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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존재에 관하여
태초에 말씀이 없었다
생명의 목적
곤혹스러운 존재, 바이러스
몸과 신경계의 결합
자연이 나중에 만들어낸 존재, 신경계
존재, 느낌, 앎에 관하여

2장 마음과 표상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관하여
지능, 마음, 의식
마음과 의식이 개입되지 않는 감각
마음의 내용물
마음 없는 지능
심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신경 활동은 어떻게 움직임과 마음이 되는가
마음의 조작
식물의 마음과 찰스 왕세자의 지혜
알고리즘이 만능은 아니다

3장 느낌에 관하여
느낌의 출현
정동, 느낌으로 변화되는 아이디어들의 세계
생물학적 효율성과 느낌의 기원
느낌의 역할
느낌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느낌이 만들어지는 곳
느낌과 내수용감각계
느낌의 기능
느낌이라는 화재경보기
항상성 명령에 따른 느낌
느낌의 사회학
“하지만 이 느낌, 마음 때문만은 아니라오.”

4장 의식과 앎에 관하여
왜 의식인가
의식의 개념
의식이라는 ‘어려운 문제’
의식의 쓸모
마음과 의식은 같은 말이 아니다
의식과 깨어 있음은 다르다
의식의 구축과 해체
확장 의식
뇌는 하늘보다 넓다
느낌이 일으키는 진짜 기적
‘우리가 안다는 것’을 아는 것
지식의 수집
통합은 의식의 원천이 아니다
의식과 주의
중요한 것은 기질이다
의식의 상실
의식 생성에서 대뇌피질과 뇌간의 역할
느낌이 있는 기계, 의식이 있는 기계
저자 소개
저자 : 안토니오 다마지오
오늘날 가장 탁월한 심리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학자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돈사이프 인문·예술·사회과학대 신경과학·심리학·철학 교수 겸 뇌과학연구소 소장이다. 신경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인 다마지오는 느낌·감정·의식의 기저를 이루는 뇌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특히 감정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그의 연구는 신경과학·심리학·철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과학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과학정보연구소에 의해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의학한림원,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바바리안 인문과학아카데미, 유럽 과학기술아카데미 회원이며, 그라베마이어 상(2014년), 혼다 상(2010년), 아스투리아 과학기술상(2005년), 노니노 상(2003년), 시뇨레 상(2004년), 페소아 상(1992년)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로잔 연방 공과대학, 소르본 파리 데카르트 대학 등 유수의 대학들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부 학위는 아내인 해나 다마지오와 공동으로 받았다. 대표작 중 번역된 것으로는 《데카르트의 오류》, 《스피노자의 뇌》(2007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선정) 《느낌의 진화》 등이 있다.

역자 : 고현석
《경향신문》, 《서울신문》 등에서 국제부·사회부·과학부 기자로 활동했다. 인문·사회과학·우주과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느낌의 진화》, 《스페이스 러시》, 《불공정한 숫자들》, 《로봇과 일자리: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세상의 모든 과학》, 《외계생명체에 관해 과학이 알아낸 것들》, 《이스탄불 이스탄불》, 《최초의 가축, 그러나 개는 늑대다》 등이 있다.

