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수십 알의 약보다 강력한 것은 내 몸을 살리려는 ‘자연의 섭리’다
우리는 아프면 가장 먼저 병원으로 달려가 약을 찾는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한 움큼씩 삼키고 최신 의학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왜 우리의 몸은 늘 무겁고, 크고 작은 병마는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신선을 닮은 사람』은 바로 그 벼랑 끝에서 생명의 빛을 길어 올린 눈물겹고도 경이로운 치유의 기록이다. 두 번의 폐결핵과 조울증이라는 깊은 절망 속에서 양한복 작가를 구한 것은 값비싼 신약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불순물을 비워내고 체온을 지켜주는 것, 그리고 복잡한 욕망을 내려놓는 ‘섭리(攝理) 생활’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저자가 직접 고안한 ‘부뜸이(쑥뜸·부항 기구)’의 원리를 설명하는 건강 실용서에 머물지 않는다. 인위적인 화학물질과 차가움에 중독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큰 치유의 기적을 가져오는지를 증명하는 묵직한 철학서이자 에세이다.
알약 한 알로 즉각적인 통증을 덮어버리는 데 익숙해진 우리에게, 끔찍한 명현현상의 고통마저 ‘개발자로서 스스로 시험대가 되어 겪어낸 숭고한 야단법석’으로 품어내는 저자의 깨달음은 깊은 울림을 준다. 원인 모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끝없는 피로에 지쳐 있다면, 조용히 이 책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비워냄으로써 비로소 꽉 차오르는 생명의 여유, 그 ‘신선을 닮은 삶’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페스트북 편집부
책 속에서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처럼, 건강은 곧 나의 전부다. 반드시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간절한 의지로, 나는 결국 잃었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 p.8
시간은 미래로 가는 과정의 도구이자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다. 희망은 미래의 목표이며, 목표의 달성은 희망의 완성이다. 희망은 시간 속에서 자라난다. 시간이 없으면 희망도 없다.
- p.19
생태계의 모든 생명 활동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생명에는 언제나 생동감이 넘쳐난다.(…) 생명체에 꼭 필요한 에너지는 생태계의 물질 순환 구조 안에서 충분히 공급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흐름 속에서 균형을 이룬다.
- p.45
사람은 점점 자연스러움을 잃고 있으며, 오염과 악행 속에 스스로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오염과 악행은 질병이 되고, 편리한 의술의 독성 물질로 질병을 다스리려 한다. 그 결과, 사람의 건강은 요원하다.- p.68
죽음은 두려움이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매일 죽는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연습은 바로 잠을 자는 일이다. 잠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아니라 달콤한 휴식으로 받아들여진다.
- p.88
신선을 상상하는 일은 결국 이상적인 자기모습을 동경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신선이 되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신선 같은 삶을 누린다면 더욱 기쁘지 않을까?
- p.107
알칼리는 생명의 수호신 역할이고, 산성은 죽음의 저승사자 역할이다. 건강 기준에서 알칼리는 유익균의 거처이고, 산성은 유해균의 거처이다. 알칼리는 생명이 태동하고, 산성은 쇠붙이가 녹스는 원리와 같다.
- p.171
암은 결코 재수가 없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나의 생활 습관 전반에 걸쳐서 총체적인 결과로 나타난, 악취가 진동하는 오물 쓰레기와 같은 부산물이다.
- p.224
음식은 인체의 만능열쇠이다. 음식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질병을 초래하며 노화를 부추긴다. 잘못된 음식은 순식간에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다. 이렇듯 음식은 목적하는 모든 것을 실현케 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 p.327
건강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찾아낸 이 진리들이, 저와 같은 고통 속에 있는 분들께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작가 인터뷰
몸은 마음과 일치합니다. 마음이 몸을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화병 역시 마음 작용에서 비롯됩니다. (…) 따라서 질병의 원인을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집착을 먼저 비워내야 합니다.
- 작가 인터뷰
누구라도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 역시 병원 신세만 면할 정도이지, 매일같이 다스리지 않으면 보장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건강은 한 번 얻고 끝나는 트로피가 아니라, 매일 밥을 먹듯 평생 가꾸어야 하는 삶의 과정입니다.
- 작가 인터뷰