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크리스마스 아침, 가장 작은 마음이 가장 크게 들릴 때
이 책은 모든 아이―그리고 강아지―가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나는 왜 선물을 받지 못했을까?" 작가는 이 질문을 사람이 아닌 강아지 감자의 눈으로 풀어내며, 소외감이라는 무거운 감정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변환해냅니다.
감자가 느끼는 서운함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꼬리는 움직이지 않고, 눈만 반짝이는 모습. 괜히 바닥 냄새를 맡는 척하며 마음을 숨기 는 장면.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오히려 더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지만 그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너무 나 인간적인―아니, '강아지적인' 순간입니다.
감자가 산타를 찾아 밤길을 나서는 여정은 이 책의 진짜 중심입니다. "산타는 없어"라는 다른 강아지들의 말에 무너지던 감자가 결국 산타 앞에서 용기를 내어 묻습니다. "왜 저는 선물이 없나요?" 그리고 그 질문에 산타가 건네는 대답―"네 마음이 이렇게 큰 줄 몰랐구 나"―은 이 작품이 어린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감자가 마지막으로 원했던 것은 거창한 선물이 아니라 "혼자가 아닌 크리스마스", "기다려도 괜찮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주인의 품에 안긴 감자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나는 이미 선물 속에 살고 있었구나." 이 한 문장은 크리스마스라는 명절을 넘어, 사랑 이란 결국 곁에 있어주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이 함께 읽으며 서로의 곁에 있어준다는 것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날이었어요.
집 안에는 반짝이는 트리와 따뜻한 불빛이 가득했어요. [오른쪽]
주인은 트리 아래 놓인 선물을 하나씩 꺼내며 웃었어요. 종이가 찢어질 때마다 기쁜 소리가 났어요.
=2=
그 옆에서 감자는 조용히 앉아 있었어요. 꼬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눈만 반짝였어요. [오른쪽]
감자는 생각했어요.
“나는 여기 매일 있는데…”
=3=
주인이 감자를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착하지, 감자야.”
하지만 선물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