥을 먹으라”
: 아모르 호스티움

제4장 관계의 심연

대화 1. 죽음의 자각 “항상 죽음을 기억하라”
: 메멘토 모리
대화 2. 일상의 향유 “지금 이 순간을 붙잡으라”
: 카르페 디엠
대화 3. 관계의 초연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마라”
: 아파테이아
대화 4. 존재의 본분 “창조주를 기억하라”
: 코람 데오

A/S 대화. 관계의 초월 “이 또한 지나가리라”
: 감 제 야아보르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김상기
연세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은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영성학을 공부했다. 남서울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오랜 기간 새사람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지금은 갈릴리겨자나무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신학자로서 평화와 폭력 분야, 특히 제노사이드 연구가로 활동하면서, 교회에서는 목회자로 섬기면서 성경
공부와 설교를 담은 유튜브 “성경직설”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학문 분야에서는 『제노사이드 속 폭력의 법칙』(2008)을 저술하고, 『폭력의 전염』(2024), 『왜 세계는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가』(2025) 등을 번역하고, 목회 분야에서는 『땅의 예수, 하늘의 그리스도』를 저술하고, 미국 성결운동의 역사를 다룬 『홀리 점퍼스』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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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솔로몬
: …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을 가리켜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지요. 마음을 경영한다는 건 피도 눈물도 없이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로봇이 되라는 게 결코 아닙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유약한 갈대 같을지라도, 흔들리면서도 깊은 사유와 기도의 힘으로 뿌리를 단단히 내리라는 말씀입니다.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이 지옥 같은 나치 수용소에서 뼈저리게 깨닫고 쓴 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보면 아주 소름 돋는 선언이 나옵니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다 털어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최후의 자유’는 절대 뺏을 수 없다.”

상사가 윽박지르고 실적이 안 좋을 때, 즉각 열등감을 표출하거나 우울해하며 반응하지 말아요. 외부의 자극과 그대의 반응 사이, 그 숭고하고 짧은 찰나의 공간에서 ‘주체적으로 내 태도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마음을 지키는 진짜 능력입니다.
제1장 _ 〈【대화 4】 마음의 성찰〉 중에서

예인
: 저는 주변 사람들이 고민 상담을 해오면 열심히 들어주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soultion)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상대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자신의 마음을 너무 모른다며 섭섭해하는 반응만 돌아옵니다.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태도는 경청이 아닌 걸까요?

솔로몬
: 그 로봇 같은 태도가 바로 듣지 않는 사랑의 맹점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나치 치하의 그 끔찍한 시절에 쓴 『신도의 공동생활』에서 형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봉사는 그에게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대화 중에 항상 답을 주려고 머리를 굴리기 때문에 진짜 교감이 깨지는 것입니다. 섣부른 잣대를 들이대며 가르치려 드는 건, 상대를 돕는 게 아니라 정서적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상처 입은 자들을 치유하신 방식을 보세요.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이 죽은 줄 알고 거의 정신이 나간 두 제자에게 다가가셨을 때, 주님은 다짜고짜 얘들아, 내가 부활했다고 다그치지 않으셨어요. 대신 너희가 길 가면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질문하셨지요. 그들의 상실감과 두려움이 먼저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판을 깔아주신 겁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말한 ‘적극적 경청’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거나 훈계하지 않고, 내 존재 자체를 온전히 이해하려는 태도로 들어줄 때! 사람은 비로소 마음의 빗장을 풀고 스스로 자기 문제를 직시할 힘을 얻게 되는 법입니다.
제2장 _ 〈【대화 1】 경청의 힘〉 중에서

예인
: 하지만 저희가 사는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 때문에 누군가와 잠시라도 ‘로그아웃’되어 있는 게 너무 불안합니다. 카톡 1이 안 사라지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거든요. 이 불안감을 대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솔로몬
: … 두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붙어서 집착하면 어떻게 될까요? 서로 뿌리가 엉켜서 멱살 잡고 영양분을 뺏다가, 결국 둘 다 말라 죽거나 기형적으로 꼬여버리고 마는 법이에요. 하지만 적당한 안전 간격을 두고 당당하게 서 있으면, 각자 땅 깊이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하늘 높이 가지를 뻗어 마침내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이루게 됩니다.
제3장 _ 〈【대화 2】 우정의 온도〉 중에서

예인
: “절대 의인도, 절대 악인도 없다”는 인간의 본질을 인정하고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바닥으로 확 낮추니까, 오히려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솔로몬
: 바로 그겁니다. 타인의 평가와 인정욕구라는 무거운 감옥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그대의 일상이 진짜 그대의 것이 되는 법입니다. 명심하세요. 제발 남의 시선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지세요!
제4장 _ 〈【대화 3】 관계의 초연〉 중에서

솔로몬
: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내 주변의 모든 관계와 상황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도, “끝까지 남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평판과 오해가 입김(헤벨)처럼 다 지나가고 나면, 텅 빈 무대 위에는 오직 두 존재만 남게 됩니다.
연약하지만 치열하게 살아낸 ‘그대’와 그대의 모든 은밀한 눈물을 다 기억하시는 ‘하나님’. 이 사실을 뼛속 깊이 깨달은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을까 봐 겁먹고 거리를 두거나 방구석으로 도망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순간이 지나갈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오늘 내 곁에 있는 미운 사람, 좋은 사람 가리지 않고 넉넉하게 품어줄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기는 거예요.
〈【A/S 대화】 관계의 초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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