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20세기 전반 우리나라의 역사적 과제는 일제로부터의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이어서 김구선생을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변할 수 없는 삶의 목표》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우리역사의 과제인 〈분단分斷 극복과 민주주의의 확립〉과 함께 지구의 환경과 평화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의 《변할 수 없는 삶의 목표》를 깊이 있게 사고하고, 실천할 때라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개인 차원의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살펴보고, 이어서 우리의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사회가 가야할 길’을 탐구하기로 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변화들의 시작점에 대해서도 살펴보려 합니다.
다산의 저술과 생각을 아주 쉽게 간략하게 정리한 건 물론이고, 다산의 눈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과 지식인들이 취해야 할 자세를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면서 우리들의 삶의 목표가 무엇이어야 할까? 개인차원에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은 무얼까? 우리 공동체는 어디를 향해 가야할까? 그 변화의 시작점은 어디이며 그러기 위해 지식인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김남기 선생은 차분하고 촘촘하게 순박한 정감을 담아 우리들에게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다산의 인생·사회철학〉으로, 다산선생의 경학서에 나타난 인생철학과 경세서에 언급된 사회철학의 핵심을 매우 간략하게 그러나 아주 쉽게 풀이-정리하였습니다.
제2부는 〈좌·우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입니다. 다산선생의 정신이 오늘로 이어졌다면 아마도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 모델일 것이며 이 모델이야말로 좌-우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가는 길임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3부는 〈지식인들의 눈으로 본 새로운 사실들〉로, 앞으로 우리가 이루어 갈 모든 사회변화들의 시작점들을 지식인의 눈을 통해서 관찰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우리에게는 행동력을 동반한 지식인이 필요하다는 시대적인 요구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또 산업화 시대 대량생산에 적합한 인간을 길러냈던 현행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신자유주의적 경쟁 지상주의의 교육 폐해를 지적하고 이의 해결책으로 덴마크식 교육제도를 도입할 것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수기 안인修己 安人의 철학 위에 백성이 잘 사는 사회를 꿈꾸었던 다산의 생각을 오늘 우리 사회 위에 펼쳐 보려는 저자의 그간의 노력에 깊이 공감하면서 한편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 사회과학 서적은 꽤 많습니다. 거기에 동원 된 논리들은 거의 대부분 서구사회의 경험에서 얻은 이론들이기 때문에 생경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의 논리와 눈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반성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참신하기도 하지만 그 논리들이 우리 전통 사회의 경험에서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다산선생의 생각들을 쉽게 설명하고 간략하게 정리해 준 김남기 선생의 학문적 내공에 감탄하며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강호제현의 일독을 강추합니다.
제1부 〈다산의 인생·사회 철학〉, 제2부 〈좌·우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제3부 〈지식인들의 눈으로 본 새로운 사실들〉로 구성된 글로서 요지를 정리하자면, 다산선생의 경학서經學書에 나타난 〈인생철학〉과, 경세유표·목민심서 등 경세서經世書에 언급된 선생의 〈사회철학〉의 핵심을 정리하고, 선생의 정신이 오늘로 이어졌다면 복지국가로 발전했을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좌·우를 넘어 행복한 나라로 가는 길〉임을 논술했으며, 나아가 이를 비롯한 모든 사회변화들의 시작점[All about the starting point of change]을 지식인의 눈을 통해서 관찰해보려고 시도를 한 글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니 평소 김남기 선생의 모습이 그대로 떠올라 기뻤습니다. 제1부에서는 누구나 다산선생의 생각을 알 수 있도록 아주 쉽게 간추렸으며, 특히 제2부 〈좌·우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부분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출발한 〈국민주권정부〉 시대에 위정자뿐 아니라 누구나 한번 귀기울여 들어볼 만한 출발점이라고 생각되며, 〈모든 변화의 시작점〉에 관한 논점도 지식인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과제라고 생각되어 추천사를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