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그림이 가득 담긴 인쇄물을 재미있게 감상하며, 배우고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죠. 조선으로부터 우리 근현대에 이르는 시기에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이런 역할을 한 매체가 바로 그림 병풍입니다. 그리고 이 병풍 속에 8폭, 10폭 등 연작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바로 우리 서민들이 즐기던 민화들이었습니다.
효자도를 보며 효심을 키우고, 화조도, 초충도, 어락도 등 다양한 생물이 그려진 그림들을 보며 동식물의 이름을 배우기도 했고 이 것들이 상징하는 기복의 의미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산수도와 경직도 등을 보면서 마을과 무릉도원 같은 자연 속을 여행하기도 했고, 신선도를 보며 신선처럼 평안한 일상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민화들 속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야기를 얻은 독자 나름의 일상 속 이야기로 뻗어나가는 메시지의 힘이 있었기에 민화 병풍은 조선시대의 그림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일상 속 꿈과 판타지를 만나는 그림책 『무얼 타고 어디 가요?』
옛날 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거북이, 봉황 같은 신령스러운 동물을 타고 지상의 낙원으로 향한 옛 조상들의 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민화 속에는 미지의 아름다운 공간과 이상 세계에 대한 서민들의 꿈이 잘 그려있어요. - 우리 민화에는 사람이 동물을 타고 가는 그림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동물 중에는 소, 말, 거북이, 두루미 같은 실재하는 동물도 있지만 용이나 봉황, 해태 같은 상상의 동물도 있습니다. 또 흰구름이나 나뭇잎을 타고 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타고 어디를 가는 걸까요? 소 타고 가는 아이, 나귀 탄 할아버지, 새우 탄 아주머니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들은 꿈과 희망을 가득 싣고 판타지의 세계를 향하여 갑니다. 이들이 도착한 세계는 어떤 곳일까요? 궁금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