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추천사
백범은 백정범부, 즉 가장 낮고 천한 사람을 뜻합니다. 백범이 되찾고자 한 조국은 그런 사람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백범은 우리의 경제력은 먹고살 만하면 되고, 국방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면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화의 힘이 있어야 우리 자신과 남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범이 꿈꾼 아름다운 나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독자들 한 분 한 분이 불의에 맞서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 한홍구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장)
책 속에서
1876년 황해도 해주 백운방 텃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창암’. 바위처럼 굳세게 자라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창암은 동네에서도 소문난 개구쟁이였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밖으로 뛰어나가 노는 일을 더 좋아했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 본문에서
세상에는 집안, 형편, 관상 같은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잘못된 고정관념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 그 틀에 갇혀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김구는 달랐습니다. 내 삶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 본문에서
김구는 동학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머지않아 해주 지역에서 지도자 역할을 맡습니다. 열아홉 살의 나이였습니다. 숟가락을 엿과 바꾸던 개구쟁이 어린이가 이제는 수백명의 동학교도를 이끄는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 본문에서
김구는 동학 농민 혁명이 실패를 겪은 뒤,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명성황후의 죽음은 이를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나라가 흔들리고, 외세의 폭력이 조
선을 짓누르는 모습에 고통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본문에서
1903년부터 그는 황해도 일대를 누비며 학교를 세우고 교사로 일하며, 교육 운동에 힘을 쏟았습니다. 장연, 재령, 장련, 안악 등지에 봉양학교, 보강학교, 광진학교, 양산학교 등 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했습니다. 이 길에는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 본문에서
어린 시절 동학에서 배웠던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가르침도 떠올랐습니다.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이라면, 일제에 빼앗겼다고 해도 나라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그 백성들이 살아 있는 한, 나라도 반드시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 1 운동은 바로 그 믿음을 눈앞에서 보여 준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 본문에서
김구는 임시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상하이에 도착한 뒤 그는 임시 정부에서 문지기를 맡으려 했습니다. 화려한 자리를 바란 것이 아니라, 그저 임시 정부 곁에서 어떤 일이든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박한 바람과는 달리 맡겨진 일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1919년 8월, 김구는 임시 정부의 경무국장에 임명되었습니다. - 본문에서
김구가 한인애국단을 만든 까닭은 분명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임시 정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조선의 독립운동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장 어두운 시기였기에 더 강한 불꽃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불꽃은 몇몇 사람의 뜨거운 결심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 본문에서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의 가릉빈관이라는 건물에서 임시 정부 요인들과 중국 인사, 여러 외국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그날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마침내 군대를 만든 날이었습니다. 이름은 한국광복군이었습니다. 1919년 임시 정부가 수립된 뒤 오랫동안 품어 온 꿈이, 20여 년 만에 비로소 현실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 본문에서
1945년 11월 23일, 김구를 포함한 임시 정부 요인 15명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조국으로 향했습니다. 1919년 4월 상하이로 건너간 지 꼭 27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젊은 독립운동가였던 김구는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조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 있었습니다. 그 세월이 얼마나 길고 무거운 시간이었는지를,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 본문에서
임시 정부 사람들이 꿈꾼 나라는 하나였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하는 통일된 나라였습니다.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김구는 직접 평양에 가서 남북의 정당과 사회단체가 함께 통일 정부를 세울 방안을 논의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남북 협상’이었습니다. - 본문에서
독립은 단지 나라를 되찾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까지 이어지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범일지는 오늘날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갈라서는 마음을 그대로 둔 채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 본문에서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