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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 : 여러 나라를 지나 바이오더마에 닿기까지의 여정
예미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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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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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국경이 바뀔 때, 나는 더 선명해졌다 -하주현 커리어 스토리
1.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문 29
2. 영원한 봄의 도시, 카라카스에서 시작된 일상 34
3. 네! 카라카스의 하주현 통신원입니다 42
4. 국제 비즈니스라는 세계를 처음 마주하다 52
5. 커리어의 방향을 바꿔준 프랑스 툴루즈 57
6.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 62
7. ‘더모코스메틱’ 한국 착륙 성공 75
8. 다시, 가족을 선택하다 … 시드니 83
9. 일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 92
10. 움직이는 것은 나의 숙명 99
11. 오타와, 멈춤과 새로운 시작 105
12.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도전 114
13. 멈추지 않던 사람에서, 질문하는 사람으로 122

PART 2. 낯선 곳을 지나며 결국 나에게 도달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든 것
1. 언어 - 세계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방식 129
2. 프랑스 - 여행이 아니라 삶이었던 나라 144
3. 여행 - 나는 내가 지나온 장소들로 이루어진 사람이다 152
4. 와인 - 시간의 향, 장소의 기억, 감각의 열쇠 187
5. 나를 살아가게 하는 리듬 207
6. 청춘이 남겨준 사람들 213

PART 3. 하나로 연결되는 길 -바이오더마로 시작한 브랜드 이야기
1. 내가 먼저 확신해야 했다 221
2. 바이오더마는 출발점부터 철학이 달랐다 227
3. 더모코스메틱이라면 피부과에서 먼저 시작해야 했다 232
4. 하나의 브랜드, 여러 개의 전략으로 설계하다 237
5. 유통은 결국 전쟁과 같았다 241
6. 클렌징은 저속노화의 출발점이다 245
7. 브랜드는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249
8. 우리는 왜 얼굴에는 작은 것만 써야 한다고 믿었을까 255
9. 화장품의 품질은 어디에서 결정되는가 258
10. ‘맨(Men)’이라는 구분을 넘어서고 싶었다 261
11. 정품을 구별하는 기준을 세우다 265
12. 아름다움을 다시 정의하다 “Reset Beauty” 268
13.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272
14. 리더십 - 함께 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278

에필로그 282
저자 소개
저자 : 하주현
프랑스어 통번역사로 안정적인 길을 걷고 있던 어느 날, 프랑스인 남편과의 결혼 후 영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스페인어의 나라 베네수엘라로 향했다. 그 선택은 언어도, 커리어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삶의 출발점이 되었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파리 통번역대학원 ESIT에서 수학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MBC 라디오 〈세계는 지금〉 중남미 통신원으로 활동하며 스페인어를 익혔고, 현대종합상사 카라카스 연락사무소를 통해 국제 비즈니스 현장을 경험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툴루즈 비즈니스 스쿨 ESCT에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기업 전략을 공부하며 경영의 시야를 넓혔다.
이후 프랑스 글로벌 제약 및 더모코스메틱 기업 피에르 파브르(Pierre Fabre) 최초의 한국인 임원으로,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되어 국내 더모코스메틱 시장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어렵게 시작한 한국에서의 커리어는 남편의 시드니 발령으로 또 한 번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호주에서는 프랑스 대사관 상무관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고, 캐나다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11년 바이오더마 코리아(Bioderma Korea)를 설립했다.
현재 나오스 코리아(NAOS Korea) 대표이사로 바이오더마뿐 아니라 에스테덤과 에타퓨르까지 세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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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국경이 바뀔 때마다,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해야 했다

나오스 코리아 하주현 대표가 삶에 대한 용기를 말하는 책 《국경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CEO 성공담이 아니다. 프랑스어 통번역사의 안정된 길을 포기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로 떠나며 맞닥뜨린 삶의 변화, 그리고 이후 여러 나라와 문화를 거치며 끊임없이 자신을 다시 설계해 온 시간을 담아낸 기록이다.

-모든 커리어를 내려놓아야 하는 선택

저자는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한 후 베네수엘라로 떠나게 된다. 베네수엘라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 프랑스 통역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는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가야 하는 곳이었다.
책은 모든 커리어를 내려놓는 이 시점부터 시작된다. 가족과 함께 세계 곳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삶. 내가 배운 프랑스어를 이용할 수 없는 곳.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어떤 선택을 해왔을까? 현재 나오스 코리아 대표로서 더모코스메틱 산업의 한가운데 있는 그녀는 어떤 길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인생에서 선택이란, 도전이란, 용기란 어떻게 발휘하는 것인지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삶을 어떻게 다시 만들어갈 것인가

