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한국에는 네 개의 종교가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그리고 대학교!
그리고 그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대학교이다."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모든 공부는 대학입시로 집결되고 있다. 초등학생이 일주일에 일곱 군데 학원을 전전하고,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드나드는가 하면, 고등학생들은 자신들을 임금 없는 16시간 노동자라고 자조한다.
부모는 끊임없는 비교의식에 시달리고 아이는 경쟁에 내몰리는 불행한 한국적 교육 풍토에 과감하게 반기를 들고 자신에 맞는 공부,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교육체계를 찾...
"한국에는 네 개의 종교가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그리고 대학교!
그리고 그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대학교이다."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모든 공부는 대학입시로 집결되고 있다. 초등학생이 일주일에 일곱 군데 학원을 전전하고,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드나드는가 하면, 고등학생들은 자신들을 임금 없는 16시간 노동자라고 자조한다.
부모는 끊임없는 비교의식에 시달리고 아이는 경쟁에 내몰리는 불행한 한국적 교육 풍토에 과감하게 반기를 들고 자신에 맞는 공부,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교육체계를 찾아다니면서 공부한 결과 자연스럽게 서울대에 최연소입학생이 된 한혜민. 그는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는 실업계 학교를 나왔지만 대학에 들어가서는 인문학과 과학을 폭넓게 오가며 전공인 윤리학을 비롯해, 컴퓨터 공학, 천문학 수학 등을 전공처럼 공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공부 해법을 풀어내는 또 하나의 책이 아니라, 21세기 인간교육에 대한 색다른 모색이다.
이 책을 만든 사람들
* 좋아하는 것들과 즐겁게 사귀는 게 공부라는 한혜민 *
1985년 부산 출생, 18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01학번.
서울대 최연소 입학생이지만 아이큐는 111로, 천재는 아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백과사전 읽기를 좋아하고 초등학교에 가서는 게임으로 삼국지와 세계 지리에 통달할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했다. 컴퓨터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 중학교는 검정고시로 마치고, 학교에 자신 맞추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실업계 학교인 대진전자정보고등학교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이버 정보 관련 전문 검사를 목표로 사법시험에 도전했다가, 대학에 가서 인문학과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학문을 하기로 마음먹고 수능에 도전, 서울대학교 사범대 윤리교육과에 특차 지원해 합격했다. 어린 나이에 수재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잘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공부는 물론이고 각종 학과 활동까지 활발히 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부전공으로 신청해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도 에 나가 달인 중의 달인이 되었고, 입시 전문 사이트 에서 "짱돌 한혜민의 윤리와 21세기"를 강의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 자신이 한 도전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태도,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을 위한 일을 하겠다는 신념 등을 이야기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열심히 재미있게 했고, 그 공부를 하는 데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기 위해 제도 교육의 틀을 벗어나기도 했고, 일반적인 통념과 상반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통상적인 관념 등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넓게 생각했고 융통성 있게 이용한 셈이다. 지금의 대학 생활 역시 여전히 그 선택의 연장선상에 있다." - p.4 -
'세상에, 단지 미술 점수 6점 때문에 '과학'고등학교에 갈 수 없다니!' 나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나는 '과학고 학생들은 음악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바느질도 잘하는 모양이군'하며 냉소했다. 미술이나 바느질을 깔보거나 과학고에 못 들어가서가 아니었다. 과학 교육 육성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서 만점에 가까운 예능 점수가 필요하다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고도의 전인교육 운운한다면 특목고의 설립 근거 자체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그러나 어쨌든 내 앞에는 미술 점수 84점짜리는 '과학고 입학 부적격자'라는 결정만이 확고부동한 사실로 놓여있을 뿐이었다. -p.81-
우리는 학원에서 의외의 흥행성을 발휘했다. 지하철로 30분이 걸리는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학원에서 살다시피했다. 선생님의 관심을 끈 건 물론이고 학원 내의 모든 분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매점 아주머니는 '고생 많이 한다'고 과자 하나를 더 얹어주셨고, 청소하는 아저씨들도 우리를 그냥 지나치시지 않으셨다. 멀리서 오는 데다 '실업계 학생들'이라는 것이 선정성을 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시선들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았고 즐겁게 받아들였다. -p.111-
밤낮으로 공부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것 같은데 아침 저녁으로 펑펑 놀고 있는 걸 보면 속이 상하겠지만, 학생들도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대한민국 부모님들이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성적이 떨어졌거나 시험에 실패한 후에 보이는 행동에 대해서는 일단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성급하게 휘어잡으려 들면 그 탄력으로 튕겨져 나가버린다. 시간이 급할수록 조급하게 몰아세우는 건 부모님에 대한 반발심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만 자극할 뿐이다. 탈선의 충동은 누구나 갖고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할수록 흐트러지고 싶은 유혹은 강하고 잠시라도 모든 걸 잊을 수 있는 도피처를 찾게 된다. 그 도피처가 사람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겠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냉철한 판단이 돌아오면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런 때일수록 부모님들은 아이를 신뢰하고 마음을 정리할 여유를 좀 주셨으면 좋겠다. -p.139-
어떤 과제를 두고 생각해도 나에게는 관계지향적인 면 그리고 동양철학적인 사고가 드러나는 것 같다. 인생관이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하면 정의로운 사람이 되겠다, 선한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정의 윤리보다는 관계 윤리적 측면에서 더 많은 생각을 한다. 서양의 윤리 사상에서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배려윤리론이나 타자윤리론 같은 관계윤리 지향적인 윤리 이론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 자신이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제도화되고 규정된 윤리보다는 상호 관계적인 윤리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올바름이라는 것도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관계 속에 내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p.222-
* 자연 중심 유아교육법을 실천한 할아버지 *
"손자를 낳으면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할아버지, 첫손자 혜민이가 태어나자 당신의 꿈을 자연스럽게 아름답게 실천하셨다. 유모차, 자전거 앞자리, 시내 버스 등 발육 단계에 맞추어 이동수단을 바꾸어 가면서 손자를 자연 속으로, 사람들 속으로 데리고 다니셨다. 산에 오르면서 나무와 꽃과 물을 보고 느끼게 하고 목욕탕과 거리에서는 공중도덕을 가르치고, 자동차 번호판, 목욕탕 굴뚝, 음식점의 나무젓가락, 달력 등을 이용해, 재미있게 놀면서 문자와 숫자를 가르치셨다.
무엇보다 백 가지 질문에 백 번 다 선하게 대답해 주시며 혜민이의 왕성한 호기심을 백퍼센트 이상 채워주셨다. 할아버지에게 받은 교육으로 혜민이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디에서든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심성을 갖게 되었고, 왕성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 무엇이든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가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 행복 중심의 교육관을 가진 어머니 *
현직 중학교 교사였던 혜민이의 어머니는 아이의 행복이 최우선인 엄마와 제도 교육의 틀 안에 있는 교사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아이에 관한 문제인 만큼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혜민이가 검정고시, 실업계 학교에 가는 것을 지지했다.
자신의 선택을 "용감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