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지구 반대편에 사는 누이가 보내온 손편지 같은 시편들!”
“새로운 이국적 정서와 민중성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다!”
모국어에 대한 근원적 신뢰와 그리움!
누구나 한번쯤은 낯설고 새로운 것을 동경해본 적이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선망을 품어보기도 한다. 이국적 풍광과 이국적 모습의 사람들을 사진으로 접하면서 언젠가는 그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그곳도 결국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낯선 것에 대한 선망은 차츰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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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 사는 누이가 보내온 손편지 같은 시편들!”
“새로운 이국적 정서와 민중성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다!”
모국어에 대한 근원적 신뢰와 그리움!
누구나 한번쯤은 낯설고 새로운 것을 동경해본 적이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선망을 품어보기도 한다. 이국적 풍광과 이국적 모습의 사람들을 사진으로 접하면서 언젠가는 그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그곳도 결국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낯선 것에 대한 선망은 차츰 희미해진다.
강남옥 시인의 ?토요일 한국학교?를 읽다보면 그런 추억 한 자락이 슬며시 떠오른다. 그러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마주하면 문득 가슴이 먹먹해진다. “디아스포라, 를 나는/아슴포레 사라지는 것들 붙들 수 없어, 그저/아! 슬포라!/한숨짓는 탄식으로 독해한다”(?귀가?)는 문장에는 태를 묻은 땅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비극적 흥망성쇠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1959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강남옥 시인은 198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박기영, 안도현, 장정일 등과 함께 ‘국시’동인으로 활동했다. 첫 시집 『살과 피』를 출간한 직후, 자신의 문학이 가장 뜨겁게 발화하는 시기였던 1990년, 시인은 30여 년 동안 살던 한국을 떠나 지구 반대편 필라델피아로 이주해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토요일 한국학교]는 30여 년의 세월을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강남옥 시인이 30여 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 그 긴 세월을 모국어로부터 위리안치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면서도 시인은 모국어에 대한 애착과 정감, 그 근원적 신뢰와 그리움을 잊지 못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새로운 이국적 정서와 민중성을 담아낸 시편들로 우리를 울면서도 웃게 만들고 있다.
디아스포라, 그 눈물겨운 자아 탐색!
강남옥 시집 ?토요일 한국학교?는 한때 동경의 대상이었던 낯선 땅에서 고독과 고립과 적막에 익숙한 삶을 사는 이들의 사연을 디아스포라의 언어와 정서로 절절하게 풀어내고 있다. ?토요일 한국학교?에는 “코레아”와 “아메리카” 사이에 놓여 갈등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시인에게 “코레아”는 과거이며 “아메리카”는 현재이다. 하지만 시인은 그 어느 곳에서도 안식처를 찾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시인은 스스로를 “호모 코메리카니쿠스”라는 새로운 종으로 호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