감수 : 박문호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 유학해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30년간 재직하면서 반도체 레이저, 반도체 통신소자를 연구했다. 그러면서도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30여 년간 방대한 양의 자연과학서를 두루 섭렵하면서 삶의 근원을 캐는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과 통합적 안목으로 인해, 그는 이제 오히려 자연과학과 뇌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삼성경제연구원, 서울대, KAIST, 불교 TV, YTN 사이언스 등에서 우주론, 일반상대성이론, 뇌를 주제로 강의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8년, 우주 현상으로서 생명과 생각의 출현을 추적 정리해 펴낸 《뇌, 생각의 출현》은 그해 주요 중앙일간지와 인터넷 서점,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등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이듬해 ‘SERI 선정 CEO 여름휴가 필독서’로 꼽히기도 했다. 2013년에는 뇌의 기능과 작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탐구한 내용을 600여 장의 그림에 담아낸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으로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상을 받았고, 2017년에는 10년간의 뇌과학 강의를 집대성해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를 출간하면서 뇌과학 3부작을 완결했다. 2015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여하는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과학을 말랑말랑한 언어로 풀어 대중화하기보다는 엄밀한 과학을 전파하여 대중들의 과학 수준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대중의 과학화’를 모토로 시민학습모임을 만들어 11년째 이끌어오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사)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www.mhpark.co.kr’에서는 현재 7천 명이 넘는 회원들이 온오프라인 강의와 공부 모임, 탐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 강의실을 빌려 일요일마다 4시간씩 각각 8~12주에 걸쳐 진행하는 ‘특별한 뇌과학’, ‘137억 년 우주의 진화’ 특강에는 수준 높은 내용과 빡빡한 학습량에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함,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의 회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찾아와 현재 10년째 코스를 마쳤다. 이들은 몽골 고비사막,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서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타카마사막 등지에 19차례에 걸쳐 해외학습탐사를 다녀오고, 학습탐사 내용을 책으로 엮어낼 정도로 열정이 깊다. 지질 생명 탐사는 EBS 〈세계테마기행〉에 매년 한 편씩 4년간 방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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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의 경험과 의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느낌’이며,
마음이 없으면 인간의 의식도 나타날 수 없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순서는 곧 인간에게 의식이라는 발달된 능력이 출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1장 <존재에 관하여>에서 다마지오는 생명 그 자체에 내재된 항상성의 능력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생명은 생각, 느낌이나 이성, 마음이나 의식 없이도 계속되어 왔다. 태초의 생명체들은 다른 생명체들과 주변 환경을 감각(sensing)하고 그 감각에 ‘지능적으로’ 반응해왔으며, 이런 항상성 명령을 가능하게 하는 화학적 능력과 균형 감각에 근거해 생명 현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생명체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더 높은 수준의 기능적 조절이 필요하게 되자 생명의 보다 효율적인 유지를 위해 신경계가 출현하게 된다. 내분비계, 호흡계, 소화계, 면역계, 생식계 등 차별화된 체계를 갖춘 복잡한 다세포 생물은 이 신경계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으며, 신경계를 갖춘 유기체들은 신경계가 만들어낸 심상, 느낌, 의식, 창의성, 문화 등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됐다.
2장 <마음과 표상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관하여>에서는 신경계가 촉발하는 신경 활동이 우리의 마음속에 특정한 이미지들을 표상하고, 그것들을 조합해 하나의 지도화된 패턴들을 만들어내는 기저에 관한 다마지오의 아이디어들이 제시된다.
3장 <느낌에 관하여>는 다마지오의 의식 연구에서 핵심적인 개념인 ‘느낌(feeling)’에 대한 가장 간명하면서도 압축적인 해설이 담겼다. 그에 따르면 느낌은 신경계가 우리 내부와 직접적인 접촉을 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으로 유기체가 항상성 명령에 따라 잘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 즉 생명 유지와 생존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유기체가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해준다. 그리고 이때의 느낌은 단순히 신경계의 전기신호적이고 화학적인 조절 과정의 결과물이 아니라, 신경계와 우리 신체 사이의 밀접한 대화로 발생하는 매우 혼합적인 과정에 가깝다.
4장 <의식과 앎에 관하여>는 이 책의 정점이자 다마지오가 ‘느낌’에서 출발한 ‘의식’에 관한 이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파트다. 그에 따르면 의식은 곧 ‘내가 알고 있다는 인식’으로, 항상성 명령에 따른 느낌으로부터 얻어진 지식들의 소유주가 나 자신임을 자각하는 과정이다. 존재의 단계에서 느낌의 단계로, 느낌의 단계에서 앎의 단계로 나아가며 진화해온 인간 의식에 대한 다마지오의 견해는 인간의 능력을 우위에 둔 시선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다마지오는 인간의 의식이 이룩한 고도의 문명에 감탄을 표하면서도 그것의 기원을 태초의 생명체들이 지니고 있던 항상성의 요구에서부터 찾는다.

인간의 의식 있는 마음과 그 마음이 새로 만들어낸 놀라운 것들은 경탄의 대상이고도 남는다. 이 놀라운 것들은 자연이 이전부터 제공해온 문제 해결 방법들보다 더 우위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설명과 우리가 우리 유기체 안에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기본적인 장치들이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이 개체와 집단의 생존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온 장치들이 변형되고 업그레이드돼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불완전하게 이해되고 있는 이 경이로운 지능과 자연의 설계 자체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_ <맺는 말>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난해한 문제 중 하나인
‘의식의 본질’을 통찰하다!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일흔이 넘은 노학자다. 그럼에도 경이로운 점은 그가 끊임없이 의식의 비밀에 가닿기 위한 학자로서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책 속에서 그는 자신이 의식 문제를 처음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도입한 개념이자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확장 의식’이라는 개념을 ‘확장된 마음’이라고 칭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되돌아보기도 한다.

오늘날 심리학, 뇌과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학문들이 궁극적으로 향하고 있는 핵심 주제인 ‘인공지능’에 대한 그의 견해도 경청할 만하다. 책의 말미에서 다마지오는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개척자들이 인간의 사고 능력에 준하는 기계를 만들어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한 부분(지능)에만 집중하고 ‘느낌과 정동’을 불편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배제해온 풍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그는 이런 배제가 인간의 진화에 대한 상당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배제로 인해 오히려 창의적인 능력과 궁극적인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범위가 제한되었다고 일갈한다. 다마지오는 인류에게 ‘항상성 명령에 따르는 느낌’대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독려하며, 로봇에게 조절과 조정을 필요로 하는 약간의 취약성이 가미된 몸을 줌으로써 로봇 내부에서 자신의 상태를 탐지하고 정보를 통합해나가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 《느끼고 아는 존재》는 수십 년간 의식 연구의 최전선에서 현역으로 활동해온 노학자의 학문적 열정이 오롯이 담긴 ‘과학적 잠언서’다. 다마지오의 전작을 꾸준히 따라가며 읽어온 독자들이라면 이번 책을 통해 그의 이론을 한 번 더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그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들이라면 그가 주창해온 중요한 개념에 대한 수월한 이해를 통해 그의 방대한 저서들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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