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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

1장 - 500만 년: 새로운 계보학
나무에서 내려오다 / 협력 / 적응 / 생물학적 진화 / 협력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 게임이라면 / 협력 실험 / 인간과 원숭이 / 신 없는 세계의 도덕 / 이타적 성향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값비싼 신호와 녹색 수염 / 이타주의자끼리 뭉치다

2장 - 50만 년: 죄와 벌
아다우라 동굴의 모임 / 대탈출 / 약속해도 되는 동물 / 징벌 본능은 어디에서 왔나 / 인간을 길들인 인간 / 처벌과 협력 / 보복의 심리학 / 거짓말쟁이와 사기꾼 / 사회적 제재 / 범죄와 처벌 / 재판 / 처벌의 미래 / 느린 죽음

3장 - 5만 년: 결핍한 존재
네안데르탈인의 삶 / 우리는 누구인가 / 전화 발명가의 네 차례 죽음 / 누적적 문화 / 길을 잃고 좌초했을 때 / 불을 피우다 / 진화한 도제 / 생태적 적소 구축 /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 / 문화적 진화 / 모방인가, 변화인가 / 인지 도구 / 과잉 모방 / 문화의 불투명성 / 네 번째 굴욕 / 개인주의의 선입견 / 뭐든 있던 그대로? / 문화와 도덕

4장 - 5000년: 불평등의 발명
달의 신 / 황금시대 / 동등한 자들 / 사상 최악의 실수 / 평등주의 성향의 기원 / 곡물이 낳은 사람들 / 계층화는 필연인가 / 거대한 신들의 감시 / 불평등의 심리학 / 하향 평준화 / 전쟁 뒤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 오늘날의 불평등 / 불평등의 상속 / 젠더 트러블 / 불평등의 대가

5장 - 500년: 특이함의 발견
몰락 / 근대의 계보학 /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사람들 / 특이한 사람들의 사고 / 특이한 사람들의 기원 / 근대적 영혼의 문화적 진화 / 피는 물보다 진하다? / 특이함의 변증법 / 자연에서 떨어져 나온 도덕 / 사라진 영웅 / 위대한 탈출 / 안나 카레니나 법칙 / 경제성장의 원동력 / 근대화는 서구화인가

6장 - 50년: 역사의 교훈
쓰라린 교훈 / 도덕적으로 진보한다는 믿음 / 상황의 힘 / 악의 평범성 / 피의 법칙 / 전쟁과 평화 / 진보를 향한 조용한 혁명 / 부의 증가와 도덕적 진보 / 도덕적 지위의 확대 / 탈도덕화

7장 - 5년: 비정치적 고찰
사회경제적 평등과 개인의 자유 / 우리 시대의 도덕적 위기 / 각성 운동의 기원 / 각성 운동의 앞날 / 깨어 있으라 / 인종주의의 회귀 / 어휘 시험 / 진실의 부고 / 헛소리의 발언권 / 미덕 신호 / 선행도 효율적으로 / 도덕적 절대주의

결론 - 도덕의 미래
식인종 / 도덕의 역사와 현재 / 허약한 이데올로기 / 우리를 결합하는 거짓말 / 양극화 미신 / 우리는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가 / 이토록 성대한 축제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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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하노 자우어 (Hanno Sauer)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에서 윤리학을 가르친다. 도덕심리학과 메타윤리학을 기반으로 사회심리학, 신경과학, 인지과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적 데이터에 근거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근거 있는 직관으로서의 도덕 판단』, 『윤리학 논변의 폭로』, 『도덕적 생각에 대한 생각』 등 유수의 학술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2020년 네덜란드 왕립 학술원에서 뛰어난 소장 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젊은 학자상을 수상했다. 500만 년에 걸쳐 인간 도덕성의 진화를 탐구한 첫 대중서 『선악의 발명(Moral)』으로 독일 주요 언론에서 ‘철학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았다. 이 책은 독일 논픽션상, 독일어권 최고의 철학 에세이에 수여하는 트락타투스상 후보에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 16개 언어로 출간되었다.

역자 : 김태한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독일로 건너가 자를란트대학교에서 정보학을 전공했으며, 귀국 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경복대학교 한국어 강사로 재직하면서, 영어와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헤겔의 세계》(근간),《조지 오웰 진실에 대하여》, 《모빌리티》,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 《논술세대를 위한 정치이야기》, 《일상고통 걷어차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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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도덕의 역사는
인간의 협력이 확장되는 과정이다

하노 자우어는 500만 년 전 협력 능력의 진화부터 처벌의 발달, 불평등의 출현, 근대적 도덕관념의 형성, 최근의 가치 양극화와 극단주의까지 인류사의 중대한 도덕적 변화를 설명한다. 철학적 전문성과 진화생물학, 문화인류학, 사회심리학, 인지과학의 풍부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과 악, 미덕과 악덕이 끊임없이 발명되고 재창조되었음을 보여 준다. 선하거나 악한 행동의 대부분은 순응, 즉 주위 사람들과 사회에 어울리려는 욕구에서 비롯한다. 도덕의 본질은 사회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데 있으며 그러므로 도덕의 역사는 점점 더 큰 집단에서 새롭게 생겨난 협력의 역사다.

