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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혐오란 무엇인가?
2장 매력적인 거부감
3장 기쁜, 맛있는, 혐오스러운
4장 미적 혐오의 다양성
5장 혐오의 자력
6장 심장
7장 추악함과 아름다움
저자 소개
저자 : 캐롤린 코스마이어(Carolyn Korsmeyer)
뉴욕 주립대학교 버펄로의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전문 분야는 미학과 감정 이론이고, 소설을 쓰기도 했다. 미국 미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Things: In Touch with the Past(2018), Savoring Disgust: The Foul and the Fair in Aesthetics(2011)(혐오 음미하기: 미학에서 추악함과 아름다움, 2026), Gender and Aesthetics: An Introduction(2004), Making Sense of Taste: Food and Philosophy(1999)(음식 철학: 맛의 의미, 페미니즘과 어떻게 연결될까, 2021) 등이 있다.

역자 : 이재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부교수
심리학, 철학, 미학을 전공했으며 포스트휴머니즘과 신물질주의의 시각에서 인간-비인간의 존재론적 관계, 다양한 몸들에서 정신-물질적 혼성, 과학 기술적 사물들의 미학-정치적 배치 등에 관해 연구했다. 최근 지구 행성 위기와 다양한 포스트휴먼 곤경 현상을 주목하면서 인간-비인간의 얽힘과 정동적 운동에 관한 미학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모노(もの) 혹은 사물(2025), 버려진 것의 겹들(2023), 안드로이드 과학과 포스트휴먼 언캐니(2023), 장애의 물질적 전환과 회집체(2023), 객체들의 관계 외부성과 물질 혐오(2022), 단단한 생명 혹은 흐르는 물질(2021) 등이 있다.

역자 : 이지선
전남대학교 철학과 조교수
프랑스 근현대 철학, 과학철학, 과학사를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포스트휴머니즘, 신물질주의, 정치생태학 등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신유물론×페미니즘: 몸, 물질, 생명(공저, 2023), 물질 혐오: 왜 물질이 문제인가(공저, 2023), 초연결의 철학(공저, 2021)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철학적 포스트휴머니즘: 포스트휴먼 시대를 이해하는 237개의 질문들(2021)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인류세 시대, 가이아 명명하기, 대면하기, 기거하기(2022), 캐런 버라드의 행위적 실재주의에서 물질과 실재(2022) 등이 있다.

역자 : 한의정
충북대학교 미술학과 부교수
프랑스 현대 미학 전공으로 예술과 예술 아닌 것, 예술계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와 차별적 취향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물질 혐오: 왜 물질이 문제인가(공저, 2023), 독신자×기계(2022), 혐오이론 I: 학제적 접근(공저, 2022)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기계-예술가의 매혹과 공포(2024), 물질의 이질학에서 아브젝트들의 예술로(2023), 왜 로봇을 두려워하는가: 기계와 예술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2023), 도구와 파트너 사이: 시각예술에서 인형의 역할에 대한 연구(2023), 광기의 박물관: 이미지가 구성한 타자의 형식 연구(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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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혐오가 일상이 된 시대, 우리는 왜 이 감정에 주목해야 하는가?

우리는 매일 뉴스화면과 SNS에서 ‘혐오’를 목격한다. 특정 집단을 향한 배제, 전쟁의 참혹함,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회적 갈등까지. 혐오는 이제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가장 흔한 정서가 되었다. 대개 사람들은 혐오를 그저 사적인 불쾌감이나 군중심리 정도로 여기고 고개를 돌려버리곤 한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일까? 미학 이론의 대가 캐롤린 코스마이어가 쓴 혐오 음미하기는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이 ‘역겨운 감정’의 밑바닥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통찰하며, 혐오야말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하고도 은밀한 장치라고 경고한다.

문학작품 속 인물들부터 잔혹 미술까지, 권력이 사랑한 ‘혐오의 역사’

책은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혐오를 ‘학습’하고 ‘복제’해 왔는지 추적한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속 샤일록이나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속 페긴처럼, 문학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교묘하게 전형화하며 우리를 반복적으로 길들여왔다.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기 전 전시회와 영화를 통해 혐오 프로파간다를 퍼뜨렸던 것처럼, 혐오는 늘 권력관계 속에서 차별과 배제의 통치 수단으로 실현되어 왔다. 저자는 고야의 잔혹한 전쟁 판화와 현대 미술가 채프먼 형제의 훼손된 시신 조형물 등을 통해, 왜 인류의 역사에서 폭력과 혐오의 장치가 사라지지 않는지를 날카롭게 되묻는다.

머리가 아닌 ‘내장’이 먼저 반응하는 직접성의 힘

이 책이 기존의 인문학 책들과 궤를 달리하는 지점은 혐오를 이성적으로 통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혐오를 ‘내장적(visceral)’ 반응이라 명명한다. 썩어가는 유기체나 끔찍한 사체를 보았을 때, 우리는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온몸으로 진저리치며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이 책의 제목인 ‘음미하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거리를 두고 고상하게 관조하는 미학이 아니라, 혐오가 주는 그 생생하고 노골적인 충격을 온몸으로 밀착해 겪어내는 체화된 경험이다. 저자는 혐오가 가진 이 직접적이고 강렬한 에너지야말로, 역설적으로 기존의 가짜 위선들을 단숨에 폭로하고 무너뜨리는 강력한 ‘반동의 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추하고 불쾌한 것들이 전하는 뜻밖의 긍정적 가치

전통적인 미학은 주로 아름답고 긍정적인 것만 다루어왔다. 하지만 혐오 음미하기는 불쾌하고 부정적인 혐오 경험 속에도 삶과 죽음의 순환, 신체의 순결함을 지키려는 본능, 그리고 거대한 권력에 저항하는 전복적인 가치가 숨어 있음을 보여준다. 밀어내려고 할수록 자석처럼 다시 이끌리게 되는 혐오의 미학적 역설을 깨닫는 순간, 독자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눈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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