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분명, 제대로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진료실 밖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당신을 위한, 내 몸 해부학 사전!
오늘도 병원에 간 당신, 의사의 설명을 이해한 것 같아도 진료실 문을 나서는 순간 즉시 잊어버립니다. 의사가 설명을 해주고 검사한 기록을 눈앞에서 볼 때는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아도, 돌아서면 끝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내 몸이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원인이 무엇인지’ 핵심을 까먹기 일쑤입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진료실에서 들은 정보의 대부분을 즉시 망각하며, 그나마 기억하는 내용의 절반은 왜곡된 정보라고 합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내 머릿속에서 최소한의 지식, 즉 ‘내 몸의 지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통증과 원인, 해부학으로 이해하기』는 바로 이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렵게 외우는 해부학 전공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한 환자인 일반인의 시선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몸의 위기 상황과 만성 통증,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을 해부학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보고 쉽게 설명해줍니다.
몸 아플 때 꼭 필요한 해부학,
재미있는 스토리로 이해하고 대비하자!
이 책에서는 일상 속 사소한 불편함부터 분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넘나들며, 해부학 지식이 왜 꼭 필요한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단순한 기흉인지, 공기가슴증인지 구별하는 안목을 길러줌으로써, 막연한 건강염려증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돕습니다. 혹은 자주 넘어지는 게 정형외과적 문제가 아닌 비타민 B12 결핍의 문제일 수도 있음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몸이 보내오는 신호와 통증, 혹은 증상의 경로를 이해하게 되면,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과 의사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똑똑한 환자’로 거듭나게 날 수 있게 되는 거죠.
『우리 몸의 통증과 원인, 해부학으로 이해하기』는 총 2장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몸의 지도, 즉 해부학을 간단하고 쉽게 알려줍니다. 근유계통, 신경계통, 림프계통 등 계통별로 나누어 세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약 20여개의 스토리에서 토미와 아나, 그리고 쇼 박사가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해부학을 통해 하나씩 해결해나갑니다.
책 속에서
인체 구조를 설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머리면 머리, 가슴이면 가슴처럼, 각 부위를 나눠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국소해부학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인체 부분의 위치 관계를 파악하기 쉬워서 외과의에게 아주 실용적입니다. 다른 하나는 신경이면 신경, 소화기관이면 소화기관처럼 각 기능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이를 계통해부학이라고 하며, 기능에 따라 나눈 기관은 ‘○○계통’이 됩니다.
_p.19
뼈대근육은 대부분 관절을 걸친 2개의 뼈에 붙습니다. 뼈에 붙는 부분은 대체로 질긴 흰색 콜라겐 섬유로 바뀌어 힘줄이 됩니다. 뼈대근육 중간에 볼록한 부분을 힘살(근복)이라고 합니다.
뼈대근육을 이해하려면 몇 가지 용어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이는 곳(기시)·닿는 곳(정지), 작용, 지배신경입니다. 근육의 양 끝 중에 비교적 움직임이 작은 쪽을 이는 곳, 움직임이 큰 쪽을 닿는 곳이라고 합니다. 어느 쪽이 크고 작은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몸의 중심에 가까운 쪽을 이는 곳, 먼 쪽을 닿는 곳으로 정합니다.
_p.38
담즙에는 빌리루빈과 여분의 콜레스테롤도 들어 있으며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빌리루빈은 낡아서 망가진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 지라(비장)와 간에서 처리되면서 생기는 물질이며 녹색을 띱니다.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빌리루빈이 더 변화해서 생긴 물질 때문입니다. 간은 영양소도 처리합니다. 창자에서 흡수된 영양소는 문맥을 지나 간에 모입니다. 이곳에서 영양소를 몸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고, 남은 영양소를 저장용으로 변환하고, 영양소를 새로 합성하고 필요할 때 혈액 속으로 배출하는 일을 합니다. 해독 작용도 간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체내의 대사 물질 속에도, 창자에서 들어오는 물질에도 유독 물질이 많습니다. 간은 이 물질들의 독성을 줄이거나 안전한 물질로 바꿉니다.
_p.75
혈액에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일련의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단백질들은 효소와 기질의 관계를 이루며, 차례대로 연결된 반응 경로를 형성합니다. 응고 계통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되지만 연쇄 반응이 일어나서 가속도가 붙으면 반응이 증폭됩니다. 마지막으로 응고되는 단백질이 섬유소(피브린)입니다. 지나치게 커진 섬유소 덩어리를 분해하는 반응계인 섬유소용해계도 있습니다. 뚜렷한 상처도 없는데 출혈이 자주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혈 경향이라고 합니다.
_p.118
손배뼈는 골절되기 쉬운 부분입니다. 넘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으면 부러지지요. 하지만 보통 엑스레이를 찍어도 골절 선이 잘 찍히지 않아서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촉진이 중요하고, 촉진을 제대로 하려면 노뼈동맥과 손배뼈의 위치 관계 같은 해부학 지식이 필요합니다. 손배뼈 골절은 쉽게 낫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삔 줄 알고 치료를 미루면 뼈가 다시 붙지 않습니다. 거짓관절증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혈류량이 적은 데다 손배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이 먼쪽부분에서만 들어오기도 해서, 골절로 동맥이 끊기면 몸쪽 부분이 괴사합니다. 그래서 깁스뿐 아니라 특수한 나사로 뼈를 고정하기도 합니다.
_p.163
비타민 B12는 적혈구 형성, DNA 합성,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결핍되면 빈혈이나 말초신경장애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합니다. 중추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우울해지거나 걸핏하면 화가 나고 치매에도 걸립니다. 생물계에서 비타민 B12를 합성하는 생물은 미생물뿐입니다. 식물도 동물도 비타민 B12를 합성하지 못합니다. 소나 기린 같은 되새김동물은 위 속 미생물이 비타민 B12를 합성해서 작은창자에서 흡수합니다. 토끼는 자기 배설물을 먹는 습성(식분)이 있는데, 대장의 세균이 만든 비타민 B12를 회수합니다.
_p.205
앞십자인대는 정강뼈가 앞으로 밀리지 않게 지탱하므로, 정강뼈를 앞으로 당기면 앞쪽으로 틀어집니다. 전방 전위 징후라고 합니다. MRI로 진단하고 정도를 판단합니다. 앞십자인대가 끊어져도 통증이 가라앉으면 걸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앞십자인대는 저절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수술로 재건해야 합니다. 넙다리의 뒷면에 있는 반힘줄근의 힘줄을 채취해서 끊어진 인대 대신에 붙입니다. 이 부분을 토대로 인대가 재생됩니다.
_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