초기 인류는 소규모 친족과 씨족 집단에서 살도록 진화했다. 집단 규모가 커질수록 결속을 유지하고 모르는 사람과도 우호적이고 유익하게 협력하기 위해 새로운 메커니즘이 추가되었는데 이타적 처벌, 규범의 공유, 위계질서, 개인주의, 시장 등이 그것이다. 협력을 통해 활발해진 경제적, 과학적, 기술적, 정치적 상호작용은 다시 한층 더 크고 복잡한 사회를 가능하게 했다. 도덕은 인간의 생물학적, 문화적, 사회적 진화가 형성한 결과물이자 그 진화의 기반이 되었다.

초기 인류의 사회생활부터
정체성 정치와 문화 전쟁까지
인간 도덕의 여정

책은 일곱 장에 걸쳐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스스로 도덕성을 부여한 과정을 따라간다. 인간은 사바나 같은 불안정한 환경에서 협력을 통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었지만, 공공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하는 이타적 성향은 ‘우리’ 집단 내로 국한되었다.(1장) 집단 내의 무임승차자를 가려내고 공존과 화합을 보장한 수단은 처벌과 사회적 제재였다. 또한 집단의 규범을 준수하는지 감시하고 위반한 자를 징벌하려는 심리가 우리의 도덕성에 깊이 뿌리 내렸다.(2장)

규범과 형벌 제도로 가능해진 더 큰 사회에서 문화적 진화가 촉진되었다. 정제된 지식과 기술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면서 점차 인간 특유의 환경이 구축되었다. 인간은 축적된 문화적 자산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사회적 학습에 의존하게 되었고, 여기에는 집단의 공유된 가치가 신뢰의 척도로 작동했다.(3장)

문명 수준으로 거대해진 사회는 불어난 인구를 감당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 종래의 평등주의가 엄격한 위계질서로 대체되었고, 인구 성장과 농업혁명의 결실은 불공평하게 분배되어 소수 지배층과 다수 피지배층이 나뉘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을 낳았다.(4장) 이어 서구를 중심으로 사회구조의 근간이 친족 관계와 위계질서에서 개인 간의 자율적인 협력 관계로 옮겨 가면서 경제성장, 과학의 진보, 정치적 해방이 뒤따랐다.(5장)

우리 시대의 도덕적 위기를 이해하는
새로운 통찰

20세기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두 장은 현재의 도덕적 시대정신을 규명한다. 폭발적인 성장이 가져온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로 만인의 평등을 실현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도덕의 원이 민족과 인종의 경계를 넘어 인간 전체로 확대되고, 소외되고 배제되었던 소수자의 사회정치적 지위 향상에 우선순위가 주어졌다.(6장) 극복하기 어려운 불평등 앞에서 사회정의를 둘러싼 담론은 과열되고 도덕적 정체성이 부각되어 극단적인 양극화의 시대를 초래했다.(7장)

오늘날 도덕의 위기는 도덕의 역사를 형성해 온 요소들이 불운하게 조합된 결과다. 안으로는 우호적이고 협력적이면서 밖으로는 의심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집단들이 서로 싸운다. 집단의 규범과 가치를 때로는 가혹한 제재를 동원해 수호하고, 신념과 진영을 공유하는 사람에게만 신뢰를 보낸다. 불평등이 심화할수록 자신이 속한 집단의 ‘도덕적 신호’에 더욱 예민해진다. 사회는 ‘우리’와 ‘저들’로 단순하게 양분되어 가치와 신념이 다른 타인을 타협할 수 없으며 나아가 제거해야 할 ‘악’으로 규정하기에 이른다.

미처 깨닫지 못한 화해의 가능성
-우리는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가

그럼에도 저자가 제시한 도덕의 계보는 어느 시대, 어떤 모습이든 도덕성이 기능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정치적 신념의 차이는 보기보다 피상적이고 일시적이다. 물론 인간은 부족적 사고에 익숙하지만, 여러 가치관 조사에서 보듯이 근본적인 도덕 가치는 큰 차이가 없다. 개인의 안전과 자유, 배려와 관용, 행복, 자율성, 자기실현 등은 모든 문화에서 중요하다고 여긴다. 인간이 내면 깊은 곳에 보편적인 도덕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는 독선적 사고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채로 공존하며 서로를 이해할 토대가 된다.

AI의 기회와 도전, 기후변화, 팬데믹, 핵전쟁, 지정학적 갈등, 지식과 정보 환경의 오염 등 오늘날 직면한 위험은 지구적 차원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연결할 한층 더 확장된 협력 구조와 그에 상응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차이와 분열보다 공통된 인간성과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 책은 극단의 시대에 도덕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거쳐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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