저자는 베네수엘라에 도착하여 〈세계는 지금〉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통신원이라는 자리에 자신을 던져 넣는다. 스페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3년간 200회의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낯선 언어와 환경 속에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걸면 걸리는 걸리버”라는 문구로 유명했던 현대전자의 휴대전화가 베네수엘라 시장을 최초로 두드리던 시기, 저자는 현대종합상사와 현지 간의 통역을 맡게 된다. 노키아 등 세계적인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 휴대폰을 베네수엘라에 소개하고 시장 진입을 성공하며 느낀 뜨거운 성취감이 그녀를 국제 비즈니스의 세계로 이끈다.
비즈니스 과정 학업을 마치고 피에르 파브르에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는 에피소드는 ‘불도저’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진취적이다. 낯선 곳, 낯선 일에 자신을 던져 넣는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매번 저자는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을 한다.
처음에는 무모하게만 보였던 선택들이 모여 결국 인생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용기’다. 새로운 언어와 환경 속에서 매번 다시 길을 내야 했던 한 사람의 인생이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어떤 시기, 어떤 장소에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전해줄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삶은 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그때마다 나는 다시 나를 설계했다”고 말한다. 《국경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는 여성 글로벌 리더의 커리어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다시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
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책 속에서

집 안으로 들어섰을 때 눈앞에 카라카스의 도시 풍경이 깊게 들어왔다. 그 순간, 나는 이 도시에서 살아가게 될 나를 비로소 실감했다. 나는 그 앞에서 잠시 말을 잃었다.
한국에서 내려놓고 온 것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언어, 새로운 삶.
불안, 두려움, 막막함이 분명히 내 안에 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 모든 감정을 사랑이 압도하고 있었다.
‘아, 나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삶 안으로 들어오고 있구나.’
(p.32-33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문)

삶은 평온했고, 일상은 충분히 풍요로웠다. 그러나 그 모든 충만함 속에서도 내 마음 한가운데에는 한국을 떠나올 때부터 늘 함께해 온 질문 하나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그 질문은 나를 흔들지 않았지만,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웃고 있는 순간에도, 아이를 안고 있는 순간에도, 이 평온의 깊은 곳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었다.
그 질문에 나는 서둘러 답을 내리지 않았다.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 질문을 안고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 그리고 나는 그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점이었다.
(p.43-44 네! 카라카스의 하주현 통신원입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분명하게 느꼈다. 통역을 할 때의 성취감과도, 방송을 할 때의 긴장감과도 전혀 다른 종류의 감정. 설득의 결과가 숫자로 드러나고, 그 숫자가 매출이 되며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경험.
아, 나는 이 일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구나.
언어는 여전히 내 모든 일의 기반이었지만, 내가 앞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세계는 분명히 국제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내 안에 자리 잡았다.
베네수엘라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언어와 문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첫 번째 분명한 답을.
(p.56 국제 비즈니스라는 세계를 처음 마주하다)

문제는 하나였다. 그 당시 피에르 파브르에는 한국인 직원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다. 한국 시장을 전담하는 포지션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정리했다.
나는 스스로 ‘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포지션을 만들었고, 그 역할과 책임을 하나하나 적어 업무기술서(JD)를 완성했다. 그리고 졸업연수를 총괄했던, 내가 처음 인터뷰를 했던 수출 이사에게 직접 요청했다.
“이 포지션으로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저를 채용해 주십시오.”
(p.70-71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

나는 아벤느를 ‘일반 화장품’이 아니라 ‘더모코스메틱’이라는 카테고리로 올리브영에 론칭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선택은 약국 화장품은 약국 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통념을 넘어, 드럭스토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도 전문성과 신뢰가 유지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장에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훗날 올리브영이 한국 더모코스메틱을 대표하는 유통으로 자리 잡았을 때,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매우 정확한 판단으로 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던 경계였고, 누군가는 먼저 책임지고 문을 열어야 하는 선택이었다.
(p.81 ‘더모코스메틱’ 한국 착륙 성공)

바이오더마 지사 설립 소식은 그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 미완으로 남아 있던 더모코스메틱의 시간, 그리고 ‘직접 해보고 싶다’고만 품고 있던 그 아쉬움을 현실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가슴이 뛰었다. 의무가 아니라, 열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아주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 제안에 응한다는 것은 곧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할 가능성을 함께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을.
(p.109 오타와, 멈춤과 새로운 시작)

나는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더모코스메틱이라면 피부과에서 먼저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더모코스메틱이라는 말은 단순히 화장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코스메틱(Cosmetics), 즉 피부과학과 화장품이 만나는 지점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피부과에서 사용되지 않는 더모코스메틱은 그 이름 자체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 2011년 10월 리테일 론칭을 준비하면서, 나는 8월부터 피부과 방문을 시작했다. 브랜드가 매장에서 알려지기 전에 먼저 병원에서 소개되기를 원했다. 그래야만 바이오더마가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피부과학에 기반한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2011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p.232-233 더모코스메틱이라면 피부과에서 먼저 시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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